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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강원,정선> 정선1박2일, 둘째날

 

 

정선의 둘째 날입니다.

잘 자고 일어나 균형잡는 아침요가를 하고 시원스런 사우나로 말끔하게 한 뒤,

버스를 타고 정선5일장에 갑니다.

 숙소로 들어올 때와 같은 21번 버스였는데 새 버스로 기사아저씨께서 역시 잘 설명해주셨어요.

하늘도 맑고 완전 여행하는 기분 제대로 드는 날씨입니다.

 

 

 

 

강원도 정선의 버스이름은 와와버스.

캐릭터도 있는 귀여운 버스를 타고 창밖 풍경을 보니 진짜 멋집니다.

내반점, 외반점, 야미 등의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는 노선이 즐거움도 주고요.

서울 촌년들이라더니 유리창에 붙어서 와와~~~감탄사를 내뱉으며 구경을 하였습니다.

반면 매일보는 풍경과 노선인 현지분들은 정자세..

 

 

 

 

사람들 많다.싶었는데 정선5일장이기도 하거니와 정선아리랑제 기간이었습니다.

정선관광안내소에서 짐을 맡긴 뒤, 홀가분하게 식사와 구경을 하러 이동합니다.

정비된 듯한 부분과 크고 넓게 구성된 정선아리랑 시장은 정선5일장으로도 불리우며

관광지 살짝 아쉬운 정선에서 문화 관광형 시장의 면모를 보여줘요.

 

 

 

 

먹자골목의 산나물식당으로 입성합니다.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각자의 취향을 고려하여 곤드레나물밥, 돌솥산채비빔밥, 장터국밥을 주문했어요.

일단 나오는 반찬부터 맘에 듭니다.

슥삭슥삭 비벼 먹고, 반찬 리필도 해먹었는데 점심식사 시간이라 분주하시네요.

 

 

 

 

한 바퀴 시장투어 해보고 소화시킨 뒤, 재방문하여 모듬전과 곤드레 막걸리를 마십니다.

식사하며 마신 황기 막걸리보다 곤드레가 맛있었어요.

모듬전은 5종인데 수수부꾸미, 녹두전, 장떡, 메밀전병,메밀부치기의 구성입니다.

짜루짜루 진짜루 배부르닷...

 

 

 

 

또 소화시키며 시장구경 해 보잣구나~~~

좁은 시장의 골목에는 눈이 휘둥그레 떠질 만한 커다란 버섯과 다양한 버섯들이 있으며

살짝 과장더해서 우산으로 사용해도 될 크기를 자랑합니다.

먹고 안건강해질 수 없을 만한 사이즈와 비싼 가격이 놀라워요.

 

 

 

 

송근봉이라는 신기한 약재도 처음 만나봤습니다.

크기와 생김도 다 다르고 천하 제일의 명약처럼 모든 병을 낫게 한다니, 어짤...

지팡이나 기둥뿌리처럼 큰 사이즈에서 술담그기 좋은 사이즈까지 신기방기 합니다.

부처핸섭~부처손과 엄나무인데 업나무라고 써있어도 다 알아듣는 센스~~

 

 

 

 

그래도 엄마라고 아들 생각이 절로 나는 맛있는 강원도의 식재료들입니다.

옥수수 진심으로 찰졌구요~잘 말린 취나물과 곤드레가 1봉지에 8천원, 두봉지엔 만오천원,,

맛도 좋고 건강엔 더 좋다는 수리취떡은 택배발송도 가능한데 바로 먹는게 젤로 맛있죠.

말린 곤드레 2봉 샀어요!

 

 

 

 

시장을 왔다 갔다하면서 이 그윽한 향은 뭐지 싶었던 더덕입니다.

유난히 향이 짙던 좌판의 어머님께 만원하치 구입해서 친구랑 반씩 나눴습니다.

서울로 돌아와서 껍질 벗기느라 더덕지옥 몇시간 했는데 사먹는거 추천!!

인삼에 버금간다며 건강에 좋다하니 잘 요리해서 남편께 내어드렸습니다.

 

 

 

 

재래시장의 즐거움은 역시 주전부리..

지란지교들이지만 새롭게 알게되는 식성 및 간식선호도를 느낄 수 있었어요.

재래시장의 즐거움들을 아는 연배이므로 강정, 꽈배기, 찐빵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향과 소리만으로도 배불러 지는 느낌의 시장나들이입니다.

 

 

 

 

바지런하신 어머님들의 일상을 느낄 수 있고 강원도의 짙은 내음이 묻어나는 식재료도 봅니다.

모양과 색감도 예쁘고, 어머님들의 손은 정성스러움이 묻어나네요.

강원도하면 바다만 떠올렸고, 조금은 먼 지역으로 여행지로도 선호하지 않았는데

가까이 자주 접해야 그 아름다운 진면목을 알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웰빙을 추구하는 이번 여행의 컨셉답게 아이스커피를 아니마시고 팥차를 마셨습니다.

강원도의 팥을 이용해서 단맛과 은은함을 겸비한 새로운 음료로 만드셨다는데 진짜 건강해질 것 같고

은은한 단맛이 돌더군요.

칡즙, 오미자, 식혜 등도 만들어 파시던데 모두 건강스러움이 넘치는 음료입니다.

 

 

 

 

재래시장 곳 곳에서 볼 수 있는 청년몰, 청춘아리랑 청아랑몰도 있습니다.

좋은 취지로 시작되었으나 활성화되기 힘들어 젊은이들도 많이 떠났다는 청년몰..

정선시장에서도 그렇게 느껴져서 살짝 아쉬웠지만 알록달록한 외관에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더해집니다.

 

 

 

 

다양한 시간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는 정선5일장을 뒤로하고 어르신들과 버스대기자에서 함께 앉아있다가

버스시간에 맞춰 탑승합니다.

즐거운 와와버스도 이제는 안녕, 진부역에서 ktx를 타고 내가 사는 서울로 돌아갑니다.

물맑고 공기좋으며 몸과 마음이 맑아지고 건강해질 것 같던 강원도 여행이었습니다.

든든스레 북창동순두부에서 석식을 하고 헤어지는 나의 친구들, 덕분에 또 즐거웠고 행복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