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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전북,군산> 과수면증 1일차

 

 

친구들과 가자, 가자 말만 했던 군산여행을 실천합니다.

신나게 놀려면 엄마로서의 책임이 따르는 법,

새벽 6시에 일어나 남은 가족들이 먹을 도시락 준비하고 7시에 용산역으로 출발.

두 명의 친구는 서울에서 ktx를 타고 익선역에서 하차하여 또 다른 친구 차량으로 픽업, 세 명이 되었습니다.

20분 정도 이동하니 군산 이마트 주차장이며 맞은 편이 경암동 철길마을이네요.

 

 

 

 

아침 일찍 멀쩡할 때 찍어 보자며 교복 촬영하는 <교복은 여기서>에서

세라복으로 입고 스튜디오와 야외에서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머리 손질 해준다며 미니 셋팅기 준비해와 스타일링 해주는 우리의 밍..최고!!

만나니 즐거워서 자연스러운 얼굴 표정이고 찍는 동안 재미도 있고 사진도 맘에 들었답니다.

셋이 함께 하는 사진들을 뺏지와 사진출력 서비스로 주셔서 감사했어요.

 

 

 

 

사진을 출력하려면 15분 정도 걸린 다니 그사이 철길마을을 걸어보며 둘러봅니다.

가을이 살포시 내려앉은 파란 하늘과 담쟁이 넝쿨과 과하지 않은 관광객들이 반짝거리게 느껴집니다.

친밀스러운 전빵이라는 단어하며 불량식품 느낌의 과자들과 소품들이 앙증맞습니다.

귀엽게 마련된 소화기까지 여긴 군산여행의 메카네요.

 

 

 

 

경암동 철길마을은 1944년 준공되었고 1970년대에 마을이 형성되었답니다.

신문용지 재료를 나르게 위해 만들었다는데 현재는 군산의 사진명소가 되었네요.

달고나, 쫀드기 등을 구워 먹는 장소도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추억 나들이 하기 좋겠습니다.

우리도 신나는 마음으로 해맑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다녔습니다.

 

 

 

 

요기 조기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귀여우나 연식 있는 자들 만이 공감할 수 있는 못난이 삼남매 인형도 보고

머 하나라도 사주고 싶어 급 발진하는 허영이 친구는 워 워 시키며

아직 가보지 않은 군산명소 마그넷과 열쇠고리 등을 구입해달라고 해요.

상인분들도 친절하시고 구경하며 사진찍기 좋은 경암동 철길마을입니다.

 

 

 

 

빠바밤~~~~~셋이 함께 하는 음주시간을 매우 기대했던 우리에게 진중하고도 소중하게 느껴졌던 홍집입니다.

친구의 신바람 난 여행 전 검색 덕분에 진정한 실비집을 알게 되어 영광이었어요.

숙소에 파킹하고 택시 타고 왔는데 근처엔 세 군데에 재래 시장이 있으며

홍집은 신영시장 내 자리합니다.

메뉴판이 멋진데 못 찍어서 아쉽습니다. 맥주 소주 막걸리 안주일절...대박~~~

 

 

 

 

막걸리 하나 맥주 하나 어쩌고,, 그냥 하나만 마셔..어디서 왔어, 애들은 어쩌고,,결혼 잘했구만 등의

거침없는 쉬크한 입담과 츤데레를 연상케 하는 언행은 어머님의 트레이드 마크..

군산 우리생 쌀막걸리는 맑고 달고 깨끗하여 술술 넘어 가는 맛있는 맛이네요.

막걸리가 단 것인지 친구들과 분위기가 좋았던 건지 진짜 많이 먹고 마셨습니다.

 

 

 

 

밤과 콩, 풀치, 삶은 게, 데친 오징어와 고동살, 오징어 파전, 단호박 찌개, 조기 찌개, 오이 양파무침,

조기구이, 소라, 매운 닭발 등등등..나도 모르게 취하고 있습니다.

회랑 굴무침 살포시 챙겨 주시더니 그만 먹고 가래요 ㅠ,.ㅠ

우리 뒷 좌석 어머님들...진심으로 윈!!!

 

 

 

 

그냥 갈 순 없자나..근처에 째보 선창이 있대서 바다향기 나는 곳으로 걸어봅니다.

나무로 만든 생선 궤짝을 정말 오랜만에 잔뜩 봤구요.

시장의 근처 골목 골목엔 오래된 주택들이 즐비하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봤음직스런

오래된 건물과 배경은 추억의 향기가 나는 듯 합니다.

 

 

 

 

거리는 한산했고, 가을이라는 멋진 날씨와 막걸리의 알콜 성분까지 절친이 되기에 적재적소합니다.

커다랗고 시끄럽던 갈매기가 있던 째보 선창을 걷는데 여행시 가봤으면 했던 군산비어포트 안내판을 봤어요.

수제맥주체험관으로 방치된 어판장을 새롭고 멋진 장소로 바꿨답니다.

예정은 카페였는데 또 다시 술집데쓰요.

 

 

 

 

G3크래프트비어, 래프트월명, 드라마틱브루잉, 메인쿤브루잉 등 4개 업체의 매장이 푸드코트 느낌입니다.

모두 군산에서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이름을 지으셨데요.

넉넉한 내부 공간은 수제맥주 작업에 대한 영상과 밀 조화 등 멋스럽게 꾸미셨네요.

매장마다 다른 맛의 수제 맥주라니 느낌오는 맥주로 3,4잔씩 마셔 보기로 하며

떡볶이와 감튀 안주도 주문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사용되었다는 뱃길이 유리창으로 아스라하게 시선에 들어오고, 

커다란 은빛 양조장의 기계들이 번쩍거리며 다가오면서 잠이 쏟아집니다.

잠시 엎드려 잤으며 친구들은 쓰잘데기 없지만 사진으로는 진중한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이 포착됩니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왔다는데 평생~ 놀릴 만한 사진 등장이요.

 

 

 

 

 

군산숙소를 검색하는데 3인의 숙소는 찾기가 힘들었어요.

호텔1954라는 곳으로 미리 예약했는데 싱글 베드가 3개에 4인도 가능할 넉넉스런 실내입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따로 있고, 작은 냉장고도 있고 세 명인 사용하기엔 좋았는데

방음 취약하고 화장실에서 담배냄새 올라오는 안타까움이 있어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콜의 호기로움을 과시하며 어떻게든 이겨 보리라 힘싸움을 하는 자들이 있었으니

니들을 진정 상으로 인정하노라~~~~~~~~~

 

 

 

 

근처에 은파호수공원의 야경이 어여쁘다는데, 저녁식사로 횟집을 살짝 꿈꾸고 있었으나

안드로메다 급행가신 친구가 있어 모두 빠르게 잠들기로 합니다.

군산의 여기저기거기  과수면의 기운이 흐르고 있는지 그렇게 쾌면을 자꾸 하네요.

침구도 괜찮았고, 잘 자고 일어나 2층으로 조식을 먹으러 갔답니다.

끓여주는 라면은 한강에서도 못 먹어봤는데 신기방기,,

평일에는 한식으로 제공된다하고  위생적으로 유지하시며 인포데스크도 친절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