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3년 5월의 밥상

 

 

가족의 달로 분주한 5월입니다.

날씨는 슬슬 더워지고 있어서 가능하면 일찍 일어나 오전에 아침 식사를 준비하곤 합니다.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왠지 안 먹는 가족들의 입맛에 바로바로 조리해서 제공하는 내 탓이다 싶습니다만

바쁘면 대충 지나가는 점심시간을 앎으로 준비하곤 하죠.

호불호가 명확한 딸을 위한 참치 옥수수전, 계란말이를 넉넉하게 준비했고

숙주나물, 감자어묵볶음 등을 더해서 남편과 아들은 식판에 제공합니다.

 

 

 

 

배추김치가 심드렁해지는 이맘 때, 오이소박이를 10개 담습니다.

뜨거운 소금물에 20분 담궈 아삭하게 절이고

부추,새우젓, 고춧가루, 배 간 것, 액젓, 다진 마늘과 다진 생강 등을 더한 양념을 준비해서

버무린 뒤 상온에서 하루를 보내고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신 김치는 김치 부침개, 김치 볶음밥, 볶음 김치 등으로 활용하고 김수미 배추김치를 홈쇼핑에서 구입했는데

급 더위에 이리저리 끌려 다녀 신 맛으로 내게 왔네요.

반품 해야하나 어쩌나 고민하다가 소분하여 일단 냉장고에 넣어 뒀습니다만, 재구매는 no!

양배추 깻잎두부쌈, 콘옥수수 샐러드, 삶은 계란을 준비해서 식판에 담고 국물은 남편만 줍니다.

 

 

 

 

강력한 흑미밥은 남편이 반기지 않지만 건강을 위한 답시고 제공합니다.

저탄고지단을 추구하지만 땡길 때는 먹어도 된다며 먹고 있지요.

운동을 하고 식단을 변화해도 드라마틱한 몸매 변화는 어려운 법이므로 천천히 가기로 합니다.

든든하게 골고루 드십시다!!

 

 

 

 

날씨가 더워지면 국물을 잘 안 먹는 남매와 항상 국물이 땡기는 부부는 확실히 입맛 차이가 나네요.

우렁을 잔뜩 사서 소분하여 냉동한 게 떠올라 냉장으로 해동하여 된장찌개를 끓였습니다만

우렁이 잔뜩이니 2차례 끓였더니 모두 마다하여 엄마가 끝장을 보았습니다.

더워지기 전에 냉동 제품들도 잘 살펴보고 소진해야겠어요.

 

 

 

 

잔뜩이니 어찌하리요...남편과 된장을 몽땅 몰아 먹고

그나마 아들이 잘 먹는 육개장 맛의 경상도식 무 국을 끓여서 제공합니다.

작은 전복 버터구이, 채소반찬, 과일, 남편의 애정반찬 번데기가 반찬이 되었어요.

번데기는 계란과 함께 우리집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믿었던데 발등 찍히듯, 엄마의 외출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감자탕집의 맛이 변했습니다.

탕은 물론 김치도 안 먹는 가족들을 보니 이제는 뭘 준비해두고 나가야 되나 싶어 아쉬운데요.

어묵, 단무지, 오징어를 양념해서 남편이 좋아하는 충무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냉동 오징어 때문인지 양념이 별로인지 반응이 뜨뜨미지근....큰일입니다.

 

 

 

 

우리집 애정 국물 요리, 어묵탕입니다.

무, 청양고추, 쯔유, 천일염 정도만 넣어 푹 끓이기만 하면 되는 인기 메뉴입니다.

꼬치 어묵은 어육양이 많은 것으로 구입하는데 삼진 어묵이 딱입니다요.

밥도 하트요, 사과도 하트이니 내 사랑을 받아 주십쇼!

 

 

 

 

오랜만에 밤 마실 하자는 친구의 전화로 분주해집니다.

냉동 메밀 전병을 부치거나 만두, 너겟 등을 튀겨 놓기도 하는데 오늘은 전병.

반찬 통에 비빔밥 재료를 담고 참기름을 꺼내 놓았으니 밥만 퍼서 드시길 바랍니다. 문자 전송!!

입맛 없고 소화도 안된다는 어느 날의 남편 문자에 석식으로 소화 잘되는 양배추 쌈밥을 준비합니다.

잘 드시니 계란과 과일도 곁들여요.

 

 

 

 

잔뜩 남은 우리 집의 신 김치는 김치 볶음밥 됩니다.

들기름을 다 사용하고 구입하지 않아서 볶음 김치를 못했더니 냉장고에 웅크리고 슬퍼보이길래

김치 볶음밥과 김치 부침개로 응용했어요.

대학 시절 친구가 알바하던 곳에서 배웠던 레시피는 아직도 떠오르네요.

* 신김치 잘게 썬것 1컵+식용유+고춧가루,설탕1스푼 씩+다시다반스푼+참기름을 볶다가 찬밥 2공기 넣고 볶아

접시에 담고 계란후라이 올리고 깨를 뿌려요.

 

 

 

 

한 여름인가 싶을 정도의 날씨가 몇 차례 이어지며 일하느라 늦어지시는 남편의 퇴근으로

한 그릇 요리도 남매에게 제공됩니다.

갈은 사과를 넣어 촉촉했던 채소 카레밥에는 비엔나 소시지 한 개씩 올려줬고,

우렁된장덮밥에는 계란 후라이를, 쭈꾸미 덮밥에는 계란 프리타타 올려줍니다.

 

 

 

 

밥 양을 줄여서 취사하는데도 남을 시에는 볶음밥이나 주먹밥을 해서 먹습니다.

파 계란 볶음밥은 버터를 약간 넣고 구수하게 맛보며, 닭가슴살 볶음밥 등은 딸이 잘 먹어요.

위 건강에 좋고 소화도 잘 되는 양배추는 한 통사서 쪄도 먹고, 샐러드로도 먹고, 

양배추전을 만들어 모짜렐라 치즈를 얹고 소스를 곁들여줍니다.

 

 

 

 

가볍게 먹고 싶을 때 이용하는 식단입니다.

계란찜에 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거나 채소에 생선구이와 고추냉이를 곁들여 먹어요.

깻잎, 상추, 양배추는 거의 구입해두는 편인데 간단하게 비벼서 비빔밥으로 먹거나

쌈을 싸서 먹으면 포만감도 있고 소화도 잘 됩니다.

더위 살짝 걱정되지만 화이팅하는 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