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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강북> 오동 숲속도서관

 

 

 걸어서 도보하여 방문하고 돌아볼 수 있는 서울의 좋은 곳들은 참 많죠?

미아역, 월곡역, 장위동고개를 아우르며 올라가서 확인할 수 있다는 자연 친화적인 도서관 개관소식을 듣습니다.

월곡산 오동근린공원 내에 자리한 오동 숲속 도서관입니다.

큰 아들 어릴 적에 축구수업으로 몇 차례 왔던 공원은 나무 데크와 공간구성으로 더욱 알차 졌네요.

 

 

 

 

품격 있는 거실의 분위기를 담은 오동 숲속 도서관의 실내는 시원하고 조용합니다.

높은 천정고와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유리창을 많이 사용한 실내는 채광도 좋으며

숲 멍~ 가능한 테라스 자리가 인기입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각자의 취향을 느끼며 책과 누리는 휴식이 멋스럽고 편안해 보였어요.

 

 

 

 

월곡산은 생소했으나 주변의 아파트와 오래된 장위동 동네를 아우르며 공원으로 자리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된 것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장위중학교 쪽으로 올라왔는데 과연 도보로 등,하교를 할까 의문스러운 가운데 공기는 참 맑고 좋더군요.

숲길은 어르신들을 비롯해 아이들까지 흙 길을 맨발로 걸으시기도 하시고 자연미를 온전히 누리고 계십니다.

 

 

 

 

산과 바다, 모두 좋아하지만 서울에서 누리는 낮은 산에서의 도보, 맑은 공기, 정신적인 쉼은 꼭 필요하죠.

산의 정상 중앙에 자리하며 많은 주민들과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도서관과 공원이길 바랍니다.

전 날 비가 와서 숲속 깊숙하게 들어온 듯한 향긋한 풀 냄새를 느낄 수 있었어요.

지인들과 함께 오려고 했는데 궁금해서 혼자 방문하려던 찰나, 동행해준 남편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오래되고 낡은 주택들이 무서울 때도 있지만 정겹게도 느껴집니다.

그 곳에 사람이 살고 이웃이라고 챙겨주며 일상을 이어가고 있으니까요.

도심재개발이 한 창인 강북구에서 이 곳도 재정비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살짝 불편했지만 인정과 재미가 넘쳤던 그 시절과 사람들이 그립기도 하네요.

 

 

 

 

다양한 강북구 지역으로 하산이 가능하지만 부부는 원하는 식사가 가능한 곳으로 하산했더니

원하는 중식집의 오픈 시간이 안 되서 24시간 운영하는 우동집에서 김밥과 우동을 먹었어요.

따뜻한 멸치국물이 전해주는 포근함은 진했으며 또 다시 도보를 진행하는 배부름도 전달했고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잠시의 휴식도 이어갑니다.

도보를 통한 즐거운 방문나들이, 남편과 이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