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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관심사

처음 챙겨보는 결혼기념일.

 

 

남녀가 만나서 결혼하고 가정을 이뤄 20년 이상 살게 되는 일은 인연이 아니면 아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랑에서 믿음과 신뢰로 이어지는 관계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니

올 해부터 자축하며 결혼기념일을 챙겨 보기로 합니다.

주는 것은 잘하는데 받는 것은 익숙치 않다는 이유로 멋쩍어 했었는데 원하던 꽃도 받았어요.

조화같이 어여쁜 꽃은 향긋하고 예뻐서 만족입니다. 

 

 

 

 

지나치듯 말했던 남편이 관심있게 말했던 지갑을 선물해보고, 

내가 갖고 싶은 팔찌 선물도 샀습니다.

'아니다 됬다' 말고 서로 챙기고 원하고 받고 주고 하는 일련의 행사 같은 것들은 함께 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고 새로움을 가중시키네요.

 

 

 

 

학교 중간고사인 남매는 학원 갔다가 알아서 석식을 하라고 준비하고 외출해요.

둘만의 석식을 위해 씨푸드 레스토랑<보노보노>를 예약했습니다.

직장인들의 분주함을 느끼며 포스코 사거리를 걸었더니 세상이 정말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며

외부에서 만나는 남편이 참으로 반갑네요.

 

 

 

 

알콩 달콩스레 손잡고 가서 저녁식사 예약자들과 석식 시간 정시에 입장했습니다.

봄의 향기를 담고 있는 메뉴구성의 부스를 돌아보며

초밥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알찬 구성이므로 접시에 담고 둘러봅니다.

여유로운 장소에서 즐기는 남이 해준 밥 먹기, 최고에요~~

 

 

 

 

신선한 소라, 전복, 해삼 등의 해산물은 초장에 찍어 먹고

생선 초밥과 사시미는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먹자니 미소가 지어져요.

남편과 아내는 회종류를 선호하니 함께 먹을 음식을 접시에 담아 나눴습니다.

아이들과 아내에게 배려를 잘하는 남편은 매너갑으로 거듭났지요.

 

 

 

 

따뜻한 음식 코너부터 돌아보니 보양식 연포탕이 보여서 두 개 들었습니다.

전복과 문어가 들어간 시원한 국물 맛이 좋았고, 앙쿠르트 스프도 부드럽고 풍미 있지요.

조개탕과 어묵탕도 준비되어 있고, 전복구이와 새우구이, 양고기와 소고기 스테이크도 따뜻하게 제공되요.

보기만 해도 눈으로 배부름을 느끼게 되는 듯합니다.

 

 

 

 

에이드는 3종류, 커피와 차종류도 풍부하며

맥주는 파울러너와 테라의 2종인데 신선하고 맛있어요.

남편이 잘 먹어서 놀랍던 홍어와 묵은지를 곁들여 막걸리도 한 잔 했는데 

경주 법주 쌀막걸리로 묵직해서 한 잔만 마십니다.

 

 

 

 

후식과 디저트류는 무궁무진하지요.

초콜릿 퐁듀와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와 간식들이 있지만 과일과 당근케이크, 요거트 정도만 가져온 남편.

달달한 케이크보다 덜 단것을 챙겨서 와줬는데 이제는 다 먹습니다요.

 

안 먹고 못 먹고 하는 것들이 많고 선호하는 입맛도 몰랐는데

남편과 살면서 함께 좋아하는 입맛은 해산물이요, 육식도 두루두루 잘 챙기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만큼 서로를 아끼고 애정 하는 시간이 돈독해지길 감사하는 마음으로 채워 지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