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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서울> 동대문~명동

 

 

아침부터 분주했네요.

서울5대 매운 냉면집 중에 하나인 낙산냉면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길눈 밝다 자부했는데 오늘은 창신동 골목길 구경도 하고 출출하니 맛있겠다 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네요.

잠실 해주냉면, 청량리 할머니냉면, 이태원 동아냉면, 창신동 깃대봉냉면과 낙산냉면..

이외에도 냉면 맛집이 많은 서울, 좋습니다.

 

 

 

 

보기만 해도 친구생각이 가득해지는 키티 캐릭터를 따라 동대문 종합문구거리를 걸어봅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이곳은 문구류 이외에도 최신 유행하는 아이템을 확인하게 되는 곳인데

귀여운 캐릭터들이 많고, 특히나 요즘 산리요의 캐릭터들이 대세여서 키티 찾기 좋았어요.

친구랑 톡하면서 낄낄대다가 우리 연령에 걸맞고 실용적인 장바구니 하나 샀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임을 알려주는 용품들을 구경하며 우리집 아이들은 많이 성장했으므로

크리스마스 트리 따위는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먹을거리만 준비하고 가족식사를 하고자 하는데 아마도 친구랑 노는게 더 좋을 나이!!

올 한해를 뒤돌아보며 산타의 선물을 기대해도 좋으련만, 무리겠죠?

 

 

 

 

무섭게 생긴 요괴인형이 보여 뭔가 했는데 요즘 유행하는 캐릭터래요.

초등아이들이 좋아하는 애정템이라는데 살포시 봐도 무섭게 생겼습니다.

인형하면 맨들거리거나 보송한 촉감에 귀여운 외형이 좋았거늘 원하는 방향도 달라지나 보군요.

나는야 친구가 좋아하는 키티 찾아 삼만리!!

 

 

 

 

대충 먹은 아침 냉면이므로 금새 출출해지니 열심히 익선동까지 걸어가서 종로할머니 칼국수 맛봅니다.

여유로운 시간, 평일에는 대기 하지 않고 들어가 칼만두국을 먹을 수 있지요.

김치만두만 넣어 달라 해서 먹었는데 오늘 내 입맛이 이상한 건지 또 살짝 아쉽습니다.

그 날의 분위기, 그래도 후추 뿌려 열심히 먹었어요.

 

 

 

 

이왕 나온 김에 천천히 걸어 명동까지 갑니다.

조금씩 상권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네요.

상인들의 숨통이 트이길 기원하며 아직도 빈 공간이 가득한 명동을 돌아보며 

80년대로 귀화한 듯한 음식점들을 신기하게 바라봤습니다.

 

 

 

 

명동은 친구들과의 추억도 가득한 곳인데 을지로 골뱅이는 아직도 자리하고

대부분의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문을 닫았습니다.

쌀쌀한 이맘 때 몸보신에 좋은 하동관과 이남장의 누릿한 내음도 느껴보지만

역시 오뎅과 떡볶이가 딱인 겨울분식이 마음을 더 잡아 끄네요.

 

 

 

 

정답처럼 정해진 명동에 오면 먹는 명동칼국수,,

시계처럼 정확하게 도착한 남편을 반갑게 맞이하며 명동칼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손님이 많습니다.

마늘김치와 먹는 닭발 육수를 낸듯한 진하고 감칠 맛 가득한 칼국수를 맛있게 먹었어요.

생각해보니 오늘은 하루종일 면발의 날이로구만요.

 

늦가을과 초겨울이 내려앉은 서울의 풍경은 아름답고 걷기 좋습니다.

남편과 후식으로 스타벅스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깊어가는 계절에 대한 분위기에 젖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