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엄마의 관심사

어떻게 살 것인가?

 

 

아파트 난간에 아침마다 와서 울어대는 참새.

자연 친화적이며 제주도 여행시 아침 기상시간이 생각나서 상쾌하다고 느꼈었는데

늦잠 좀 잘려는 주말에도 시끄러워 일어나야 했으니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나의 마음도 천차 만별이군요.

참새의 시선 끝 베란다 창틀에는 더 윗 층에서 떨어진 듯한 나뭇가지가 있었고, 아마 새끼를 잃은 듯 했습니다.

그 뒤로도 한참 오다가 안 오니 잊었나 했는데 한 두달 만에 또 찾아온 어미새. 강력한 너의 모성애 리스펙트!!

 

 

 

 

남매의 엄마, 남편의 아내로 나의 꿈이었던 현모양처로 살아왔으니 드림 컴 트루 했을까요?

과정과 결과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의 삶에서 나는 현재까지 어떻게 살아 왔는가를 생각해보곤 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톨스토이와 유시민의 서적 제목처럼, 살며 한번 쯤 생각해보는 인생의 과제 같습니다.

좀 더 내게 집중하고 나를 아끼고 대우해줘야 가족에게도 밝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음을 인지합니다.

 

 

 

 

돌아볼 곳이 많은 서울에서 홀로 혹은 친구, 가족과 나들이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습니다.

소소한 재미들을 찾고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다던지, 커피의 맛도 슬슬 느끼고 있어

내 취향만 논할 것이 아니라 함께 하자고 권하는 것들을 실행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 고집은 아집이 되고 잔소리만 늘어나니 입은 닫고 지갑을 더 열도록 해야 하겠죠.

 

 

 

 

진정한 내 편이 되고 있는 남편께서 자신의 특성을 버리고 변화하고 있어요.

자연스러운 나이듦의 과정이겠지만 많은 노력을 요하는 것이므로 저도 애정 표현을 구두라도 많이 해주고,

코가 땅끝에 닿도록 아이들보다 먼저 나가 퇴근 인사를 꼭 해드리고 있습니다.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 부족했다는 인지를 하고 식생활도 신경 쓰고 운동도 꾸준히 하지만 건강 유지가 쉽지 않아요.

엘지프라엘 인텐시브 제품을 사주셔서 인텐시브 케어와 쿨링 케어를 시간 나는대로 해주고

덜덜덜 안마기하면서 마무리.

 

 

 

 

좋은 것은 지인들과 나누는 것을 좋아하긴 하는데 나 자신을 위한 투자 및 소비는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이 챙겨주는 화장품, 머리 빗을 사용하면서 좀 더 내 자신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닥터 차정숙을 봐도 그렇고 드라마가 실생활을 반영하기도 하니까 곧 남편과 건강 검진도 받으려 합니다.

나를 생각해주는 남편과 남매, 시간 날때 마다 연락과 만남을 시도하는 찐친들까지 한편으론 행복한 사람이에요.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 내가 되지 않도록 나이는 숫자에 불가하다는 생각으로 관심요소를 찾아다니고

가족과 나에게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 있는 것에 대한 유지와 보수를 하고 스스로 단단하고 여물어지기 위한 시간을 위해

지금처럼 은근히 꾸준히 변함없이 살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