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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노원> 북서울미술관, 조각충동

 

 

'항상 좋지만 이번엔 어떤 전시가 또 이어질까?' 궁금 스런  북서울 미술관에 갑니다.

회화 위주의 전시를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조각충동이라는 조형전시라서 기대되요.

더운 여름이지만 구름이 잔뜩 낀 날씨 속에 광복절까지 이어지는 전시, 입장합니다.

 

 

 

 

입장하면 왼편으로 우한나님의 전시공간이 있고

참여신청서를 제출하면 두 작품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패브릭 조각 시리즈로 재미있고 독특한 작품들을 어깨에 걸어도 보고

목에 감아 보기도 하면서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아가미, 자궁 등을 시각화 했다는데 무섭지 않고 귀엽기도 한 오브제입니다.

화면 속의 영상을 확인하면서 요리조리하게 착용하면 되는구나, 알게 합니다.

일상속에서 의상과 함께 착용가능한 패션 소품 같기도 했어요.

 

 

 

 

오제성 작가가 거푸집을 만들어 미륵불 스타일로 구성한 것이래요.

3D스캐너와 다양스런 프린트 과정으로 여러 느낌의 작품들을 보여줍니다.

무대세트로 올라갈 수 있는 고요손 작가 작품,

지옥의 문과 닮은 'A의 쑈는 계속되어야 한다' 문이삭 작가의 작품입니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다양한 이미지와 작업이 전개되어지는 곽인탄 작가의 '어린이 조각가'

축구공도 보이고 어린 아이의 얼굴도 보이고 감각적이고 이야기가 있는 작품입니다.

공간을 꽉 차오르게 구성하며 상호적인 두 개의 작품을 마주보게 하는 최하늘님의 작품!!

 

 

 

 

2층의 공간입니다.

인간의 형상을 닮은 조형의 공간으로 작가들의 표현력이 도두라집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표현되는 무한의 예술세계는

궁금하고도 신비합니다.

 

 

 

 

만화 같은 얼굴과 동일한 머리스타일의 작품은 고강도 서비스직에 여성 노동자 군상이랍니다.

종이로 구성된 얼굴은 동일하게 느껴지고 여러 감정을 내포하고 있는 신민 작가의 작품.

360도 관람 가능하여 돌아보는 즐거움을 고스란히 느껴봅니다.

 

 

 

 

젖은 흙으로 만들어졌다는 김주리 작가의 '모습'은 조심스레 지나고

압력솥 등의 가전제품을 대리석으로 재현한 최고은 작가의 작품도 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빛만 보아도 알아..." 미술작품들이 그러한 듯 해요.

완전한 공감은 어렵겠지만 의도를 파악하고 느낌적인 느낌을 갖는 것, 좋습니다.

 

 

 

 

행동유도조각은 관람객이 작품을 만져보고 느끼면서 감상하는 장소입니다.

세밀하고도 독특한 조형물은 어떻게 사용하고 해석하는지 세심하게 확인 해야 하며

사람의 몸과 접촉으로 또 다른 의미와 생명력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아쉽게도 귀엽고 재미있는 지층 어린이 미술관은 다음 전시를 위해 막혀 있네요.

여백의 미가 느껴지고 확 트인 유리창으로 인근 공원과 잘 어우러지는 멋진 건물과 

항상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섬세하고 풍요로운 전시가 있어 북서울 미술관에 관심이 갑니다.

꾸역꾸역 모여든 도심 속 노원에서 미술을 미술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으로

오래오래 사랑받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