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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청량리> 가을 경동시장

 

 

남편이 요구하는 것이 생겼습니다.

'십전대보탕'을 먹어야 겠다고 처음 요구하는 것 같아서 냉큼 챙겨드리고자 경동시장을 찾았습니다.

한약재를 파는 약방은 열었으나 포장된 제품으로 주문해서 택배를 받는게 좋겠다 하시네요.

토욜에 갈 것을 일욜에 갔더니 휴일인 곳이 많으셨고 도로는 공사 중이라 먼지 펄펄!!!

십전대보탕, 총명탕, 쌍화탕까지 우리 가족이 마셔야 할 탕탕탕~~~

 

 

 

 

서울 약령시 거리를 한 바퀴 휘휘 돌다 보니 서울약령시한의학 박물관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동참가능한 한의학과 관련된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가득해서 왔던 기억이 있죠.

입구 오른편에 카페엔 몸에 좋은 전통차와 주전부리들도 있답니다.

가을이면 생각나는 전통 건강차, 십전대보탕과 쌍화탕, 대추차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오미자, 꿀대추, 인삼까지 골목 골목 넓다랗게 형성된 재래시장을 휘휘 돌아

좋아 보이는 물품을 시야에 먼저 담습니다.

'어떤 것이 좋은 것이냐' 싶을 때는 사람처럼 외관이 예쁘고 윤기가 나며 손님이 많은 곳을 찾으라 하였습니다.

친정가족에게 한 병씩 만들어주려고 금산인삼으로 여유있게 구입했어요.

 

 

 

 

이름은 들어봤는데 커다란 작두콩을 처음 만났습니다.

반드르르하고 쫘악 뻗은 자태가 진짜 작두를 닮았는데 효능도 무궁무진하네요.

땅벌, 말벌집을 커다랗게 올려놓으신 노상이 있어 구경하는데 외국인들도 사진 찍고 있거늘 싫은 말씀하시는 어머님.

장사하시는 오랜 동안 여유가 없으셨나 보구나 이해요망 마음을 가지며 패쓰.

 

각자 열심히 시장에서 생활하시는  생활의 달인들.

세워 둔 리어카에서도 그 기운이 느껴집니다.

 

 

 

 

모든 식재료가 비싼 요즘, 과일도 마찬가지지만 색감 좋고 향긋한 내음마저 감미롭습니다.

사과가 참 크고 시원스레 달달스레 느껴졌지만 무거우니 구입하지 않아요.

샤인 머스캣, 연시, 머루포도 등 다양하며 과일청에 이용할 레몬만 가득 샀습니다.

다음에 남편을 데리고와서 과일을 사겠어요.

 

 

 

 

시원스러워져서 땀이 흐르지는 않지만 구입한 식재료의 무게감이 묵직스런  책가방스타일의 가방을 메고 

그냥 가긴 아쉬워서 시원한 냉면을 먹고 가려합니다.

경동시장에는 유명한 냉면집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도 매콤한 할머니냉면을 떠올리며 갔더니

점심시간이 한 참 지난 시간임에도 대기 줄이 있었고, 30분 정도 대기했어요.

언제 먹나 싶어서 곱배기 주문했더니 ..보통해도 되겠습니다.

 

잠실 해주냉면 생각도 나는 청양고추의 맛이라니...

단맛이 덜하고 얼음육수를 넉넉스레 주신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청량리 먹자골목은 진심 혜자스럽습니다.

이렇게 넓고도 다양한 음식과 종류와 구성이라니, 밤에 오면 진심 불야성 느낌일 듯 합니다.

아직 오픈 전이지만 아는 사람만 간다는 맛 집일거라는 느낌이 드네요.

고기에서 회, 냉면, 통닭거리, 족발거리 등 풍요롭게 선택의 폭이 넓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듯한 전통적인 빵집 느낌의 달콤제빵소도 전철 탑승 전에 들렸습니다.

넓은 매장인데 손님으로 꽉 들어차 있으며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가격도 저렴한 느낌이며 맛스럽게 느껴지는 빵종류라서 아이들과 남편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두 어개 구입했습니다.

아르바이트하시는 분들도 예쁘고 케이크도 이쁘고..

여유있게 시간을 두고 방문하면 좋을 청량리 경동시장 나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