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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생활의 발견

장마할일> 슬기로운 주부청소생활

 

 

동남아스러운 날씨속에 장마기간도 길어져 일주일 동안 내린다고 하네요.

중랑천 걷는 남편과의 새벽운동은 잠시 보류될 것이고, 몸은 찌뿌둥해지겠죠?

입 맛 잃은 딸은 수박만 찾아서 청량리 경동시장에서 수박을 샀는데 맛있어서 또 왔더니

두번째는 폭망 ㅜ,ㅜ 이제 집 근처로 가렵니다.

토성옥에서 설렁탕을 몸 보신하듯 먹었는데 동네 설렁탕집과 비교되는 아쉬움이란...

 

 

 

 

과일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은 방문했던 청량리 경동시장에는 주상복합건물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따라 올라갔고,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싸우는 상인과 손님까지 살짝 아쉽습니다.

더우니 냉면 혹은 메밀막국수 음식점을 갔는데 모두 생활의 달인 간판을 달고 계십니다.

매콤한 비빔 막국수에는 닭살도 가득하고 메밀 삶은 물도 두번이나 마셨네요.

 

 

 

 

남편의 관심이 담긴 와인샵에서 구경도 하고, 꾸준히 오르고 있는 가격도 확인합니다.

사두었던 좋은 와인은 언젠가 좋은 날에 쓰려고 한 병씩 보면서 닦아 두었어요.

상온보관하고 있어서 태양을 피해서 옮겨 두고 대청소 시작!!

전보다 자주 나갈 일도 마실 일도 줄어드니 모임시에는 숙취해소제와 비타민을 챙겨 먹습니다.

 

 

 

 

그립감이 좋은 다이슨 무선청소기에서 탄 냄새도 나고, 흡입력도 감소된 듯 느껴져서 as센터에 갔습니다.

엄마와 딸의 머리카락이 또아리를 틀고 흡입구 옆 쪽을 막아서 발생하는 모터와의 콜라보ㅠ.,ㅠ

10만원 정도 지불하고 흡입구 부분을 구입해왔으며 청소 시 옆 부분을 동전 등으로 돌려 불순물을 빼 주어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처럼 내 집 청소를 열심히 하려니 청소기와 토네이도 걸레가 유용합니다.

선풍기 해체해서 닦고 말려 조립하고 에어 서큘레이터는 외부만 닦았다가

찜찜해서 분해검색해서 남편과 깔끔하게 청소완성!!

 

 

 

흰 색 의류와 이불은 멋스럽고 깔끔하지만 그만큼의 신경을 더 써야 하지요.

찌든 때 부분은 전용세제로 손세탁하고 세탁기로 재 세탁하여 잘 말려줍니다.

비 맞은 우산은 베란다에 펴서 말려 물기제거 후 우산통에 넣고,

젖은 운동화는 잘 닦아 신문지를 하루 정도 넣어뒀다가 잘 말려 신발 탈취제 뿌려서 신발장에 정리해요.

장마를 대비해서 가족들의 여름신발은 두 켤레 이상 구비해두고 번갈아 신게 합니다.

버릴까 했다가 잡화 수납에 좋은 서랍장은 시트지만 붙여서 더 사용하기로 했어요.

 

 

 

 

정말 무섭도록 때려 붓는 장맛비에 위기는 기회다~~ 베란다 방충망을 청소하기로 합니다.

아랫부분엔 신문지를 접어 넣고 분무기로 물과 세제를 섞은 것을 뿌린 뒤, 보온양말을 손에 끼고 톡톡 가볍게 문질러주면 

방충망이 손쉽게 청소되며 깔끔해집니다.

땀도 났으니 샤워 전 욕실청소도 진행하는데 린스로 유리창, 거울을 닦아주고 

세정제로 세면대, 변기, 화장지걸이, 수건걸이 빡빡 하고 물세척,

이케아 스퀴지로 물기 제거하면 땡~~

 

 

 

 

식기류는 팔팔 끓여 소독하고, 행주, 걸레 등도 소독합니다.

냉장고의 반찬과 식재료도 정리정돈해서 음식물쓰레기는 버리고, 깔끔하게 정돈합니다.

신나게 집안에서 끌고 다니는 실내화도 물세척해서 물기 제거하려고 세워 뒀네요.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향이 멋스러운 인센스 스틱만 점화해두면 오늘의 대청소 마무리!!

발꼬락 움찔거리도록 아침부터 오후까지 멋진 장마철 대청소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