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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관심사

서울,종로> 노무현시민센터

 

 

9월 23일에 정식 개관하지만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준비를 계획중인 노무현시민센터를 찾습니다.

아직 완벽한 정리정돈이 되어있지 않은데 저녁에 콘서트 행사가 있다해서

잠시 걱정을 쫌 하였지요.

후원금과 국가보조금으로 건립되었다는데 지하3층, 지상3층으로 알차게 구성되었습니다.

 

 

 

 

 공연장, 미디어센터(녹음 스튜디오), 강의실, 서가, 오피스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트인 구조라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방문자에겐 시원스런 인상을 줍니다.

성실하고 굳건했던 이미지의 노무현 전대통령을  떠올리게 하고

민주시민으로서 긍지와 관심을 유도하는 장소로 시민들에게 애용되었으면 싶어요.

 

 

 

 

카페에서 이어지는 외부공간이 멋스럽고 인근의 전경과 햇살이 따사로워서 좋습니다.

지층에는 공연공간과 더불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가 벽면에 담겨 있어요.

인권변호사에서 굳건하게 지켜내려던 자신만의 신념이 느껴져서 찡해집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참 크니까요.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아내와 자신의 정치관이 확고한 남편은 서로 어우러지며 함께 합니다.

정당의 차이를 확인하고 토론해서 국민과 시민이 원하는 방향성을 찾는 일이 정치라는 결말인데

그 안에 비일비재한 다툼과 안타까운 결말들은 확인하고 싶지 않습니다.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자 했던 이미지 그대로 그의 장점을 받아들이며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발걸음을 돌리긴 아쉬운 날씨니 살짝 걸어보기로 했어요.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살포시 머릿결을 날려주는 오늘의 날씨~~

자전거를 타며 돌아보는 커플이 행복해보이니 우리도 손잡고 동네를 돌아봅니다.

조용하고 오래된 원서동, 멋스러워요.

 

 

 

 

조선시대 사용되었던 빨래터까지 확인하고 돌아서는 길.

빨랫골이라고 미니 초록버스가 인근까지 다니긴 하지만 도보로 걸으니 더욱 새롭네요.

한샘 디자인센터는 보수 중이고 한옥이 남아있는 좁은 골목길은 더욱 멋스럽습니다.

그 길의 처음이자 끝에 있는 종로구립 고희동 미술관에 방문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화가입니다.

 

 

 

 

그가 살았던 흔적이 깃든 한옥에서 자화상으로 그의 나이듦을 만나보고,

재개관 기획전시 <춘곡의 봄>관람을 하면서 서양화와 동양화의 기로에서 고심하며 전향했던 그의

고뇌를 떠올려봅니다.

어느 시대에나 천재들이 괴롭다더니 어떤 분야든 선택의 기로가 있기 마련인가보다 싶어요.

그들의 최선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