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시간이 날 때마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느낌이 되곤 하는 중랑천 걷기를 하곤 합니다.
마음과 마음을 나누 듯 손을 잡고 한적스레 대화를 하면서 걸을 때도 있고,
아무 말 없이 오늘은 시간 단축이라는 생각으로 경보스타일로 빠르게 걷기도 합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건강스런 일상을 보여주는 개인 혹은 단체 러너들도 보이며 화이팅을 외쳐주고 싶기도 해요.
뭔가를 할 때, 관련용품을 잘 확인하곤 하는 남편 덕분에 런닝화에 쿠션감 쾌적한 깔창까지 깔고
땀 흡수가 용이한 양말과 운동복을 입고 나서며 넉넉하게 두 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해요.
중랑천을 비롯해 서울의 곳 곳의 공간은 잘 조성되어 밤이어도 깜깜하거나 위험하지않고
운동하기에 적합한 코스와 운동기구, 운동장소, 수영장 등으로 구성해두고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기나긴 장마시즌이며 위험수위가 되면 통행금지가 되는 중랑천에 방문하지 못한지가 꽤 되었어요.
다시 통행로가 열려서 오랜만에 걸어보러 나섰더니
물이 불어나면 얼마나 위험한지 느끼게 되는 장면이 확인되서 깜놀@@
정리해도 곧 무성해지는 잡초와 정성스레 조성해둔 꽃밭 모두 할퀴고간 상처처럼 황무지같듯 펼쳐져 있지만
도보와 자전거길은 뽀송뽀송하게 펼쳐지니 생각하지않고 걷기에 집중하게 됩니다.
무더운 여름과 동남아 스콜다운 빗줄기 속에서도 빠지지않고 자리하고 있는 알록달록한 바람개비들은
저녁 밤바람 속에 돌아가니 귀엽습니다.
겸재교까지 걷고 되돌아오곤 하는데 나무 의자에서 자주 뵙는 색스폰 부는 아저씨 실력이 월등히 좋아졌음을 느끼고
다리 밑 야광 그림으로 순수하고 재미있는 감성도 누려봐요.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고, 좋은 마음, 성실하고 착한 마음이 되는 운동의 시간은
남편과 일상이 되고 작은 습관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숲이 아닌데도 비온 뒤에 산에서 나는 나무와 풀냄새를 온전히 느끼며 더 많은 숨을 쉬게 되는 시간,
중랑천 유속을 바라보듯 다시 주중의 분주함을 다독여주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네요.
이문동 맨발 황톳길도 새롭게 조성되었습니다.
맨발로 걷기가 연세드신 분들께 유행처럼 번졌는데 이제는 더욱 건강한 황톳길이라니
한국은 정말 재빠르고 트렌드 확인과 활용에 능통한 듯 싶어요.
남편과 함께 걸어보았는데 쫀쫀한 감촉과 시원한 느낌이 발건강에 좋을 것 같군요.
또 다시 친구와 걸어보려 방문했더니 비올 때는 걷기 금지라서 7월 말까지는 사용불가인 듯 싶습니다.
세족장 및 신발보관장까지 갖췄으며 밤에도 멋진 조명이 나무들과 함께 자리하니 멋스럽습니다.
작은 수건을 하나 가져와서 안락하고 편안하게 이용해보았습니다.
맨발걷기는 접지, 지압효과로 몸을 활성화하고 노폐물을 배출 및 면역력 증가를 해준다고 해서 한참 인기였는데
돌을 밟는 지압도 좋지만 통증도 있는 바, 보드라운 황톳길이 어르신 및 아이들과 함께 걷기엔 더욱 좋을 듯 하네요.
플라시보 효과처럼 황토길을 살짝 걷고 찬물로 씻어내니 발은 더욱 말갛고 뽀송해진 듯 하며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양말신고 운동화를 신고 걸으니 몸이 가볍게도 느껴집니다.
운동하자면 도망치려고만 했던 아내는 남편과 함께 걸어보면서 좋은 마음과 건강을 얻게 된 것 같아요.
물론 땀도 나고 힘들때도 있지만 큰 무리감 없는 생활속 운동으로 적합한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보이지 않는 것들이 세밀하게 느껴지고 감성적으로 다가오며 예뻐보인다더니
꽃과 식물, 나무와 풀 들이 주는 위안과 향과 시각적인 중요성이 돋보여 보입니다.
좋은 것만 보고, 듣고, 느끼고, 나누는 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귀중하며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것인지
문학적인 문장 한 줄, 소중한 사람의 마음의 문자, 애정어린 마음이 담긴 손길이 참 감사한 요즘입니다.
남편과 한시간 반정도 열심히 걷기 운동을 하고 깔끔하고 개운하게 샤워하고 잠들때도 있지만
운동했으니 먹어도 되겠지 싶은 음료, 야식을 선택할 때도 있답니다.
근육양은 늘었는데 체중은 빠지지않던 작년 건강검진 결과의 이유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패턴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가끔 느껴보는 즐거움도 빠지면 아니아니 아니되요~~
중랑천을 걷다가 푸른색감 건물이 카페라는 것을 알고 방문해보았습니다.
카페 하인나, 4층 정도로 큼직해보였는데 늦은 영업시간까지 불이 켜있어서 가보니 쾌적했어요.
시원스럽고 건강스런 생과일쥬스와 빙수도 있으니 다음에 와서 먹기로 하고
오늘은 바람없이 더운 밤이므로 아메리카노를 션하게 들이킵니다.
이문동 황톳길 세족장 앞 쪽으로 카페이문이 오픈했습니다.
이화교를 두고 맞은 편, 중랑구 쪽은 화장실이나 카페가 넉넉한데
동대문구 편엔 카페 및 화장실이 없다시피해서 아쉬웠는데 너무 반가워 방문해요.
작지만 실내좌석 및 야외 좌석까지 갖춘 노란색 컨테이너입니다.
착한 가격 2.7에 맛보는 신이문과 구이문 아메리카노는 작명도 신박합니다.
아이들 및 어르신들, 강아지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니 메뉴도 다양하고
가격도 착하며 청량음료와 디저트, 간식류도 소소하게 갖추고 있어요.
아아와 아포카토를 맛봤는데 가격대비 쫌 괜찮고, 한적하며 오후9시까지 운영된다고 하십니다.
가끔 걷기운동하다가 들려보고자 해요.
4계절 모두 날씨가 관건이겠지만 헬스장 대신 걷기 운동으로 중랑천을 이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