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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충남,홍성> 중복의 만남.

 

 

여름에서 제일 덥다는 중복, 물 좋다는 가야관광호텔에 가려고 홍성으로 출발해요.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세시간이나 걸렸는데 30분 거리의 사람들처럼 자주 만나는 친구, 좋습니다.

우등 고속인데 임시 배차 차량이라 에어컨도 안되고 냄새도 났어요.

기동력 좋은 친구는 환복도 못하고 운전해서 도착했으며 한 달 전 만남이 무색하게 기뻐합니다.

 

 

 

 

그새 충남의 광활한 평야는 신도시가 되어서 아파트가 쭉쭉 올라가고,

여유 있는 공간과 삶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도시계획이 제대로 들어간 듯한 모습이네요.

숨 좀 돌리자며 스타벅스에서 음료와 케이크를 먹었고, 수다를 시작합니다.

손님은 적고 넓고 쾌적한 스타벅스는 한가로워요.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하는 변화무쌍한 날씨속에 15분정도 운전해서 도착한 가야관광호텔입니다.

친정아버지의 고향과 가까운 예산에 자리하며 진정한 아날로그를 보여주는 공간인데

입실하여 짐 내려놓고 편하게 슬리퍼신고 석식 하러 갈 예정입니다.

물이 음청 좋다는데 기대되네요.

 

 

 

 

수련원 같은 건물의 천장위엔 3단 샹드리에 있고, 대연회장을 비롯해 우리가 점 찍어둔 온천탕도 자리합니다.

온천 이용시간은 오전5시에서 오후8시인지라 내일 아침에 이용하기로 했지요.

이용요금은 7천원으로 저렴한데 숙박손님은 무료!!

2층 숙소였으며 시간여행자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침구류는 깔끔해요.

 

 

 

 

가야관광호텔에 파킹하고 둘러보면 바로 옆에 연탄구이 가야 노다지라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노래방, 중년나이트, 복집, 편의점, 슈퍼, 카페 등이 360도 회전하면서 자리하니

놀고, 먹고, 사우나와 숙소까지 한 큐에 해결되는 멋진 인프라.

고양이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오래된 나무아래 초록의자까지 감성 가득해요.

 

 

 

 

친구 부부가 먼저 방문해서 맛집이라는 돼지 특수부위 연탄불 구이집에 전화 예약하고 갔어요.

사람들도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던 음식점인데 친구가 전화 받으러 나간 사이 고기부터 올려 주십니다.

갈매기살, 항정살, 가브리살이 구워지는 순간, 지금 이 순간~~

타기 전에 내가 뒤집어야 하나요? 우째야 하나 싶은 순간 옆 테이블 보고 집게 들고 뒤집습니다.

 

 

 

 

숏 컷이 잘 어울리시는 여사장님과 테이블의 연기 흡입구 안쪽까지 깔끔하게 청소하시는 남사장님 부부의

바지런함이 돋보이는 음식점으로 밑반찬이 정말 맛있었어요.

노각 무침, 애호박 계란찜, 콩나물무침, 열무김치, 미역국 등 친척집 방문한 느낌의 식사이며

고기는 얇고 쫄깃하며 고추,파 양념간장에 흠뻑 적셔 올려 먹었는데 특별한 느낌입니다.

 

 

 

 

밑반찬 리필도 꼼꼼히 챙겨 주시는데 고기는 더 못 먹을 것 같아서 맥주를 더 마시기로 합니다.

김치국에 가까운 김치찌개를 주문했는데 단호박, 무가 들어가서 시원했으며 김치도 맛있어서

동그랗고 이쁘게 제공된 공기밥 위에 놓고 배부르지 않은 것처럼 신나게 식사했어요.

함께 오지 못한 한 친구와도 통화하면서 신났습니다.

 

 

 

 

밤9시쯤 마무리하시니 감사인사를 전달하며 편의점에서 맥주 및 안주거리를 사서 숙소 입실합니다.

박재범님의 원소주와 남편이 애정하는 빅웨이브 맥주를 마시고 숙면 돌입했어요.

11시 퇴실 전, 수다를 떨다가 사우나에 갔는데 물이 부들부들 유연하니 너무 좋습니다.

냉온탕을 번갈아 다니고 물도 넉넉하게 마시며 에너지 충전해요.

 

 

 

 

시내로 나와서 식사 대신 카페에서 차를 마시기로 합니다.

맑고 건강스레 씻고 나왔으니 속도 깔끔하게 한다며 따뜻한 차를 마시다가 친구와 박장대소,,

함께 웃고 떠들 수 있어서 정신건강에도 좋은 만남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마무리해요.

찰나의 순간이지만 영원의 느낌이 드는 우리의 좋은 관계는 다음 주 계속됩니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