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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경기,구리> 사노리숲 캠핑장 재방문

 

 

비가 살짝 내렸다가 햇살이 쏟아졌다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의 주말입니다.

작년에 방문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친구들은 사노리숲 캠핑장을 재방문하였어요.

택시를 타고 왔는데 자연 친화적인 느낌과 분위기가 여행 온 듯한 기분을 전달합니다.

오늘은 놀고 마시고 사진 찍는 거만 할란다~~~

 

 

 

 

친구가 미리 예약했는데 삼각형의 2번으로 배정되었고 가까운 매점에서 나무가방에 필요물품과 고기 등을 담아 주십니다.

이곳의 주류는 차갑게 제공되어서 무척 좋아요.

한 번 왔다고 야채, 과일 등은 가져올 수 있다는 정보를 알고 있어 준비했고,

얼음, 호일, 다회용 컵, 와사비, 레몬, 물티슈, 참기름, 고기용 소금 등을 냉큼 싸왔답니다.

 

 

 

 

친구는 멋지게 술 한병 가져오셨는데 병 당 만원 지불하면 됩니다.

노란 천막안에는 쑥 들어가 앉아야 하는 캠핑용의자와 금속테이블이 있어서 물티슈로 싹~닦고

테이블 세팅 들어갑니다.

동그랗고 커다란 얼음은 많이 녹지 않고 친구의 아이스 백에 얌전하게 담겨와 컵을 빛나게 해주네요.

 

 

 

 

바지런하신 나의 친구들은 분업의 최적화를 보여주며 능수능란하게 준비해 주십니다.

눈치껏 해야 하지만 이들만 만나면 게을러지는 나는 사진이나 찍고 술이나 마시니 왜 그러는 걸까요?

작년과 다르게 숯불을 주셔서 고기구이는 더욱 향이 짙어 졌고

알딸딸하니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고기구이 완료한 친구는 제임슨 위스키로 하이볼 제조해 주십니다. 바쁘구나~~

시원스레 맛은 있는데 알콜 추가 요구하는 우리들의 입맛이란..ㅋㅋㅋ

다른 가족, 취향, 생김새를 가진 삼총사는 비슷한 감성으로 친해 진건지, 친해지면서 비슷해 진건지 모르겠어요.

그저 욕심없이 함께하는 시간을 조율하고 실행해 나갈 뿐입니다.

 

 

 

 

귀여운 이웃집 아가 딸기 쥐어 주고, 미세먼지 없어진 맑은 하늘도 올려다보고,

여기 저기 종횡무진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부지런한 친구들 덕에 취기 오른 나는 또 멍하니 머물러만 있어요.

굽고 치우고 만들고 정리하고, 니들이 나랑 놀아주느라 수고가 많다~~

 

 

 

 

위생이 조금 아쉬운 화장실을 뒤로 하고 단체 샷 찍으면서 '우리집으로 가자~~2차해야지.'

정리하고 나오다가 웅덩이에 빠졌는데 화장실 세면대에서 나오는 물이 빠지는 곳이었는지 으악...

크록스 신어 다행으로 양말은 버리고 물로 대충 씻었는데 냄새에도 아랑곳없이 나를 일으켜 챙겨주는 친구들..

너희들이란 친구를 만나 챙김을 받으니 봄처럼 항상 따스하구나, 고맙스~~

냉큼 집으로 가서 모에상동 샴페인과 소주로 2차 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