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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성수,이태원> 블루슈즈 모였다!

 

 

실습할 때 신었던 할머니의 고무신발, 파란색 느낌으로 우리는 블루슈즈가 되었지요.

브레이크 없는 젊은 피 끓는 듯한 대학 시절의 친구들은 성수동 샤브샤브집에서 모였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도 적고 여유 있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안성맞춤이었죠.

널직한 귀퉁이 자리에서 스무 살 때의 아이들처럼 희희 낙낙...만나면 즐겁습니다.

국수, 볶음밥까지 알차게 먹고 성수동 구경갑니다.

 

 

 

 

불타오르는 아름다운 청춘들이 가득한 성수동의 거리는 북적북적...

가고 싶었던 곳들을 이야기하며 서울숲을 한 바퀴 돌아보려고 해요.

옛 주택과 새로운 상점들이 공존하는 신기 방기한 성수동의 거리는 핫 합니다만

날씨 예보가 기똥차게 들어맞는 오늘, 비가 쏟아집니다.

 

 

 

 

머리숱도 중요한 나이며 가죽 재킷 입은 멋쟁이 친구도 있어 냉큼 카페로 입성합니다.

2층의 창가 자리가 있어서  착석하여 1층에 있던 친구들 부르고,

각자 취향에 맞게 음료를 선택하고 고소한 케이크도 하나 주문해요.

요즘 유행이라며 손을 들고 모여 사진 찍는 등 유행도 따라해보니 웃음이 나옵니다.

 

 

 

 

나이 먹었고 놀만큼 놀았으니 그만 놀거나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말은 누가했나요?

만나면 스무살 그 때로 소환되는 마법 같은 시간 속에 카페와 같은 건물 지층의 퓨전 막걸리집으로 갑니다.

아내, 엄마로 살아오다가 오늘은 여자와 친구로 살아보는 하루,

장난꾸러기였던 진면목을 발휘하며 배 아프게 웃었군요.

 

 

 

 

막걸리집은 인테리어도 예쁘고 심플스러운 안주와 앙증맞은 식기, 음악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조갯살이 작아 아쉬운 조개찜을 시작으로 유리잔에 막걸리 담아 마시는 깔끔한 느낌!!

오래전 그날처럼 우리는 또 바스락거리는 언행, 호탕한 웃음, 완전한 집중을 하며 놉니다.

하자면 하는 우리는 또 엄지척~~

 

 

 

 

해물파전과 해물떡볶이도 주문했어요.

원모양 후라이팬에 지져냈을 해물파전은 5개로 나뉘어 나와서 좋았고 떡볶이도 맛있었지만 양이 작습니다.

떡볶이의 국룰은 볶음밥이거늘, 면이나 떡 등도 추가할 수 없다고 하니 아쉬웠어요.

막걸리는 왠간히 마셨으니 이동해볼까욧. 

 

 

 

 

맛집과 멋집이 가득한 성수동에서 구수한 향미의 베이커리를 들여다보고,

소품샵도 지나칠 즈음 악세사리 숍으로 들어가 벌써 구경하고 있는 친구들.

올망졸망 귀여운 장신구와 벨벳소재와 금속소재의 머리핀은 가을가을 합니다.

예쁜 머리핀 하나 구입한 친구는 계산 중, 머리 묶을 때마다 생각나게 사 줬어야 했는뎅.......

 

 

 

 

그리움 두고서 헤어지긴 아쉬우니 친구차량으로 이태원으로 출발!!

야경이 멋스러운 친구 동생의 포토스튜디오 겸 와인바에서 좀 더 놀기로 하였어요.

공영주차장에 파킹하고 살짝 오르막을 오르니 멋진 야경이 펼쳐지고 기분도 업~

입구부터 멋스러운 음악이 재생 중이니 친구야 댄스 스타뜨~~

 

 

 

 

멋진 음악과 분위기가 설레임을 주는 와인바 포토입니다.

야경이 보이는 유리창 앞으로 손님들이 계셨지만 아랑곳없이 한 켠에 자리하고 신나게 떠들었네요.

남산의 야경도 보고 맛있고 멋있는 시간 또 즐겨보아요.

샤브샤브부터 막걸리까지 배 부르다했는데 요기가 맛집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달큰한 로즈향이 감도는 와인을 필두로 꽁꽁 숨겨두신 와인추천 가동 중!!

맑고 깨끗한 쨍~소리와 함께 향과 맛을 음미하며 신이 나네요.

함께 있지만  폰이 다르니 각자 나오는 사진도 공유했는데 모두 멋스럽게 나오는 건 느낌 탓인가요?

비오는 거리에 서울 숲과 남산 산책은 물 건너 갔지만 이대로도 참 좋다!!

 

 

 

 

달큰하고도 짭잘한 프로슈토, 쫀쫀한 고르곤 졸라 피자, 새우감바스, 가지그라탕까지

적와인과 진심 잘 어울리는 완벽한 안주 세팅!!

배고픈 듯이 엄청 맛있게 먹어가며 만족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와서 즐기고픈 분위기를 마무리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작별하기로 해요.

 

변함없기는 힘들지만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파악하면서 격려하고

따스한 말 한마디와 포옹 만으로도 온전한 세월을 함께 하고 있다는 위안을 받는 친구들,

또 날짜 잡아서 우리 먹고 떠들고 웃어 보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