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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시청> 광화문연가

 

 

'꽃을 닮은 너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때도 있고~~~'

봄이 주는 감성적인 미학은 분주한 일상 속 거리에서도 마주하게 됩니다.

<책 읽는 서울광장>의 행사를 진행 중이시던데 쏟아지는 햇살, 살랑거리는 바람과 더불어

책이라는 볼거리에 관한 충족을 충분히 전달하는군요.

 

 

 

 

스트레스, 우울증 날려버릴 만큼의 햇살과 편안한 자리,

다양한 서적을 구비한 가운데 점심시간을 맞아 맨손체조도 하고 

알록달록한 색감의 구성물과 사람들을 보면서 재미를 느꼈습니다.

점심시간에 가까워오니 인근 직장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분들도 많이 이용하시네요.

 

 

 

 

청계천의 시작인 그 곳에서 남편을 만났습니다.

집에서 볼때와는 다른 장소에서 만나는 그는 새롭고 활기차고 배고파 보입니다.

슬슬 낮기온도 오르고 있는데 광화문하면 맛집이 많기로 유명하고 메밀전문점도 많죠.

미진만 갔었는데 새로운 곳에 가자 하시니 즐거운 맘으로 손잡고 대화하며 이동합니다.

 

 

 

 

시청역에서 가까운 50년 전통의 유림면입니다.

인기를 말해주듯 살짝 대기해야 했는데 회전율은 빠른 편이며 친절하고, 이마트에 제품이 판매되고 있답니다.

메밀국수와 비빔메밀을 주문하면 쏜살같이 나오는데 동남아 연상되는 파그릇이 시원스레 느껴지고

식사류의 메뉴만 있어요.

양이나 간이나 살짝 아쉬운데 맹맹한 맛이 메밀음식의 특징이니 분위기를 즐겨봐요.

 

 

 

 

슬슬 걸어서 봄부터 회자되어 꾸준히 먹고 있는 쌍화탕처럼 깊고 건강한 맛, 십전대보탕을 마시러 가요.

연세가 비슷하신 분들이 많이 자리하고 계셨는데 향긋함을 선사하며 빨리 제공됩니다.

오래된 연식이 느껴지는 내부의 실내는 두 군데로 운영되던데 

서울에서 첫번째로 잘하는 전통찻집이라니 두번째로 잘하는 집은 삼청동에 갔던 것 같군요.

6천원에 견과류와 차가 제공되는 행복감은 충만합니다.

 

 

 

 

 

미팅가시는 남편을 횡단보도까지 배웅해드리고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을까 싶은

광화문의 빌딩숲을 올려다보니 뻣뻣한 고개가 운동을 요합니다.

영풍 문고에 가서 예쁜 아이돌의 홍보물도 확인하고, 내게 필요한 서적도 훑어본 뒤 귀가해요.

많고 많은 사람들, 번잡한 업무와 반복되는 일상속에서도 마음을 전하고 나누며

애정을 돈독히 하는 일은 마음을 풍요롭게 하니 또 다른 공간에서 남편을 만나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