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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강동구> 강동어린이회관 두번째 방문기


 햇볕이 이글거리는 일요일입니다.
오전에 동우아빠는 야구를 가신지라, 돌아오실 정오시간 정도까지 일찍 일어난 동우와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강동어린이회관이 떠올라서 검색을 해보았어요.
주말이용시간을 검색해보니 11시, 동동놀이체험관을 이용하려고 나가보았네요.
어른 2,000원과 아이 3,000원으로 이용요금이 저렴한 편이지요.
인터넷예약을 하고 갔는데, 표를 끊고 세 가지색의 로봇앞에서 기분좋은 동우와 사진을 찍은 뒤,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천장으로 그물망에 고기잡이 장식이 있어 시원해보였어요.
2층으로 올라가자 한 달전 즈음 방문했었는데, 잊지않고 손소독기에 가서 손을 소독하는 동우를 보았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기억력이 좋아요.
대기시간이 조금 남은 바, 비행기와 우주선 등의 책도 보고 장난감도 만져본 뒤, 입장했습니다.


 오전 중이라서인지 이용가족이 좀 적어서 여유롭게 놀 수 있었습니다.
동우는 버튼을 누르면 사이다가 들어가서 트름을 하던 인체모양장소를 좋아할 줄 알았는데 별로 관심을 안보이네요. 앉으면 방귀소리가 나는 의자에 갔다가 자동차놀이를 하고, 끼우기 장난감을 가지고 놉니다.
장난감들과 놀이공간이 조금 변경되었더군요. 깨끗하거니와 변경되어서 한 달만에 와보니 참 좋아요.
경찰복과 모자도 써보고, 인어공주로도 변신했어요. 동우는 변신한 자신의 모습을 아주 맘에 들어하는 눈치로 곰모양의 거울로 가서 들여다 봅니다.


 7월에 방문했을때는 썬캡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는데 오늘은 색칠을 해서 탈 것이나 부채등을 만들어 볼 수 있게 되어있어요. 동우는 헬리콥터를 선택하였습니다.
색칠을 하고 바람을 불어넣어 빵빵하게 한 뒤, 바퀴를 다는 과정이었는데 자신의 이름을 써달라고 하더니 색칠까지 엄마가 하랍니다. 그동안 자신은 바퀴를 눈위에 대고 로봇인양 장난을 치더군요.
완성이 되자, 너무 좋아하면서 이곳 저곳을 지나다니거나 날아다니게 해주었습니다.
비닐그물망도 함께 통과해보고 산도 넘어보고..동우는 매우 힘차게 놀았어요.


 인어공주와 친구와 수영하기에 관한 동화책을 읽고, 다양한 소리가 나는 것들을 매달아놓은 벽면에서도 놀았다가, 자석놀이장난감을 가지고 한 참을 놀았어요. 자석판과 펜으로 이동시키는 장난감인데 아이들에게 꽤 집중력을 요하겠습니다. 끝까지 하려는 마음이 강한 동우는 조금 짜증도 내었지만 끝까지 제자리에 물고기와 곤충들을 이동시킨 뒤, 그만두네요. 무서운 집중력이에요.
공중에 달아놓은 풍선을 막대로도 쳐보았는데 아빠와 야구와 칼싸움 등을 다양하게 해보아서인지
명확하게 잘 맞혀서 놀랐습니다. 아이는 몸도 자라지만 몸의 사용력 또한 매우 우수해지고 있네요.
다음으로는 목구멍으로 위와 장에 이르게 하는 조형물로 들어간 뒤, 똥이되었습니다.
4개의 스폰지 똥을 뒤집어 쓰더니 비집고 나와서 흐드득~웃는데 정말 신나보이네요.
아이들은 방귀나 똥 등에 매우 우껴하는데, 좋은 발상의 장난감이네요.
이렇게 다양하게 놀다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어요.


 다음으로 피노키오방송국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홀로 씩씩하게 들어가서 진행요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신나게 뛰는 동우를 엄마는 밖의 화면으로 볼 수 있었어요.
아이는 혈기도 왕성하게 한 참을 뛰다가 웃다가, 춤도 추고 노래도 합니다.
거의 동우보다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었는데 참 잘 따라해줬다며 나올 때 칭찬을 해주시더군요.
원에 다니면서 엄마와 떨어질 수 있을까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엄마없이도 아빠, 혹은 이모부, 할아버지, 할머니와 둘이 나갔다 오곤 하는것을 보면 두려움은 저만치 사라진 것 같아요.
화면으로 보니 아이가 더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1시에 아이누리홀에서는 버블쑈를 하고 있었는데 동우와 밖으로 나왔어요.
역시나 동우는 기억력을 발휘하더니 야외에 있는 실로폰쪽으로 뛰어갑니다.
후덥지근한데도 연신 신나게 두들기더니 한쪽켠에 마련되어있는 고무튜브낚시터를 발견했습니다.
자석물고기를 잡는데 흠뻑 빠져서 한 참을 놀았네요.
내리쬐는 햇볕에 가리막을 헀는데도 훅훅 더운 열기가 들어옵니다.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가자한 뒤, 근처에 맥도날드에서 버거를 먹었는데
땀을 흘리며 영 피곤해 하는 것이 왠지 마음이 걸리네요.
집에 와서 야구를 다녀오신 아빠와 함께 낮잠을 잡니다.
몸이 안좋은데도 신나게 체력이 다할 때까지 아이들은 놀곤하는데 엄마가 곁에서 잘 컨트롤해주는 것이 필요하겠어요. 아이를 위해 물을 많이 마시게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