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주째 주말마다 오고있는 남산공원은 여전히 꽃천지입니다.
첫째 주의 무수히 남산의 곳 곳으로 흩날리던 아름다운 벚꽃은 비온 뒤 홀딱 져버렸고,
초록이 가득한 나무들과 다양한 진달래와 철쭉 사이로 비집고 올라오는 다양한 자연미는
둘째 주의 구름꼈던 어두운 날과 또 다른 느낌의 셋째 주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남산공원으로 오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서울역에서 하차해서 버스를 타고 올라오고 있답니다.
402번은 숭례문을 지나 남대문시장의 곁을 스쳐 언덕으로 올라 남산도서관까지 데려다주는데,
맑은 주말을 맞아 관광객들과 방문객들, 러너들과 자전거타시는 운동매니아들까지 사람들이 많아요.
터널을 지나 그늘을 따라 내려와 남대문시장가기 전의 골목들과 멋지게 올라가는 중구의 건물들을 바라봅니다.



지난 주, 점심시간에 긴 대기줄을 보여줘서 기대가 되었던 원조 남산돈까스에 방문합니다.
맛있게 먹겠노라며 아침도 먹지않고 23번지 남산돈가스에 오전 10시에 입장했어요.
인사없이 스프 두개와 접시와 식기두고 가시는 황당함 이후, 생선과 돈가스 반반으로 2개 주문했는데 뜨악!!
오래된 전통이 무색한 서비스, 떨어지는 맛은 사장님만의 철학이 깃들었을거라는 나의 높은 기대치를 파사삭~~
원조 때문에 말도 많던데 오기전에 미리 확인하고 와야겠다고 생각했고, 아주 대략 난감 ㅠ.,ㅠ



니그르르함이 감도는 가운데 커피를 안 마시면 안될 지경의 위장을 잡고, 남편과 10스퀘어남산 카페로 가요.
시그니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두 잔 주문하니 산미 가득한 게이샤 원두의 향이 가득했고,
테이크 아웃해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남산오르내리기.
작은 실내지만 취향이 묻어나는 도로 옆의 카페는 음악과 더불어 낭만적이기도 하군요.
맛 없지만 열량은 최대치이니 돈가스먹은 속죄를 할겸 걷습니다.



늦은 점심은 안암동에 중화요리집 수저가, 간략한 메뉴에 차돌짬뽕과 기본짬뽕, 마늘 등심탕수육을 주문합니다.
쌀국수와 짬뽕이 결합된 퓨전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차돌육수가 되면서 부담이 올라오고
넉넉한 소스의 탕수육도 새롭지만 헛개차 캔을 왜 주시는지 알 것만 같은 느낌.
집밥의 깔끔 담백함을 느끼며 외식하는 주말을 최소화하겠다고 다짐하며 책보며 또다시 아아를 벌컥 벌컥..
우리 동네의 소박함과 나름대로 멋을 부린 개취를 확인하며 화창한 주말을 감상합니다.



너무 먹었다며 중랑천걷자고 나와서 맥도날드로 갑니다.
나에 대한 사랑을 확인할겸 신제품 바질크림치즈버거 세트에 고구마후라이와 아이스크림까지 얹어먹어주는 센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등 햄버거 체인점들이 날로 맛있어지고 있군요. 그래도 나의 최애버거는 버거킹 와퍼.
임신때도 안먹던 온갖 식탐을 부리며 봄날의 주말 나들이 마무리됩니다. 아침 안먹어봐야 머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