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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술이야!!

서울> 여름날은 간다

 

 

일년 내내 야근과 밤샘을 일삼는 친구가 한 달 간의 휴가를 명 받았습니다.

'니네 회사 뭣이 그냐?'싶지만 백수처럼 노닐며 국대급으로 운동하는 그녀는 부지런함 그 자체.

간만의 주시간,  첫 스타트를 끊은 곳은 새로 생긴 남문통닭입니다.

아직 여름의 더위가 남아있는 낮에 시원한 생맥주라니...

허나 수원 왕갈비 통닭은 몇 년 전, 추석의 영화 '극한직업' 처럼 아련한 맛이니 패쓰,,

 

 

 

 

식사 안하고 빠른 퇴근하시는 남편은 아내의 찐친과 만나 석식하시게 됩니다.

정지춘설렁탕에서 깊은 맛이 풍부한 수육전골에 소주를 걸치자니 

요것만 마시라며 2병만 결재하고 떠나시는 그 분,

오랜만에 마시니까 쪼매 더, 당신이 이해하소소소~~~

 

 

 

 

배도 부르고 브레이크 타임으로 디졸브 카페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러 왔어요.

역시 새로 생긴 카페인데 왠일로 손님이 적어서 둘이 여유자적하게 있다 나옵니다.

외부에서 바람을 만끽하심을 좋아하시니 베란다로 나가서 한잔..

 

 

 

 

카페 인근에 자리한 서울키친으로 이동,

어둡고 농염한 분위기의 술집에서는 생음악 지대로고, 손님들도 꽉 꽉 들어찼어요.

음악도 듣고 병맥을 마시는데 생일이라고 케이크 나눠 주시는 손님.

20년전 쯤, 학교 앞 대형호프에서나 익숙했던 느낌에 큰 박수 쳐드리며 냐무 냐무.

배부르니 결재하면서 사장님께 잔술 파심을 권유하는 친구를 데리고 귀가합니다.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도 함께 건널 것만 같은 친구와 재회합니다.

만두로 유명한 분식집, 노구만두인데 먹고 싶다 노래하던 순대를 주문해서

 칭따오 마시려고 대기중인 친구, 발견!!

650ml의 보기만 해도 흐믓스런 칭따오 병맥주와 새로 나온 듯한 길다란 칭따오 술잔과

김치만두의 조화는 배부름 그 자체입니다.

 

 

 

 

2차는 인근 그녀가 점 찍어 둔 횟집으로 갔는데 정말 수족관이 깨끗했어요.

가을로 진입하려는 이 때, 먼저 맛봐야 한다며 전어회와 소주 주문합니다.

살이 오동통하고 구이보다 낫다고 여겨졌던 전어회,

동네 할배들의 싸움 목격 후 실내로 이동하야 탕까지 먹고 마무리.

 

 

 

 

3차도 가능하지만 우리에겐 한 달이라는 기간이 있고,

만날 친구 이름까지 상세하게 밝히며 어머님께 확인받고 나오셨다니

라라제이에서 곱게 커피 마시고 마무리.

역시나 그녀가 좋아하는 외부에 자리를 잡고 밤냄새가 유독 멋스러운 길가에서

떨어진 설익은 초록색 감구경을 하면서 수다를 떱니다.

 

낮술과 밤술은 물론 보까하면 바로 만나게 되는 이런 기회.

완전 좋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