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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전북,군산> 과수면증 2일차

 

 

밝게 맑게 자신 있게 웃을 수 있는 군산여행 이튿날 아침입니다.

새벽 3시반에 일어나 수다 좀 떨다 다시 자서 열 시간 이상의 숙면을 하는 쾌거를 이룬 삼총사입니다.

도자기 피부를 연상케 하는 건강스러움은 불면증이란 단어는 가라~~~한동안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못 돌아본 영화동 투어를 위해 파킹하고 돌아봅니다.

옛 스러운 건물, 간판, 주민들이 너무나 친밀하게 느껴지는 기분 좋은 아침이에요.

 

 

 

 

대기줄이 예상되긴 하지만 유명 빵집 이성당에서 단팥빵, 아채빵을 대기해서 구입했고

오랜동안 명성을 유지하고 품위 있게 현실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을 느껴봅니다.

대전은 성심당, 군산은 이성당,,,왜 빵집이름은 다 비슷한 걸까요?

분점과 본점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요.

 

 

 

 

근대화거리로 걸어보아요.

군산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구)미즈상사였던 미즈커피 건물까지 시간여행자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의상실도 있어서 의상대여라도 할까 싶었지만 후딱 돌아봐야 하는 일정입니다.

기품 있고 멋스러우며 시간을 가득하게 가지고 있는 건축물이 웅장하게 느껴져요.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군산세관은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군산관광 포토존이 군데 군데 있어서 사진이 잘 나올 만한 장소를 알려주고,

바닷가 쪽으로 갈수록 바람이 쎄지니 다시 거리 쪽으로 돌아갑니다.

일본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이니 만큼 일본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도 들어요.

 

 

 

 

볼수록 감성적이 되는 듯한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입니다.

젊은 시절의 정원과 다림이었던 한석규와 심은하는 정말 멋지고 예쁘네요.

건물 외관과 함께 외부에서 사진도 찍고, 내부에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 찍을 장소가 있습니다.

옛날 영화가 전해주는 아련함..가슴 아프게~~~

 

 

 

 

1박 더 해야 한다며 농담 반, 진담 반 섞인 이야기들을 늘어놓으며 도보를 진행합니다.

급박으로 잡아야 한다면 여기라며 목욕탕 가까운 숙소도 지정해보고

간판만 보고는 알 수 없는 업소들도 살펴보며 웃었답니다.

골목마다 있는 대형 노래방, 노래주점, 19라고 대놓고 써 있는 마사지샵 등 밤에는 유흥가겠어요.

 

 

 

 

영화동에는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중국집 영화원, 국제반점, 황해짬뽕집까지 시간 없어서 짬뽕을 못 먹는다는 아쉬움..

이외에도 특색 있는 소고기무국, 쫄복탕, 모듬생선구이, 칼국수 등등등...일박 이일은 짧네요.

떡볶이 맛집이라는 안젤라 분식을 못 들린 것까지 무척이 아쉽습니당..

다음 여행지는 낙지탕탕이 먹는 여수려따!!!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야?' 우리 정도의 나이에 알 수 있는 드라마 질투의 촬영지도 만납니다.

최진실과 최수종 또한 젊네요, 젊어,,,

식사하기엔 그렇고 카페에 가기로 했어요.

멋진 카페는 주인장이 없으시고, 외관부터 눈길이 가는 멋진 카페들이 많아서 참 좋습니다.

 

 

 

 

골목을 휘휘 돌다가 우리가 선택한 카페는 카페 영화동입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 착석을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고혹적이고 매혹적으로 나뭇잎이 흩날리는 좌석에 앉아

인근이 철새도래지로구나 하며 날아오르는 철새 떼도 바라보고,

근거리에서 들려오는 생음악을 들으며 지금을 만끽해봐요.

 

 

 

 

바로 옆, 시청광장에는 음악축제가 진행 중으로 수제맥주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어제 덜 마시고 못 느낀 군산 수제맥주의 기품을 느끼기 위해 하나씩 주문해서 구입하고

멋드러진 등대 포토존에서 신나게 유쾌한 사진을 찍었어요.

아쉽지만 영화동을 출발해 선유도로 이동합니다.

 

 

 

 

한 시간 정도 수다 떨면서 이동하면 파도가 가깝게 느껴지는 새만금 방조제를 지납니다.

선유도, 무녀도, 대장봉까지 올라가려고 했다가 무릎 아픈 친구를 배려해서 드라이브 스루로 결정..

하늘색, 물색, 우리의 마음 색깔도 이렇게 푸르르게 된 것 같습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온전히 웃고 떠들며 신나는 일상, 그래서 기다리겠죠?

 

 

 

 

슬슬 출출할 때가 된 것 같아 역시 친구가 찍어 둔 남도밥상에 들어갑니다.

박대구이와 꼬막회 무침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이러한 해산물 곁들여진 상차림 너무 좋아요.

바지락탕에 칼국수면을 넣어서 끓여 먹고 싶었는데 해감이 덜 되었는지 아그작 모래가 씹히니

넣지 않고 윗 국물만 시원스레 떠서 먹습니다.

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하신다더니 시원스런 배추김치는 뒷 맛이 개운해요.

 

 

 

 

익산에서 서울가는 ktx를 타야 하는데 차량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자꾸 내리라 손짓을 하네요.

맘은 급하나 그래도 내려서 사진도 찍고 무녀도의 푸른 바다와 시원스런 바람도 느껴보고

갈대인지 억새인지 흐드러진 넓은 곳에서 사진도 찍습니다.

안되면 내일 가네, 여유 있는 듯하면서도 타야 한다고 늦지 않게 운전해주신 친구..군산여행 즐거웠오!

이동차량, 기차안에서도 자꾸 자는 나는 양 이틀 숙면도 잘 했다오..

'잠 잘 자서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