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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관심사

햇빛여성병원> 모녀 자궁 복강경수술

 

 

 엄마와 딸은 6개월에 한 번씩 여의사가 계시는 산부인과에서 부인과 검진을 받았습니다.

근종과 종양이 각 각 커졌다고 수술을 권유 받아 3곳의 병원에서 진찰, 상담 후 햇빛병원으로 결정을 했어요.

딸의 겨울 방학 중에 하려고 서둘렀는데 대기가 2달 가까이 되었습니다만, 방학 중에 가능했습니다.

전화 예약했음에도 원하는 원장님의 진료에는 대기시간이 걸리며, (수술가능 허원장님)

코로나로 지정보호자 1인만 가능해서 1주 간격으로 모녀의 수술 날짜를 정했지요.

 

- 장점: 여성전문병원으로 깔끔하고 친절하다. 의료진들이 재빠르고 부지런하시다.

- 단점: 주차, 시설점검 등 문제점이 발생! 주말이나 분주한 시간대는 피하자!

 

 

 

 

입원 전, 병원 4층에서 수술과 관련된 여러가지 검사(혈액, 심전도 등)를 하고

수술 이틀 전, 코로나검사도 받습니다.

딸은 주중이라 보건소에서 검사하고, 부부는 주말이라서 성북구청으로 갔습니다.

다음 날, 문자로 검사결과 음성이라고 전달되고 병원에도 보여줘야 합니다.

입원 전, 안내서를 보고 준비물품을 챙기고, 집에 있을 가족의 먹거리도 쟁여 뒀어요.

 

 

 

 

병실은 일인실로 선택했는데 19만원 추가되며 원룸 스타일입니다.

세면도구, 수건 등 개인물품 필요하며 보호자 침구로  쇼파 베드와 베개, 매트, 이불이 제공됩니다.

저는 괜찮았는데 체격 있는 남성분이 보호자일 경우 쇼파 베드가 좁아요.

간호실도 가까이 있고, 침구류 및 환자복 등 향긋하게 제공됩니다.

 

 

 

 

- 딸: 2/9~2/11 (2박3일)

-엄마: 2/14~17 (3박4일)

수술 당일 오전7시까지 병원에 도착하면 방 배정받고 안내서도 읽으며 9시 수술을 기다립니다.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악세사리 빼고, 항생제 관련테스트와 링겔 주사, 관장하고 압박스타킹을 신어요.

5층으로 이동해서 환자는 수술실, 보호자는 대기하는데 두 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첫 수술이라 긴장과 걱정이 되었는데 회복실로 보호자 안내됩니다.

모르는게 약이라더니 딸을 보고나서 수술하려니 겁이 더 나네요.

허원장님의 집도로 둘 다 복강경으로 단일공 수술 진행되었습니다.

 

 

 

 

수술 환자의 안정이 확인되면 7층 병실로 이동됩니다.

링겔과 무통주사가 연결되어 첫 날은 잠자고 안정하는 날이에요.

이튿 날, 소변줄을 빼고 가스방출이 확인되면 죽 식사 이후 도보운동이 권유되고,

어려서 그런지 금새 컨디션을 많이 회복한 딸은 신나게 걷기 운동하고, 엄마는 신나게 책을 읽습니다.

 

 

 

 

딸은 종양제거로 2박3일의 일정입니다.

이튿 날, 쇠고기죽을 시작으로 저염식 식사가 제공되었고, 엄마는 옆에 롯데백화점에서 샐러드를 사서 먹었어요.

퇴원 후 집에도 저염식으로 준비하는데 변비 혹은 설사를 주의하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신선한 식재료 섭취를 권하시니 부지런히 장을 봅니다.

 

 

 

 

엄마는 근종제거와 자궁적출로 3박4일의 일정입니다.

흰죽을 시작으로 저염식단이 하루 3번 제공되는데 과일과 간식은 남편이 따로 준비해왔어요.

하루는 영양사님께서 함께 오셔서 식단설명과 맛 등 확인을 하십니다.

3박4일을 이렇게 먹었더니 퇴원 후, 맵고 짠 것은 잘 못 먹겠네요.

 

 

 

 

지정보호자 1인외에 병문안은 제한됩니다.

