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올것만 같은 반가운 손님, 시원한 10월이 도래했습니다.
무더위만 지나간다면 하고 더 바랄 것이 없었거늘, 그동안 너무 식사준비를 시원찮게 했던 탓인지
간도 잘 못 맞추겠고, 메뉴도 엉성하지만 가족들의 타박은 별로 없어요.
감자 한박스를 사다가 볶아먹고, 쪄먹고 활용하는데 카레 및 감자국을 끓였음에도 몇 개 남아 있습니다.
환절기에 아프거나, 기운이 딸리거나 하며 힘들어 하는 가족이므로 국물을 준비하곤 합니다.
계란 사용은 가장 용이한지라 찐계란이나 계란후라이를 하나씩 곁들이며
전에도 하나씩 넣어서 점성이나 영양가도 높여보아요.
무더위에 한 없이 가격이 상승하는 채소류에 깜놀하면서 아직 저렴한 콩나물, 숙주 등을 선택합니다.
밥 양은 줄이고, 현미와 잡곡의 함량은 늘리며 단백질 성분을 제공하고자
닭가슴살, 참치, 육류 및 계란 등의 식재료를 활용하는데 넉넉하게 재료를 둘 수 있는 냉장고에게 감사합니다.
우리집 냉장고는 2개인데 아이들이 어릴때는 김치냉장고까지 3개였어요.
가능하면 조금씩 구입하고 소분해서 먹을 일주일 정도의 장보기를 하고 있으며
작은 양의 과일과 야채는 인근 재래시장이나 소규모의 마트, 빠르디 빠른 배송의 쿠팡을 이용해요.
목감기와 몸살 증상이 시작되는 아들에겐 조식을 조금이라도 먹여서 약복용을 했고,
시험기간과 상관없이 미역국을 끓여 제공했습니다.
비타민류와 과일도 먹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데도 서서히 나아지니
따뜻한 차를 넉넉하게 포트에 준비해서 마시게 하고, 포카리스웨트, 보리차도 줍니다.
여름기간과 마무리되는 날씨속에는 장어, 낙지 등의 몸보신 메뉴도 열심히 제공했거늘
너무 메말랐던 여름의 기온 탓인지 싸늘해지는 가을에는 에너지고갈로 수분보충 필요하네요.
종류도 많지만 일본장어 <우나기>로 알려진 커다랗고 두툼한 사이즈의 자포이카를 자주 먹었는데
홈쇼핑으로 구입한 민물장어는 살이 없고 살짝 퍽퍽해서 재구매할 생각은 없습니다.
여름이 지나 가을만 되어도 시원해서 밥하기 좋으니 기분이 좋습니다만,
갈아두지 않은 칼처럼 무뎌진 음식솜씨와 미각으로 살포시 가족에게 미안해지는 감정.
밑반찬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니 멸치볶음, 어묵감자조림, 메추리알 장조림을 만들었고
친구의 아버님이 재배하신 동그랗고 예쁜 외관에 조선호박은 다양하게 활용하며 꼭지 제외하고 사용합니다.
간단 명료한 한 접시요리를 해서 석식으로 제공했어요.
곡물밥을 취사버튼 눌러주고, 감자와 양파를 버터에 볶아 고형카레를 넣어 야채카레로 만들고
해동한 닭가슴살에 칼집을 넣어 향미소금 뿌려둔 뒤 팬에 굽습니다.
냉동새우는 데쳐 브라운 소스로 양념해서 올리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양파, 다진파, 스리라차소스 등을 추가해요.
한 접시 요리의 특징을 담아 물만두 및 과일까지 모두 담아냅니다.
하원하고 학원가기 전, 학교 식사를 하지 않았거나 못했거나 부실한 경우에는
간략하게 볶음밥이나 토스트를 제공합니다.
냉장고 재료소진하기 좋은 메뉴지만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가 있고
닭강정, 어묵바, 계란후라이 등을 올려서 맛의 궁금증을 더해주기도 해요.
무더위에 잠시 주춤했던 분식사랑도 재 시작됩니다.
쉽고 빠른 라면은 볶음밥, 김밥과 함께 제공되며 만족할 식사량과 맛을 제공하니
가을이 올 때면 자주 먹게 되는데 점차로 매워지는 추세!
냉장고 털이용 김밥은 매운 진미채 김밥과 비엔나 소시지 김밥입니다.
남편 입맛 사과와 딸의 입맛 샤인머스캣은 떨어지지 않고 제공됩니다.
이모의 사랑으로 비싼 과일 시기에도 충분히 먹을 수 있었던 과일인데 외할아버지도 사오시고,
엄마도 빛깔 좋아보이는 과일을 사기도 해요.
샤인머스캣의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도 비싸기만 한 식재료의 물가는 걱정을 야기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