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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종로> 안국동

 

 

볕이 좋은 날, 안국동에 나들이 나왔습니다.

날씨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던 안국동의 거리는 행복해보여요.

홍콩처럼 느껴지는 도로의 이층버스와 소아과에서 와인바가 된 건물을 지나

어니언과 런던베이글의 바글바글한 손님들까지 북적거립니다.

 

 

 

 

사람들이 많은 거리를 지나쳐 오른쪽 동네를 택합니다.

친구와 밥 먹었던 음식점, 카페들이 보이니 옛추억이 솟아나면서

지금의 시간도 추억이 될 것을 생각하니 시간이 아쉽습니다.

아이의 박물관수업 등으로 동네처럼 느껴지는 안국동도 아스라하군요.

 

 

 

 

오래된 건물과 리모델링, 신축 사이에 동네에선 따뜻함과 감성이 살아 숨쉽니다.

일본 도보여행을 하는 듯한 주택들과 싱그러움이 가득한 샵들은 사장님들과 직원들의 정성으로

유지되는 듯 보이고 그새 상호와 업종이 변경된 부분도 있어 아쉽기도 하네요.

중경삼림, 화양연화, 계동피자는 그대로라서 좋았습니다.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방앗간, 참기름집도 정겨운데 날씨가 좋으니 야외 의자에 앉으셔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시는 어머님들도 일상적이지만 행복해보입니다.

슬슬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나고 방문자들도 넉넉해지니 상권의 활성화가 도두라져보이네요.

 

 

 

 

골목 한켠에 자리한 우주공간, 귀여운 소품샵인데 성북동에서 안국동까지 딸의 무한 애정을 받으셨는데

이제 폐업하신다고.....

아쉬움과 감사함의 마음으로 딸을 위한 마지막 선물을 샀습니다.

유치원부터 초등까지 어떤 신제품이 들어왔나 항상 기대하며 신나서 뛰어가던 딸의 모습이 떠오르며

유년시절의 좋은 추억이 되길 희망해봅니다.

 

 

 

 

귀여운 맛집들, 동네사람처럼 딸과 자주 가서 시간을 보냈던 카페와 새로생긴 도넛가게 등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 사이에서 변화하는 거리는 살아있는 생명체 같기도 해요.

여기 저기 살펴보며 추억, 현재, 미래를 유추하며 상상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지인들과의 나들이는 계속 되겠죠?

 

 

 

 

한참 뭐지 뭐지 하다가 떠오른 바버샵...

이발소의 아메리칸 스타일같은 곳으로 많이 생겨나고 있는 듯 합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유도하고 시간이라는 매개체로  공존을 의미하는 동네같은

안국동,,

쏟아지는 햇살처럼 많은 사람들의 애정으로 빛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