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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생활의 발견

서울> 길 떠나는 떡볶이

 

 

학교 다닐 때 여학생들이 엄청나게 좋아한다는 떡볶이.

저도 그랬습니다마는 사 먹으면 불량 식품 인줄 알았던 국민학생때는 엄마가 해준 집 떡볶이만 먹었드랬죠.

신식 세련된 고딩 때는 하원하면서 친구들과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이후 떡볶이 좋아하는 친구와 아차산, 상봉동, 석촌동, 방배동까지도 가서 먹곤 했죠!

 

죠스 국대 신전, 동대문 엽기 떡볶이 등의 프랜차이즈점 이후

배떡, 응급실 떡볶이, 신품 떡볶이 등 배달점도 늘고 있습니다.

주문하고 배달까지 최근엔 3만원정도 가격인 것 같아요. ㅠ,.ㅠ

 

 

 

 

맛집의 반은 추억 되새기기라 더니 학교 앞 떡볶이집은 거의 사라져서 성북구 어귀를 어슬렁거려요.

유명했던 숭인 시장 내 분식집인데 이전하여 미아동의 제일분식이 되었습니다.

착한 가격에 굉장한 맛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쫄면, 튀김, 미니 김밥과 어우러져 먹습니다.

이외에 길음동 불난집, 상월곡동 김만희 떡볶이 등을 찾아갔어요.

 

 

 

 

엄마가 원하는 떡볶이를 애들이 성장하면서 덜 맵게로 시작해서 맵기 조절하며 꾸준히 간식으로 제공합니다.

만들어 먹기도 하고 밀키트 혹은 포장으로 구입하기도 해요.

성대로 나들이 갔을 때는 옥이모 깻잎 떡볶이나누미 떡볶이집도 꼭 들리곤 했었습니다.

대학로 근방에 이전을 자주 하셨던 옥이모님은 또 어드메 계실련지요.

 

 

 

 

갔네 갔어~~~

말하기 무섭게 대학로 갈 일이 생겨서 배는 안고프나 후딱 들려 맛봤습니다.

옥이모 깻잎떡볶이는 마로니에 맞은 편, 대로변에 있었는데 좀 더 끓였으면 맛있었겠고,

나누미 떡볶이는 저는 살짝 아닌디, 가격도 확 올라서 5천원...진짜 아닌디용..

 

 

 

 

석계역 떡볶이 맛집으로 유명한 오빠생각입니다.

연예인 규현 떡볶이 맛집으로 유명하던데 길거리 포차 스타일에서 업그레이드된 컨테이너 공간으로 거듭났네요.

떡볶이 1인분 4천원, 튀김은 각기 상이한 가격인데 밀떡과 수제튀김이라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길거리라는 위생적인 아쉬움과 텁텁한 고춧가루가 아쉬웠는데 불려서 사용하시는 건지 뭔지

조금 개선된 뒷맛으로 오랜만에 잘 먹었습니다.

 

 

 

 

오전 11시에 오픈하신다지만 살포시 열어 두고 영업준비 하시며 끓여 대시니 

넉넉하게 오후 1시쯤에 들러 안 쪽 테이블에서 먹고 갑니다.

떡볶이1인분과 오징어튀김, 김말이 곁들였는데 더울 때는 어묵국물을 끓이지 않고

떡볶이 철판의 떡볶이가 떨어지면 다른 쪽에서 끓였던 것을 붓습니다.

역시 떡볶이는 누군가와 함께 떠들면서 먹어야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가봐요.

 

 

 

 

서울에 있어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던 석관동에 석관시장을 유명하게 만든 시장떡볶이(시떡)입니다.

오랜 시간 허리통증에도 불구하시고 맵단짠의 떡볶이 맛을 이어가고 계시죠.

월~금 오전11시부터 만날 수 있으며 포장만 가능해요. 솔드 아웃하면 퇴근하십니다.

무뚝뚝하시듯 하지만 무 넣은 어묵국물을 꼭 기억했다가 싸 주시곤 하는 츤데레 어머님.

건강하시라는 인사말을 꼭 전하고 옵니다.

 

 

 

 

석관동 시장 떡볶이, 1인분 만원의 마법!!

당면, 쌀 떡, 긴오뎅4개, 튀김만두4개를 넣어 주시는데 하루 종일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양입니다.

성인3명이 넉넉하다 싶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인 것 같아요.

프랜차이즈 등과 비교하면 착한 가격입니다.

 

여러 해 동안 말도 많았지만 식재료가격의 급격한 상승에도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았어요.

커다란 냄비에 옮겨 담고 좀 더 열을 가해 따땃스레 데워 먹기도 하고

어묵 국물에 물과 어묵을 더해 어묵탕으로 곁들입니다.

 

 

 

 

윤기 좌르르하고 검붉은 소스의 매력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석관시장 떡볶이만의 매력!!

물론 많이 짜다는 점도 있지만 어묵국물에 물 더 붓고, 물과 함께 먹어주면 되지요.

더 매콤했었던 것 같은데 많이 덜 매워진 듯 합니다.

밀키트도 구입했었지만 불 맛과 손맛이 물씬 젖어 드는 완성품을 사와서 먹음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석관시장에서 시장떡볶이를 샀다면 철이네 만두도 곁들이면 좋습니다.

어묵국물 약간 더 넣어서 끓인 뒤 튀김만두를 곁들이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죠.

당일 생산양도 엄청난 곳인데 택배로 다양한 지역으로 보내지며 청량리 유명 튀김만두 못지않게

바삭하여 떡볶이의 왕친구가 됩니다.

 다 먹고 김가루, 참기름, 다진단무지 혹은 익은 다진 김치 넣고 밥 볶아 먹기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