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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서울> 서울에서의 여유

 

 

남편과 성북동에 갑니다.

하루 날 잡아서 동네 구경하기에 안성맞춤인 예술마을은 여기저기 뚝딱뚝딱 공사 중입니다.

그윽스런 연우재, 일본느낌 히도커피,

그 사이에 또 멋지고 감성 가득한 카페들이 군데 군데 자리하고 있어,

커피 좋아하시는 남편과 가보자하고 말약속만 이어가네요.

 

 

 

 

성북동 유명 베이커리, 나폴레옹 들립니다.

베이커리류와 샌드위치는 많이 판매되어서 식빵조차도 별로 없었고,

홀케이크와 조각케이크는 넉넉합니다.

예전 같지않다, 예전만 못하다, 슬픈 말들이 가득하니 아쉽네요.

 

 

 

 

가을, 계절 타는지 입맛도 없다며 함께 선택한 점심메뉴는 아구찜입니다.

낙원동까지 와서 먹는 매콤하고 든든한 아구찜 맛집은 <마산아구찜>

2인 주문하고 밥까지 볶아 먹는 망설임 없는 기회, 옛날식 반찬들과 추억을 함께 맛보며 부부가 먹습니다.

잘 먹는다 뽐내며 무리하게 먹었더니 배불뚝..

 

 

 

 

배부르니 좀 걸어야 겠다, 골목을 누비며 나오면 익선동..

감각적으로 발길을 따라가는 아내는 진심 길눈이 밝은 것 같습니다.

추억과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핫 플레이스 익선동은 사람들도 많고 볼거리, 먹거리도 가득합니다.

마법 융단 느낌의 천으로 만든 쇼파는 버려지고, 헌 것보다 새 것을 선호하는 아쉬움..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유명 음식점은 새롭게 단장 중이고,,

좁은 골목과 골목 사이엔 사람과 멋스러움으로 채워지고,,

담벼락까지 그림으로 가득 채운 익선동의 분위기는 조금 여유로움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싶은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한국 사람들을 닮은 느낌입니다.

 

 

 

 

같은 곳을 걸어도 같은 것을 먹어도,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매우 달라지는 느낌들은

정말 신기하고 신비롭습니다.

남편과 분주한 거리를 벗어나 한산한 종로3가로 접어드니 마음이 좀 편해지네요.

우리는 이제 너무 힘들고 정신없는 것은 힘들어지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명동에 가면 가야지 했다가 밥 먹고 이내 집으로 향하게 되는 발걸음이 되는 애플은 또 멀찌감치 보고

영풍문고 서점에 들립니다.

남편은 남편취향으로 아내는 아내취향으로 30분 정도 따로 봤다가 만나게 되는 서점방문,

딸은 을지로길 외부의 중고서점을 찾아보길 좋아하는데 남편은 자신이 원하는 책만 쏘옥

바로 사서 계산하고 나오시는 센스.

함께 차도 마시고 책도 보고 대화도 하며 요즘 아주 고즈넉넉하니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