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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서울,중랑> 친구와 걷는 중랑구 벚꽃길.

 

 

골프수업 가시는 길에 친구께서 전화를 주셨네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으니 수업 마치면 함께 걸어 보자구요. 아싸라비야~~

시간 맞춰 만나보니 반갑고, 일주일 새 흐드러지는 벚꽃도 색다르니 신나게 걸어봤습니다.

남편과 걸어도 좋지만, 친구도 색다른 벚꽃 길 나들이입니다.

 

 

 

 

어머낫...멋져 부려~ 낭만적이야!!

바람도 살랑 불고 햇살은 내리쬐지만 슬슬 걸으며 벚꽃의 매력에 퐁당 빠져보아요.

그동안 일하느라 바깥공기 맡기 힘든 친구와 방콕이 좋아 집에 상주하는 친구는 신납니다.

그래 오늘 미세먼지는 나쁨일지 언정, 맘은 프레쉬 하당.

 

 

 

 

사진이나 동영상에도 잡히지 않는 벚꽃의 흩날림은 멋스러웠어요.

분위기 잡지 않아도 설레임이 마냥 느껴지는 배경속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반려견까지 신났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벌써 떨어지고 있어 금새 사라질 것 같은 아름다운 향연~ 그 속에 함께 있어 감사합니다.

 

 

 

 

태능입구역에서 이화교 사이로 걸었는데 오늘의 목적지는 중화역 시장입니다.

석계역에서 석계초를 지나 중랑천에 징검다리를 건너도 되고 석계역에서 이화교로 직진해도 되는데

조금 더 벚꽃이 많이 핀 느낌으로 찾아갔는데 벚꽃의 사진 속 모습은 비슷한 듯요.

 

 

 

 

빛의 거리에 따라 달리 보이는 벚꽃은 눈으로 직접 봐야 더 선명스레 예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명력의 위대함도 느껴지고, 때를 맞춰 방문하는 사람들도 신기한 가운데

일상을 이야기하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박장대소하는 친구도 흐믓하게 바라봤어요.

 

 

 

 

중랑역 굴다리 밑은 신비로운 세상 같고, 노천 포장마차에는 삼겹 김치찜인가 구이가 메인 메뉴 같은데

유독 한 집에 대기줄이 있어 어떤 맛인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옛날 정취가 가득한 기차길 주막집과 수경이네는 무허가 건물 느낌으로

오랜 시간동안 조성된 음식점과 술집들이 즐비합니다.

 

 

 

 

전에 점 찍어둔 옛날 할머니 분식에서 맥주와 즉석 떡볶이를 먹기로 했습니다.

맥주와 소주도 구입 가능하니 붉은색 야외 간이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투명한 카스 맥주 주문합니다.

어디선가 바람에 흩날려 날려온 벚꽃잎하며 금방 손님들로 가득찬 테이블들과

기분이 울렁거리며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 노래가 떠오르네요.

 

 

 

 

짬뽕과 국수 등의 메뉴는 안되고 즉석 떡볶이만 주문가능한데 포장해가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중사이즈로 만원인데 양은 넉넉하고 매콤 달달한 신당동 떡볶이 맛이 났습니다.

평소엔 건강을 위해 먹는 것을 살짝 신경 쓰고 있는 우리는 오늘, 잡숴보네요.

 

 

 

 

'세상에 이런 일이'에 제보하고 싶은 옥상에 유명 건물을 만들어 둔 옥상을 발견했고

중랑역과 이화교가는 큰길에 꽤 넓게 마련된 시장과 맛집 거리를 걸었습니다.

먹을 게 지천으로 인근에 살면 자주 나와서 먹을 것 같은 횟집들은 대기공간이 있는 곳도 있고

빠리 짬뽕, 벌교 꼬막, 다양한 치맥집이 예사롭지 않은 동네라고 느끼게 합니다.

 

 

 

 

오랜 시간을 살아 숨쉬는 중랑구의 거리는 우리가 살았고 살고 있는 동네를 떠오르게 하고

멋진 돌집도 있고, 귀엽고 재미있는 샵들을 확인하게 합니다.

이 곳 또한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던데, 주민들을 아우르는 따뜻한 느낌도 있네요.

 

 

 

 

뜨거웠던 해가 슬슬 떨어지는 시간이 되어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가려 합니다.

조명이 켜지고 사람들은 또 걷고 있고, 일상의 소중함이 느껴지네요.

5월이 되면 장미축제도 시작되니 그때 다시 함께 오자고 약속합니다.

무릎이 시원치 않은 너와 빨리 걷기 힘든 나는 속도가 맞으니 말이다!!

 

 

 

 

야외테이블이 있는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카페인 충전을 했어요.

신발을 벗고 다리를 살짝 올리니 피로가 풀립니다.

일상의 이야기와 에피소드에 빵 터져 웃음을 터트리는 친구와 셋이 여행 다니는 멤버의 전화로

또 낄낄거려보며 생맥주 일잔 씩 하면서 신데렐라 포스로 귀가를 했어요.

오늘은 거리를 함께 걸었고 먹고, 웃었으니 담에 또 신나게 즐겨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