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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명동> 혼잡과 번잡사이

 

 

 

크리스마스 당일. 남편과 명동에 나가보았습니다.

날도 추우니 명동에 오면 어김없이 들리는 명동교자는 1,2호점 모두 긴 긴 대기줄이 있어 패쓰하고

꽉 낑겨 오도가도 못하는 명동의 중앙도로를 빠져나왔지요.

중국집들도 인산인해, 신세계백화점 앞도 난리, 롯데백화점 앞까지 불 들어오는 시간에

대기하시는 분들과 경찰인력까지 가득합니다.

 

 

 

 

텅텅 비어 울적했고 걱정되던 명동엔 밝은 불빛이 가득했고, 사람들도 많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꽤 많이 보입니다.

오랜만의 상권이 살아난 모습은 활기찼으며 이태원의 악몽 때문인지 모두 조심스러워 하며

경찰인력들의 지시에 따라 잘 움직이며 이동해요.

 

 

 

 

남편의 관심사가 가득한 애플매장에 방문합니다.

멋지고 화려한 애플워치를 살펴보며 하나 장만해드리고자 했지요.

비싸지만 그만한 가격대의 효율성일까 기대하게 하는 컴퓨터용품들과 아이패드도 둘러봤어요.

추위를 피해 롯데백화점의 전면에 불 들어오는 것을 구경하러 오신 분들로 매장은 가득합니다.

 

 

 

 

밀물과 썰물 인듯 사람들이 이동되는 명동을 후딱 빠져나와 종각으로 갑니다.

도로는 훨씬 한산하고 많은 인파로 인한 두려움은 금새 사라집니다.

여름에는 대기줄이 엄청나서 꿈도 못 꾸는 광화문 미진에 갔습니다.

이한 치한이라고 냉메밀, 왕만두, 메밀전병을 주문해요.

 

 

 

 

일본식 쯔유보다는 간장 맛이 더 느껴지며 달달한 메밀소바 2단을 후딱 해치웠는데 귀찮긴 하지만

육수에 파, 간무, 김가루, 고추냉이 푼 것을 소량 씩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고기 향 가득한 만두와 전병까지 든든스레 배가 부르던데요.

집으로 오는 길이 춥게 느껴지던데 메밀은 몸의 열을 빼았음이 분명합니다.

옆자리 귀여운 아이들도 잘 먹을 만한 돈가스 메뉴도 있고, 보쌈도 있는 메뉴라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추우니 엘리베이터로 그랑서울몰 지하로 이동해서 영풍문고에도 들렸습니다.

디자인 화사한 표지의 과감하고 다양한 주제의 서적들이 반겨줬는데

아들 덕분에 읽었던 불편한 편의점2의 포토존 코너도 있고 베스트셀러 코너도 있어 눈길이 갑니다.

 

성장한 아이들은 각자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부부는 데이트하는 기분을 만끽하며 지내는 연말!

다음엔 지인께서 추천해주신 시청역의 대가로 메밀 맛보러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