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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3년 8월의 밥상

 

 

매미 소리가 가득한 도심 속 아파트에서 대형 마트와 동네 마트만 돌아보고 여름 식사를 준비합니다.

무더위에 재래시장 장보기가 쉽지 않으니 남편과 더불어 다니는데 모든 식재료 가격이 정말 무섭게 올랐군요.

에어콘 틀고 짧은 여름방학에 집콕 만을 원하는 남매에게 식사로 엄마의 마음을 전합니다.

과일, 채소, 육류, 어류, 가공 식품이고 뭐고 일단 쟁여 두고 이용하는 식단이에요.

 

 

 

 

추어탕, 김치 콩나물국, 양배추 찜이 올라간 식단을 제공했는데

단백질 공급과 다이어트에 좋은 번데기는 남편을 위해 냉동으로 소분해두고 한 두끼씩 먹고 있습니다.

지인들이 사용하면 좋을 식재료들을 나눠 전달해주시기도 하고

맛있었던 외식메뉴를 포장해와서 먹기도 합니다.

 

 

 

 

계란만 있다면 응용하기 좋은 식단으로 김밥이 있는데 10개 정도 풀고 두툼하게 말아 만들어 잘라 사용하며

어묵이나 다진 소고기를 간장에 넉넉하게 볶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양배추를 넣으면 아삭하며 양념을 약하게 해서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어도 좋죠.

 

 

 

 

볶음밥, 계란찜, 프리타타, 토스트까지 계란만 있다면 일주일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2판씩 사다 놓고

3판이 넘을 때는 삶아서 계란장을 만들어 놓습니다.

10개 정도 소금을 약간 넣고 15분 간 삶은 뒤, 찬물에 넣으면 껍질도 잘 벗겨지고 중간에 한 번 굴려주면

고루 익습니다.

파기름을 낸 뒤 햇반 2개에 계란 2개를 섞어서 버터, 소금에 볶아주면 노란빛이 선명한 볶음밥이 되고

꼬들한 식감이 좋답니다.

 

 

 

 

2,3일에 만들던 반찬은 일주일에 한 두번만 만들고 있으며 거의 소진하고 음식물 쓰레기라 없도록 해요.

날파리도 생기고 냄새도 싫어서 바로 버리는데 아파트에 사는 장점이죠.

수분 섭취는 가능하면 생수로 하지만 시원한 먹거리를 찾으므로 보리차, 곤약쥬스, abc주스 등을 갖추고

귀여운 춘식이 얼음틀 등으로 얼음을 만들어둬요.

 

 

 

 

멸치 볶음, 단무지 무침, 어묵 간장조림, 양배추 샐러드 등을 기본 반찬으로

감자 볶음, 연어 구이, 꽁치 조림,탕평채 등을 만들었습니다.

여름에 잘 먹진 않지만 옛날 사람인 부부를 위해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을 곁들이기도 하며

과일과 채소는 소분해서 물기를 가능한 제거하고 키친타월, 랩 등으로 공기 접촉을 최소화해서

일주일 정도 신선하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요.

 

 

 

 

남편과 함께 장을 보고 소분하고 응용할 요리를 함께 구상해보기도 합니다.

라면 끓이기, 고기 굽기 정도만 할 수 있는 남편에게 요리팁이나 정보를 공유하고 알려주기도 해서

관심을 끌어보기도 해요.

연어는 통으로 구입해서 생으로 먹고, 스테이크로 구워 먹고, 연어장으로 만들어두면 됩니다.

 

 

 

 

남편이 구워주는 석식 스테이크 식사입니다.

아내는 밑반찬을 꺼내고 아이들은 테이블 세팅을 하고 가끔 먹는 식사에는 온 가족이 참여해요.

김치 만두를 선호하므로 쪄서 구워서 먹기도 하고 떡만두국으로 만들어 먹습니다.

치킨너겟과 볶음밥은 아이들이 참 잘 먹죠.

 

 

 

 

간단하게 먹기도 하는데 남편이 좋아하는 콩국수를 진하게 해서 먹어보았고

크림소스 찹스테이크 덮밥, 닭꼬치 계란밥 등 아이들의 식성에 따라 한 그릇 요리도 준비해요.

여름에는 햇반이 참 감사하고 유용합니다.

 

 

 

 

때늦은 코로나에 걸리기도 했던 엄마에게 라면 끓여 먹고, 치킨 사다 먹으며

어떻게든 식생활을 유지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집밥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떠올려보는

무덥고 지리멸렬한 여름방학이 있는 8월의 식단입니다.

샐러드와 전복으로 생생한 기운을 챙겨보며 가족 건강을 희망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