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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종로구> 수원친구 서울친구

 

 

수원에서 3남매를 케어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가 서울로 왔습니다.

아이들 보고 남편과 알콩달콩 살며 서울 한 번 나서기 힘든데

'보고 싶다, 한 번 오라'고 연락했더니 냉큼 오네요.

왠간하면 약속을 잘 지키는 내친구는 배고프고 갈증도 난다 하니 서둘러 익선동 고깃집으로 갑니다.

 

 

 

 

준비하며 나오느라 아점도 못했 다하니 삼겹살 열심히 구워 주며 참이슬 3병 순삭~~

좌 아메리카, 우 독일 손님과 나란히 하며 그들의 식탁까지 챙겨주는 오지랖을 선보이고

친구의 고기쌈과 빈 술잔도 채우며  다재 다능하게 행동합니다.

진짜 술이 달다, 달어~~

 

 

 

 

급 연락을 드렸음에도 수원댁이 오신 다니 수업 몰아 부쳐 진행하고 오신 서울친구 등장,,

코로나를 기간을 비롯해 만나기와 약속잡기가 쉽지 않은 시점에

무조건 되면 보고, 안되면 말고 하며 밀어 부치니 만나게 되네요.

복잡스런 익선동은 패쓰하고 최신 뜨고 있다는 순라길을 선택하곤

멋스럽게 정비된 종묘를 휘휘 돌아보았습니다.

 

 

 

 

종묘 뒷길이 참 어여쁘다, 생각하며 몇 년전, 우연히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종묘가 정비되고 순라길이라고 핫플 되고 있네요.

어스름한 저녁으로의 시간과 오랜만에 얼굴 마주한 행복감으로 함께 발걸음 맞추고

눈동자도 맞춰가며 길을 걸었습니다.

 

 

 

 

순라길 비비 예카페로 자리를 잡습니다.

최신 스타일로 카톡 주문을 하며 부드러운 맥주와 카망베르 쉬림프 오븐구이, 

갈릭 허니 허브 피자를 주문합니다.

와인바였는데 맥주만으로도 분위기를 맹랑콜리..

 

 

 

 

기품 있고 크리미한 맥주를 건배하며 오랜만의 만남을 자축하고 행복해 합니다.

식사도 못하고 서울 오는 중에 친구들 줄 선물까지 챙겨온 알뜰살뜰한 내 친구,,

어스름한 오렌지 빛 조명아래서 사진도 찍고 맛있게 먹었어요.

얼싸안고, 부둥켜안고..눈웃음 가득한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조용 조용한 분위기에 봄 눈 오듯 소복소복 쌓여가는 이야기와 대화들..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내어 주십니다.

돌담을 배경으로 멋진 흑백영화가 상영되고 외부 좌석도 있어서 사진도 함께 찍고 좋은 시간 되었어요.

담 날, 수업 있으신 윤쌤은 지하철 태워 고이 보내 드리고 청계천을 보러 갑니다.

 

 

 

 

밤운동 하시는 사람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친구를 데리고

본 사람들만 믿을 수 있는 그 곳으로 고고~~~

을지로 골목 어귀를 돌면 불야성을 이루는 만선 호프 골목을 보여줍니다.

1500원짜리 노가리와 맥주를 마시며 사람 구경하고 놀란 가슴 진정시키며 맥주 사서 숙박하러 고고~~

 

 

 

 

급하게 찾아본 숙소는 생각보다 깨끗했어요.

연휴로 숙박잡기가 힘들던데 종로3가 k호텔로 멀리서도 잘 보이는 로고 건물 5층에서

도란도란 맥주 마셔가며 밀려 둔 수다를 한 껏 풀어 놓았습니다.

초등, 중등의 시간을 함께 보내고 다른 시간속에도 머물렀지만 우리의 우정은  항상 빛을 내며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공감하며 꾸준히 이어가자 다짐해요.

 

 

 

 

아점을 하러 광장시장으로 갑니다.

일요일이라 휴업인 곳들이 많으니 가까운 광장시장에서 김치만두가 들어간 칼만두국을 먹으며

손님맞이, 외국손님께 설명, 음식 만들기, 계산 등등 완벽하고 능숙하게 완료하시는 여사장님께 감탄합니다.

산더미처럼 나물 반찬이 쌓인 보리밥집, 조주 오픈업 횟집 등등 열정이 녹아 있는 광장시장의 에너지는 하이버젼.

종로3가로 이동하며 스벅에서 후식을 먹고 헤어집니다.

 

보고 싶던 친구들,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달려와주는 반가움,,

그들이 있어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더욱 밝고 환하고 재미있었으므로

앞으로도 더 오랜 시간, 많은 것들을 함께 하고 싶네요.

다음엔 내가 간다, 수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