1층 로비에서 엄마의 찐친 이모가 효모종으로 만든다는 베이커리류와 천혜향만 전달하고 갔어요.

덕분에 병원 식사 이외의 간식도 되었고, (햄 잔뜩 들어간 샌드위치)

엄마는 치아바타 등 든든히 탄수화물을 섭취했습니다.

병원방문이 안된다고 하니 가족들과 친구들의 전화가 계속되어 행복한 사람임을 확인했구요.

 

 

 

 

10층엔 햇빛하늘공원이라고 테라스 정원이 있습니다.

햇빛병원은 여성전문병원으로 출산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제왕절개 산모분들은 운동을 하시기도 해요.

저녁식사를 하고 해가 지는 하늘도 볼 겸 운동 겸 나가보았는데

하늘의 풍경이 정말 멋스럽고 시원한 바람도 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7층 입원실은 중정이 있는 유리창 인테리어로 답답하지 않고 좋습니다.

6인실과 2인실이 있는 것 같은데 전자렌지와 정수기를 갖춘 탕비실도 있어요.

수술해주신 허인석 원장님의 진료실은 1층이라서 콜을 받으면 내려가 소독 및 확인을 했습니다.

원장님과 간호사님 모두 친절, 명확한 진료 진행하시고 설명을 잘해주세요.

소아과 및 청소년과, 내과, 부인과 등이 있어 3,4층은 북적입니다.

 

 

 

 

1층 진료실 옆으로 아쿠아실이 있는데 회복에 도움이 되는 물로 진행되는 마사지기계가 있어요.

복강경수술이라서 회복기간도 필요하고, 누워만 있어서 찌뿌둥한 몸을 릴랙스 시켜줍니다.

더 좋아지려고 하는 수술이었지만 놀라고 움찔했던 신체에 제공되는 마사지는

편안함과 차분함을 줘서 좋았고 30분 정도 진행됩니다.

 

 

 

 

딸의 입원시에는 책만 주구장창 읽고 대화도 해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남편과 함께하는 아내의 입원시에는 하루는 창밖에 마지막 잎새를 떠올리며 나와 건강에 대한 생각에도 잠겨보고

유행하는 드라마 카지노도 보았습니다.

남편의 생일도 있어 살짝 미안했는데 열심히 아내 곁을 지키고 있어주니 안정되며 감사했구요.

 가습기와 보온병은 3박4일 동안 너무 잘 사용했습니다.

 

 

 

 

집에 있는 남매는 청소와 정리정돈, 식사와 설겆이 등 부부가 예상한 것보다 너무 잘 해둬서

중간에 집에 들리신 남편이 깜짝 놀란 것 같았습니다.

착한 아이들, 잘 키웠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아졌고, 부자간은 엄마와 동생을 배려해줍니다.

병문안 안 된다니 가족들과 친구들의 현금과 현물 선물이 넘쳐 나는군요.

행복한 사람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에 저장합니다.

 

 

 

 

- 1주일 후 이야기

복용약을 먹고 집에서 쉰 뒤, 수술 1주일 후 내원하여 실밥 제거합니다.

누웠다 일어나거나 자세변경시 땡기는 뻑적지근함이 힘들고 소화불량으로

입맛도 없는데 변비까지 있으면 안되므로 물은 넉넉히 마십니다.

덜 먹어서인지 몸은 가뿐한데 기운이 없으니 미지근하거나 더운물 자주 마셔주고 

매트위에 폼 롤 놓고 슬슬 스트레칭 해주고 많이 걸으라는 조언 받들어 동네 한 시간 정도 걷습니다.

샤워와 머리 감기 가능하니 좀 살 것 같고, 불순물이 나오는지 생리대 착용 합니다.

 

 

 

 

- 한달 후 이야기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데 생리주기가 되면 생리통이 심해서 딸은 병원에서 약처방을 받았습니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기기도 장만하고

미역국 등 따뜻한 국물과 고기구이도 먹고 있죠.

수술부위 등 확인을 위한 병원방문을 했고, 6개월에 한 번씩 부인과 검진을 이어가면 됩니다.

보험금 청구도 해서 질병입원금을 지급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