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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이태원> DRIFT : In Sync with the Earth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네덜란드 아티스트 듀오 DRIFT의 전시를 남편이 예약해줬어요.

점잖게 꾸미고 평일에 다녀 오려니 낮기온이 초여름이라 깜놀!!

현대카드 아트라이브러리와 뮤직라이브러리 사이 계단을 내려가면 왼쪽에 갈색 철문이 있습니다.

입장해서 예약문자 보여주고 티켓주시면 관람 시작~~

 

 

 

 

살짝 난해한 실험적 시각예술이라는데 자연미와 인공미 사이를 교묘하게 드나들며

색다른 시선으로 재해석해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독특했습니다.

한 참 들여다보면 공감이 가능한 작품은 <Barbie>

피부 색감하며 핑크 핑크한게 맞다 맞어~~

 

 

 

 

중앙에는 대형 블럭이 자리하는데 노랗고 투명한 것들이 대형 비누처럼 느껴졌어요.

사물을 물질의 개념으로 치환하고 가공하여 원재료의 상태로 분석과 해체를 해보고 느껴지는 이미지로 

심플하게 재해석해서 새로운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구성력,

<신라면> 또한 매우 공감하게 되던데 상징성 및 시각화의 최고봉 같아요.

 

 

 

 

블럭 작품 한 번 바라보고 연상해보고 제목보고 공감하기.

중딩 즈음에 남동생이 엄마께서 버리려던 벽시계를 해체한 뒤 합체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사람마다 호기심과 해석의 욕구는 다양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전시였어요.

해체되어 표현된 기기들과 <맥도날드>, <스타벅스> 작품까지 단순화하는 능력이 뛰어난 듀오예술가입니다.

 

 

 

 

<Shylight> 방문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입니다.

1층과 지층의 계단사이로 자리하며 꽃들의 수면운동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는 움직이는 조각이에요.

동영상 및 사진촬영을 공들여서 하시던데 음악과 함께 개폐활동을 하는 작품은 생명이 깃든 것처럼 신비롭습니다.

신비하고 신기하도다 싶은데 출구 쪽 구상데스크에서 작가의 창작활동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요.

 

 

 

 

<Amplitude> 음악과 더불어 유려하고 섬세한 움직임으로 고래를 연상되게 하는 작품입니다.

투명유리관과 병렬전시가 미술이기보다는 과학적인 느낌을 주던데 파도와 바람의 느낌도 들면서

특정 환경에서 연속적인 운동성이 전달하는 평안함도 깃들어 있네요.

꼼꼼하고도 섬세하게 계산된 작품이 역시나 인상적입니다.

 

 

 

 

<Fragile Future> 멀리서 보면 조명전시인가 싶은데 가까이보고 깜놀하게 됩니다.

건조된 민들레의 씨앗을 전구에 붙여 완성했다는 전시로 기술과 자연이 함께 지속가능한지 질문하는

심오한 전시에요.

신기하고 어여쁜 시각적인 전달 뒤에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연과 환경에 대한 고찰을 하게하는...

 

 

 

 

출구 가까이에서 인간-자연-테크놀로지의 관계를 골몰하고 작업했을 작가의 작품과정을 들여다봅니다.

예상했지만 뜯어보고 파악하고 나열하는 성실하고도 꼼꼼한 분해과정 나오고요.

구현을 위해 과학자, 공학자,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과정도 확인됩니다.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작품으로 승화하기까지 고되고도 숭고한 열정입니다.

 

 

 

 

자연의 원리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꾸준히 관찰하고 드로잉하는 노력은 물론

섬세한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다듬고 꼬매고 연결해서 아름답게 표현하는 인고의 시간은 멋집니다.

그래서 예술의 위대함을 칭송하고 회자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시각과 사고의 확장성을 요하는 전시로 공부한 느낌, 남편께 감사인사를 전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