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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관심사

서울,건대>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뒤로 가는 남과여' 처럼 느즈막히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등의 날짜를 챙겨보는 부부입니다.

건대 신호등 앞에서 23년 전, 10월 처음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

석식하러 만나 '사과나무'였는지 '사과향기'였던지 변한 그 장소를 둘러보며 떠올려봐요.

26일로 기억하는데 24일일지도 모르는 날짜와 장소까지 바래진 기억력,

10월의 마지막 날은 할로윈 데이로 건대가 들썩거리는 느낌입니다.

 

 

 

 

변해도 너무 변해버린 건대의 골목들 속에서 아내가 좋아하는 해산물을 드시고자 했는데

예약하지 않았으니 대기해야하며 이색적인 음식점이 가득한 거리를 배회해봐요.

미국인지 일본인지 정말 특별하고 특색있는 느낌들.

친구들과 낮에 몇 차례 왔는데 밤이라 그런지 또 다른 분위기로

새롭고 화려한 술집들은 방문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고급지게 해산물을 먹여주시는 남편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했던 석식입니다.

좋다 나쁘다 말하지않고 경험해보고 즐겨봐야 아는 미식의 경험을 그대로 겸허히 받아들이며

맥주 일잔 해주시겠다는 남편을 마다하며 커피를 마시러 가요.

깊고 진한 커피는 살짝 밤잠을 설치게 할만한 카페인인 듯하지만 그윽했습니다.

 

 

 

 

밤 11시까지 영업하신다는 릴리베이커리에 들려 남매에게 먹여줄 달달구리 베이커리들을 선택해봅니다.

식사 전 방문했다가 귀가할 때 구입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왔더니 빵이 거의 판매되었네요.

약과쿠키를 비롯해 냉장고에 크림류는 비쥬얼이 좋았지만, 치즈바게트, 초코쉬폰, 마늘빵 정도만 구입했고

화려하고도 화사한 조명이 정신몽롱하게 해주는 거리를 지나옵니다.

 

컴터모니터와 핸드폰으로 향하는 그의 눈빛을 탓하지않고

사랑한다 자주 말하고 포옹해주며 눈동자를 반짝거리는 표현을 놓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