본문 바로가기

<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경기,광주> 마당&니어앤디어

 

 

7월 10일은 돌아가신 엄마의 생신 날!!

무더위가 기승인 가운데 땀 흘리며 열심히 살아오신 인생을 대변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네요.

남동생 가족과 아버지, 조카, 남편과 엄마께 방문합니다.

아버지는 정열의 붉은 꽃을 선택하셨어요.

 

 

 

 

점심식사로 더우니 함흥냉면 전문점, '마당'을 찾았습니다.

기품 있는 느낌의 한옥이며 초록잔디가 잘 어울리는 곳이었어요.

주차를 하고 내부에 들어가면 역시나 나무로 정갈하게 마련된 실내가 나옵니다.

피크타임에는 평상에 앉아서 대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메뉴판을 보고 각자 취향 껏 식사류를 선택합니다.

비냉과 물냉, 갈비탕, 갈비찜 고루고루 주문해서 먹었어요.

언니네 가족도 왔다면 만두, 수육, 회무침도 분명히 시켰을 거라 생각하며 먹는데

냉면은 아는 그 맛이었으며 무난합니다.

냉면은 가위로 자른 뒤 찍었더니 영~~~아버지 소주 일 병 시켜드립니다.

 

 

 

 

식사하고 티타임 갖기를 좋아하는 가족들과 바로 옆에 자리한 카페, 니어앤디어로 이동!!

냉면집의 대기인원으로 봐서는 카페도 손님이 많을거라 예상했는데

다행히 한가해서 6명이 앉는 큰 테이블에 착석했어요.

한옥의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원목인테리어로 상호처럼 이국적이기도 합니다.

 

 

 

 

ㄱ자모양으로 기둥 아래 에어콘이 자리하고 있어서 모서리 부분은 살짝 더웠고,

손님이 더 오자 안되겠다 싶어서 온도조절을 부탁드렸습니다.

일반적인 카페처럼 디저트류와 음료메뉴를 가지고 있어요.

역시나 각자의 취향에 맞게 아이스커피, 오미자에이드, 시그니처 커피 등등을 주문하고

무화과 스콘을 비롯해 4가지의 스콘도 구입했습니다.

 

 

 

 

가족이지만 같으면서도 다른 부분이 존재하는 듯한 우리들의 마실거리들..

벌써 엄마가 안계신지 10년이 되었고, 젊을 것만 같던 형제, 자매들도 나이를 먹으며

아이들은 성장하고 아버지는 늙고.....

친구들을 만나도 비슷하지만 서로의 일상과 건강 및 학교생활과 회사생활 잘하다가 만나자는 덕담.

더위를 잘 지내고 코로나 조심하다가 명절에 보자는 마무리입니다.

 

 

 

 

무덥지만 찬란한 태양과 초록의 무성한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는 7월..

여름이 한없이 높고 깊게 영글어 가는 느낌입니다.

잠시의 시간이지만 반갑게 마주하고 엄마께 다녀옴을 뜻깊게 생각하며

다시 만나기를 희망하며 헤어집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미소를 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