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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수목원,식물원,휴양림

경기, 가평> 학산촌펜션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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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식구들과 가평으로 펜션을 예약하고 놀러갔어요.
급박하게 잡힌 일정이지만 펜션주인아저씨는 전화상과 같은 부드러운 분이셨고,
위치도 생각보다 조용하고 자연적인 부분이 많아서 좋더군요.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이었는데 푸르른 산과 맑은 하늘을 보니 기분이 맑아지더군요.
수상레져가 한창인 청평을 지나 산을 구비구비 넘어가는 가평 즈음에 위치한 펜션은 아이들이 뛰어놀기 적당하게 생겨서 좋았어요.
제일 넓은 방으로 예약했는데 친정부모님과 언니네 가족4명, 모자간까지 사용하기엔 넉넉하더군요.
짐을 풀고 사람들이 많아지기 전에 바베큐를 해먹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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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베큐장이 따로있어서 좋았는데 시설이 잘 되어있었어요.
역시나 대학시절 다니던 민박과는 사뭇 질적으로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더군요.
물론 가격차이도 나지만 서울과 가까운 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으니 점 점 발전되고
많은 시설들도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고기먹을 준비를 형과 같이 하더니 고기질을 아는 냥, 냄새도 맡아보고 즐거워합니다.
집에서 준비해온 김치와 장아찌, 쌈까지 고기와 먹기에 안성맞춤인 반찬들과 야외에서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통에 일일이 밥과 된장국까지 챙겨오신 친정엄마께선 아이들 먹이기에 바쁘십니다.
구워먹을 신김치와 새김치로 구분해서 싸오신 어머님의 정성이 빛을 발합니다.
쌈장과 장아찌 등 구비해오지못한 분들이 원하셔서 좀 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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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를 적당하게 먹은 아이들은 펜션아래 위치한 작은 계곡으로 데리고 갑니다.
첨벙첨벙 물이 튀어 걷기에 재미있는 굴다리를 지나면 졸졸 흐르는 계곡인데 아이들 데리고 놀기에 적당하지만 올라오는 길에 바닥으로 철사가 있어 어른들의 관리가 필요했어요.
할아버지와 형부께서 케어를 해주시고 저는 사진을 찍는군요.
시원한 물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은 신나헀는데 겁많은 아들은 무릎이상 되는 물 속으로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겁많은 소심함은 아직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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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베큐장 옆으로 그늘이 지는 잔디밭이 있어 아이들은 공을 가지고 놀게합니다.
주변과 바닥으로 위험한 것이 없길래 맨발로 뛰어놀게 했더니 매우 즐거워하네요.
큰 형이라고 계곡에서 놀던 아이들의  신발을 볕에서 말려주고 입에 하나씩 쥬스를 물려주는
큰 조카를 보니 뿌듯했습니다.
한 켠으로 철지게가 있어 형부는 아이들을 한 명씩 태워주십니다.
매우 기다렸다는 듯이 올라탔지만 너무 무서워하네요.
그렇게 한 참을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할아버지와 공놀이도 하고 마구 뛰어다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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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은 더웠지만 시원한 녹지 안에 자리잡고 있는 펜션이라선지 바람도 시원하고 해가 들지않는 곳도 션션하더군요. 깨끗하게 바베큐장을 정리하고 들어와서 수박을 먹으니 정말 시원합니다.
펜션내부도 나무로 되어있어 향긋하고도 시원하더군요.
아이들은 수박을 먹고 침대에서 뛰기도 하고 형아가 책도 읽어주었어요.
대가족이다보니 먹고 치우는 일은 거의 친정엄마 몫이 되어 너무 죄송하더군요.
아이들이 있다보니 먹을 짐에 옷짐에 하루 자고 가는데도 살림들이 많이도 이동했어요.
그래도 시원한 녹지를 보니 좋긴합니다.
친정엄마께서도 보기만 해도 좋다시면서 평온해하셨고,
아이들도 눈치보지않고 실컷 뛰고 놀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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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와 함께 간단히 펜션주위를 돌아봅니다.
생활의 여유가 생긴 많은 분들이 전원주택을 선호하며 또 그렇게 사시고 있다고는 들었는데
조금 도심과는 떨어져있는 이곳도 예외는 아니네요.
사진은 별로 이쁘게 나오지 않았는데 펜션 바로 앞엔 정말 멋드러지게 지은 집이 있었어요.
우리는 언제 저런곳에 살아보나? 혹은 노년에는 살수있을까? 하고 언니와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아이를 키우고 교육을 시키고, 결혼할 때까지 드는 비용은 헤아릴 수 없겠지만 그때까지
가족에게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바랄 뿐이죠.
욕심을 조금 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연을 접하다가 들어옵니다.
아이들은 든든하게 저녁까지 먹고 다들 골아떨어졌네요.
어른들은 간단한 맥주를 마시고 밤하늘도 구경하고,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 새벽녁엔 쌀쌀하게 느껴질바람을 맞으며 잘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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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뜨자마자 또 기운이 넘치는 아이들과 서울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어찌보면 짧은 일박 이일이지만 자연과 더불어 편안한 시간을 보낸 듯 해요.
아마 서울이었으면 더위와 아이들 돌봄에 지쳐있었을 만도 하니까요.
근처에 쁘띠프랑스가 있었지만 사람들도 많고, 날도 더워서 다음으로 미루고 서울로 돌아옵니다.
생각지않게 떠난 여행이었는데 푸르른 마음을 가득 안고 돌아오네요.
아들에게도 아빠가 없어서 허전하지 않고 즐겁게 지낸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