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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다이어트

워킹> 걷기에 진심.

 

 

 집 근처 헬스클럽도 다니지만 더위와 여러가지 이유로 한동안 나가지 않았습니다.

비도 우라지게 많았던 이번 여름에 남편과 밤마다 마실 나서듯 부담 없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걷기운동도

중랑천 출입금지에 한 동안 중단!!

석식 이후 배부름과 나른함도 없애며 슬슬 재 시작하려니 힘들지만 상쾌함을 전달하네요.

 

 

 

 

그 많던 비바람과 빗방울 속에서도 생명력을 드러내며 자신을 보여주는 강인한 여름 꽃에서 희망을 봅니다.

중꺽마!! 진심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다지며

걷기 시작하고 20분 정도 지나면 여름의 지열을 느끼며 땀이 흘러도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자 해요.

시원한 물이 담긴 보온병과 면 손수건, 남편과 마주잡은 손만 있으면 되는 걷기 운동입니다.

 

 

 

 

애플워치는 상냥한 목소리로 현재의 운동량과 거리 등을 이야기해주고,

한 시간 혹은 두 시간 동안 5~7키로를 걷는 것 같습니다.

배우 고현정님과 송혜교님도 도보 운동을 열심히 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셨다는데

몸무게는 변하지 않지만 체력은 확실히 좋아지는 듯해요.

 

 

 

 

걷다가 보면 보폭을 맞추기도 하고 다양한 대화를 하게 되니 운동시간도 알차고 남편과의 마음도 교류하게 됩니다.

일상 및 아이들 이야기, 서로가 요즘 꽂히는 주제, 주변 지인들에 대한 이야기와 알고 있으면 좋을 정보,

나이듦과 노년의 삶 등 함께 대화하고 마음도 주고받으니 몸건강과 정신건강도 잡게 되는 듯요. 

자전거로 씽씽 내 달렸던 길을 도보하면서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은 재미와 깊이감을 더합니다.

 

 

 

 

부부가 걷게 되는 코스의 다리 위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 줍니다.

친구가 사준 보온병에 시원한 생수를 담아와서 남편과 나눠 마셔보아요.

용량이 커서 넉넉하게 물을 담아올 수 있어 좋으며 친구 생각도 한 번 더하게 되는 시간입니다.

걷는 길에 색 색의 빙글빙글 도는 귀여운 바람개비가 생겨서 또 기분이 좋아지네요.

 

 

 

 

넓은 중랑천을 자주 걷는데 노원구, 중랑구 쪽은 밝고 넓으며 자전거도로와 떨어져 있어서 걷기 좋고

동대문구 쪽은 좁지만 운치 있으며 우이천도 동네구경 겸 소소한 볼거리들이 있답니다.

화장실 및 휴게공간, 손 씻는 장소 등도 확인하게 되네요.

나무와 개천이 주는 자연적인 느낌과 밤의 향기는 자꾸 걷게 되는 매력이에요.

 

 

 

 

토요일 밤에는 여유로워서 새벽에 나오기도 했는데 런닝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혼자 운동하시는 분들도 많고 어르신들도 보이십니다.

서울에 살면서 좋은 점은 한강변이나 이런 천을 활용한 공간들인데요.

수영장, 풋볼장, 농구장, 배드민턴장은 물론 자전거타기, 에어로빅 무료수업, 라이딩까지 할 수 있어

참 잘 만들어 놓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나다닐 일이 적으니 양말에 구멍 날 일도 없었는데 이렇게 한 두개 보이니 재미있고,

많이 워킹한 만큼 건강해지고 불순물도 빠진다는 생각을 해요.

머리는 맑아지고 스트레스 해소 및 체력과 하체 근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안마의자에도 앉고 스트레칭도 하면서 운동 전, 후로 신체에 무리가 없도록 합니다.

 

 

 

 

진심을 담은 걷기운동.

잡초와 작은 꽃들도 어여쁘게 보이고 존재가치가 빛나 보이는 마력의 공간입니다.

마음은 알차지고, 몸은 건강해지도록 남편과 틈나는 대로 걸어보면서 일상을 활기차게 채우고 싶어요.

되내어도 질리지 않는 김춘수 시인의 '꽃'처럼 부부의 가치를 확인하고 긍정에너지로 채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