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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경기,여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궂은 비 내리는 날, 쇼핑하려고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갔습니다.

저 멀리 이름모를 산에 산안개가 드리워진 풍경은 멋졌는데

쏟아지는 빗방울은 끝이 보일 기미 없이 왠간히 내려주는지라

야외 스트리트 느낌의 매장을 돌아보기에는 적당한 날씨가 아니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스타벅스를 찾아갔는데 커다란 매장이 아닌 나이키 옆에 작은 매장이었지만 입장,

좁고 분주했으나 대기했다가 야외로 자리를 잡고 남편이 전달해주는 맛있는 조각케이크와 커피를 마십니다.

아아 그란데 사이즈였는데 갈증이 났는지 많이 마셔서 밤잠이 걱정되는 가운데

시원하게 쏟아지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가을이 임박했음에 또 즐거워져요.

 

 

 

 

비가 잦아들리 없는 날씨 같아서 가까운 나이키 매장으로 이동합니다.

운동시 거추장스럽지 않게 물병 정도만 소지가능한 작은 가방도 살펴보고

마지막 승부라는 드라마 떠오르는 옛스러운 농구화와 운동화, 워킹화도 살펴보는데

계산줄이 길어서 패쓰.

 

 

 

 

항시 코스처럼 나이키와 아디다스 매장 둘러보고 남편의 옷을 살펴보기 위해 이동합니다만

맘에 들면 사이즈가 없고, 젊은 스타일의 부스들이 많아서 거의 눈도장 찍고 이동합니다.

연령대, 사이즈, 색상, 계절, 취향이 딱 맞는 내 옷을 찾는 쇼핑은 힘든 일임에 분명하며

자꾸 비슷하고 동일한 느낌의 의류를 픽~하는 느낌에 웃습니다.

 

 

 

 

여주 아울렛은 회전목마를 기준으로 EAST동과 WEST동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차공간이 다양한데 오늘은 지하로 안내해 주셔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가방 하나 사 주신다며 프리미엄 라운지 쪽으로 이동했는데 대기가 많아서 버버리 매장만 살펴봤어요.

여성용보다는 2층 남성용의 외투와 가방이 멋졌고 둘러보기만 해요.


 

 

 

딸의 지갑을 보려고 들어섰더니 동전까지 수납 가능한 지펴가 달린 제품은 없어서

사주면 좋겠다 싶은 제품만 확인했고, 엄마가 선호하는 보라색의 쇼퍼백도 확인합니다.

돌변하는 그녀의 취향에 꼭 확인한 뒤 결재 받듯 구매해야하죠.

유행이 돌고 돌듯, 친숙하고 친밀한 브랜드들의 쇼윈도우를 살펴보면 흥미진진해요.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우영미 매장을 알려주니 남편은 동의할 수 없다는 눈빛이며

꽃무늬 애정하여 좋아하는 매장 또한 인정하지 못하는 듯 보여요.

애써 동의하거나 부정하게 되는 취향도 있으니

개인의 취향을 확인하고 인정하는 수순 또한 관계를 이어가는 작업의 과정입니다.

 

 

 

 

내 친구의 취향이 가득한 매장을 보고 있노라니 그녀가 또 떠오릅니다.

아울렛 같이 오고 싶다고 했는데 지역적 거리가 마음의 거리는 다르니 다음에 같이 와야지 싶어요.

버릴까 했는데 다시 유행되는 듯한 패턴의 자켓이 보여서 마음을 접고 

가을, 겨울에 재 장착해보고자 합니다. 사랑은 돌아오는 것처럼 유행도 돌아오니깐요.

 

 

 

 

빙빙 돌아가는 회전목마는 비가 와도 운행 중입니다.

곧 명절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궂은 날씨에도 아이들을 동반하신 가족분들이 많이 보였어요.

나의 아이들도 어릴 때 함께 와서 회전목마를 태우고 레고 장난감 매장도 들려줬었는데 시간은 빠릅니다.

그들에게 입혀줬던 블루독, 알로봇 매장은 오늘도 깜찍하네요.

 

 

 

 

다음엔 좀 더 가깝고 익숙한 파주 아울렛에 가자고 하면서 이동합니다.

상큼 발랄한 색상의 가구들이 유니크 해보이구요.

한 쪽 어깨가 젖도록 아내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물웅덩이에 빠지지 않게 주의를 전달해주는

알콩달콩 사랑스러운 남편이 오늘 도드라져 보이는 하루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