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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충남,예산> 즐거움엔 끝이 없는 2일차.

 

 

 밤새 울었는지 목 쉰 소리로 꼬끼오~~를 외치던 동네 닭 덕분에 일찍 일어난 삼총사,

냉온탕을 오가는 아침 온천 후, 20분 정도 더 자고 11시 퇴실시간에 맞춰 나옵니다.

조식은 한일식당이라고 소머리 국밥이었는데 깔끔하고 매콤한 국물 맛에 멋드러진 한옥 음식점!

삽교 오일장에서 70년을 이어온 백년 가게라니 멋스러웠어요.

 

 

 

 

초록이 싱그러운 여름날에 일박 이일을 함께 하는 삼총사는 사이좋게 숙취 현상이 이어집니다.

'오전엔 나였으니 다음엔 너다! ' 돌림 노래처럼 이어지는 숙취의 현장이지만 음료와 소금빵도 먹어주고

여유로운 갤러리카페에서 휴식과 잡답을 이어 가려 합니다.

능소화와 맨드라미 꽃이 나팔꽃과 해당화가 되는 놀라운 경험!!

 

 

 

 

넓은 야외와 실내를 갖춘 갤러리카페, 그리고 삽교 카페는 깔끔합니다.

거미조형물이 몇 군데 발견되고 화장실에 갔다가 야외도 잠깐 돌아봤는데 쾌적하네요.

대형규모로 자연 친화적이며 전시 및 연주회 등도 진행되는 한가로운 장소입니다.

 

 

 

 

눕고 싶어 지는 이번의 숙취현상에 친구의 와상을 자주 보게 됩니다.

잘 먹고, 마시는 스타일인지라 노화현상이 아닐까, 퓨어한 여름시즌의 생활태도 덕분인가 의심스런 가운데

괜찮았다, 아니었다를 반복하는 시간. 모든 것은 시간이 약이죠.

적산가옥 느낌의 나무천장과 시멘트 벽면의 건물도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이에욥.

 

 

 

 

노랑색과 초록색이 어우러지는 야외공간에서 인증샷도 찍어봅니다.

몸은 힘들지라도 마음만은 명쾌한 우리들은 핸폰으로 사진 찍고 앉으라면 앉고 서라면 섭니다.

몇 차례, 셋의 여행이 진행되었던 지라 빠르게 알아듣고 자세를 잡지요.

이심전심으로 알찬 1박2일을 2박3일처럼 보내 봅니다.

 

 

 

 

산책로를 걸었더니 멀리 개 짖는 소리에 들개가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친구. 참 겁도 많아요.

우리는 더위를 피해 시원한 차량으로 이동해서 백종원씨가 홍보해서 유명해진 예산시장으로 갑니다.

오늘도 하늘은 예쁘고, 초록의 평지는 평화롭습니다.

 

 

 

 

예산 상설시장은 주차부터 힘들었지만 재빠르게 눈치껏 파킹한 친구 덕분에 빠르게 이동해요.

고향을 애정하고 홍보하기 위한 백종원님의 노력 덕분인지 인산인해였으며 레트로 분위기로

드라마 세트장 같은 분위기입니다.

장터광장에서 식사하려면 예약하고 대기해야 한다는데 거의 만석이라 눈구경만 했어요.

 

 

 

 

오랜 시간이 깃든 예산시장은 방송 프로젝트와 더불어 활성화되었고, 26개의 상점들이 자리한답니다.

유명한 가게는 대기줄이 가득했는데 신양튀김(고기튀김), 이신복 꽈배기, 선봉국수, 낙원약과, 사과당(사과파이) 등의

분주함이 제대로 느껴지며 솔드 아웃! 금새 되어요.

여행자의 기분으로 돌아보는 재밌는 재래시장 구경입니다.

 

 

 

 

먹거리에 빠질 수 없는 백술상회도 구경합니다.

지역 전통주와 막걸리, 맥주 등 수제인데 골목막걸리라는 양조장과 함께 운영 중으로 보여요.

사과가 유명한 예산을 느낄 수 있는 사과파이, 사과술 등이 상큼하게 느껴지네요.

담주 주말 맥주 페스티벌이던데 주차장 등 여러모로 살짝 걱정되는 모습입니다.

 

 

 

 

충남은 친정아버지의 고향으로 맛집이나 특별한 식사메뉴의 기억이 없습니다.

국밥과 국수가 떠오르는데 방앗간 주변에 국수집들이 많았고 길게 걸어서 말리는 국수 면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소면 한 묶음 씩, 친구가 사주네요.

바지락 칼국수와 빈대떡은 맘에 드는 솔깃한 음식 메뉴입니다.

 

 

 

 

차량으로 예당호 출렁 다리로 이동합니다.

열심히 운전하는 친구 덕분에 편하게 다녔는데 맑고 깨끗한 호수와 다리는 건너긴 무섭다하니 눈구경만 합니다.

멀쩡하게 생겨서 예상치 못한 부분과 성향들이 드러나는 친구들은 참 흥미롭군요.

모노레일도 있던데 강렬한 햇살에 머리가 뜨겁겠습니다.

 

 

 

 

디에이치 리조트라고 예당호 부근에 새로 생긴 힐링 숙소에 방문합니다.

펜션, 풀빌라, 글램핑장, 수영장, 수목원 등을 갖췄는데 조경에 굉장히 신경 쓰신 듯해서 파킹 후, 돌아봤어요.

가 오픈 상태로 공사중인 곳들이 있었지만 산책하기 좋은 구성입니다.

 

 

 

 

모자와 장갑을 착용한 채, 언덕을 살포시 오르며 헥헥거려 보았는데 운동의 중요성과

반복해서 말하는 특징의 어머님들 특징을 갖춘 것으로 보아 우리도 꼰대일지 모른다는 자각을 해봅니다.

계획하지 않고 둘러보는 드라이브 스루도 남다른 즐거움을 주네요.

역시 우리들의 만남은 즐거움엔 끝이 없어요.

 

 

 

 

아름다운 예당호가 내려다보이는 2층 대형카페, 라이크 레이크로 들어갑니다.

시원해서 좋던데 예산임을 느끼게 해주는 사과모양의 베이커리와 향긋한 커피향이 감미로웠어요.

2층 창가로 자리를 잡고 초대 가수의 라이브 열창을 들었는데 대화 불가입니다.

 

 

 

 

아직은 더운 여름임을 느끼게 해주는 날씨 속에서 친구 덕분에 차량으로 시원스레 돌아다니며

예상치 못한 충남여행과 만남의 즐거움이 감사합니다.

실없는 농담과 음주, 맛있는 식사가 함께 하는 만남이 지속될 수 있도록 운동도 꾸준히 하고

만나려는 약속도 미리미리 잡아봐요.

부대찌개 식사와 커피 한 잔 더하면서 쾌적한 우등고속으로 서울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