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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맛있는 건강요리

김치 손만두 만들기

 

 

추석 명절, 간단하게 17개 정도 만들었던 손만두를 맛있게 먹던 가족들이 떠올라

코스트코에 장보러갔을 때, 갈은 고기를 사왔습니다.

만두 좋아하는 딸과 외식에서 손만두가 개당 1000원이상이어서 꼭 만들어 넉넉히 먹게 해주겠다 했거든요.

 

갈은 고기, 신김치 반 공기, 다진 마늘, 부추, 두부 정도만 넣고 간단히 만들고자 했거늘

섞으니 양이 어마 무시해졌습니다.

덕분에 아이들도 든든하게 맛보고, 친정 가족들에게도 골고루 나눠드렸어요.

 

 

 

 

갈은 고기는 맛술, 후추, 다진 양파, 다진 청양고추를 넣어서 씹는 맛과 육향을 좀 잡았습니다.

다진 신 김치, 물기 뺀 두부, 부추, 참기름, 간장, 소금, 치킨스톡을 넣고 치대듯 버무립니다.

씹는 식감을 위해 김치는 크게 다졌고, 숙주와 양배추 등은 넣지 않았어요.

만두피는 시판제품을 사용합니다.

가장자리는 물로 붙였다가 내용물과 만두피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계란물을 사용하니

좀 더 잘 붙습니다.

 

 

 

 

홀로 열심히 만드는데도 만두속이 줄어들지 않았는데 마침 하원한 아드님 손씻겨 소환합니다.

예전에도 몇 번 만들어 본적이 있잖니, 하면서 만들기에 동참.

며칠 전, 더덕지옥과 수제청지옥을 맛본 뒤, 만두지옥까지 벌였더니 체력이 고갈됨을 느꼈어요.

아들은 50개 이상 되니 만두장사는 못하겠다며 삶의 체험현장을 톡톡히 느낀 듯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노력하면 성과를 얻는다는 뜻을 몸소 체험하신 아드님께 찐만두와 군만두 선사해요.

양념간장엔 양파, 청양고추, 깨, 간장, 맛술, 올리고당, 부추, 고춧가루를 넣었습니다.

짭잘해도 양념간장과 곁들여야 제 맛인 가정식 김치 손만두, 깊이감이 남다르며

군만두로 먹어야 맛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만두속을 거의 다 사용했고 고기 완자와 깻잎전도 좀 더 부쳤습니다.

남은 만두피로는 멸치육수를 내어 김치수제비로 만들어 먹었지요.

딸도 돌아와서 뒷정리를 도우니, 오늘의 만두지옥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무리~~

 

친정아버지 호출하시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샤인머스캣 한 박스 사오셨고

군만두로 드셨으며 포장도 해드렸습니다.

수고롭지만 넉넉하게 나누는 정의 이야기가 담긴 수제 손만두,,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