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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2년 12월의 밥상

 

 

12월이 되니 찬바람이 싸늘하게 코 끝을 스치게 하고,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게 합니다.

분주히 아침 시간에 아이들을 등원 시키고,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1인상을 차립니다.

주말을 제외하고는 주중에는 거의 이런 상차림이 될 것 같네요.

한 두끼 드시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하여 열심히 반찬을 만들어봅니다.

 

 

 

 

쌀밥 애정자 남편에게는 친언니의 서천 시댁의 쌀밥이 한동안 제공되었으나 건강을 위하여 잡곡으로 변경됩니다.

한 달에 두어번 대형마트를 가도 반찬 할 식재료는 부족하니 집 근처 중형 마트도 2,3일에 한 번은 가는데

식비 지출이 는 것으로 봐서 엄청 가격 상승폭이 매우 가파름을 체험할 수 있어요.

계란, 콩나물, 두부는 기본으로 구입하고 파, 양파, 감자, 과일 등 무거운 것은 인터넷 주문합니다.

굴이 제철이니 먹어봤어요.

 

 

 

 

아침에 과일, 건강보조식품들과 홍삼, 비타민제 등을 함께 두기도 하고,

가능하면 냉장고 속의 재료를 모두 소진한 뒤 새로운 식재료를 넣으려 합니다.

20년 가량 된 낡은 냉장고는 고장 없이 잘 돌아갔으므로 같은 디오스 제품으로 구입했더니 수납이 넉넉하여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처럼 기억과 추억 속으로 옛 냉장고를 보냈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생활하는 식구라는 개념이 그들의 시간대에 따라 1인 식으로 변화하면서

전업주부로서의 일상이 새로 열리는 듯 합니다.

팽이버섯 덮밥, 육전 덮밥, 짜장면까지

편식 및 기호도가 명확한 가족의 식성을 고려하고, 입출 시간까지 생각해서

각자의 입맛에 맞게 차려내야 하는 주부의  일상은 시간이 흐른 뒤 성실하고 따뜻한 시간으로 기억되겠죠.

 

 

 

 

열심히 집 밥을 하겠노라 선언하니 남편은 음악을 들으며 기분 좋게 요리하라고 스피커를 사주셨고

여유 있는 사이즈의 최신 트렌드 6인용 식탁도 들여놓으십니다.

친정 가족들과 찐 친구는 벌써 다녀갔고,

이벤트라며 중국 요리 시켜 먹으라 돈 보낸 친구의 뜻을 받들어 배달 주문해서 잘 먹었지요.

신나고 행복하고 기분 좋게 마무리되는 12월에서 새로운 2023년의 집밥을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