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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술이야!!

서울> 수영 후, 맨날 술이야~~

 

 

 정말 무덥던 2023년도의 여름이 지나갑니다.

신기하게도 절기에 맞게 변화하는 날씨는 9월이 되니 일교차가 심해져 밤에는 쌀쌀해요.

건강을 생각하며 주춤했던 주당의 세계가 다시 펼쳐집니다.

슬슬 카페 가는 즐거움과 커피의 쌉쌀함, 디저트의 달콤한 맛이 익숙해지려는 찰나인데 말입니다.

 

 

 

 

아직 더위가 남아있는 낮에는 시원한 생맥주를 마셔봅니다.

친구와 새로 생긴 술집을 검색하거나 돌아다니다가 맘에 드는 곳을 가곤 하는데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트렌디한 감각과 안주의 변천사를 느끼게 되곤 해요.

부담 없는 양과 맛이 있는 꼬치집에서 생맥주를 마시다가 하이볼도 마셨습니다.

 

 

 

 

달달한 하이볼은 더위에 취기를 오르게 하므로 장소를 변경해서 진정한 얼음 생맥주의 세계로 갑니다.

근무 마치고 퇴근하는 친구의 부러움 깃든 전화를 받으며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자주 마시게 되네요.

익숙한 것들이 주는 여유로움과 행복감은 일상의 큰 낙이 됩니다.

얼음 생맥주, 어묵깡, 널널한 낮술의 미학이죠.

 

 

 

 

수영을 함께 하면서 친구랑 자주 만나니 스트레스도 타파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즐겁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찐친들과 가까이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지는데

함께 운동하고 식사하며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노년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네요.

집에서 간략하게 두부 데치고, 단호박과 감자랑 양배추 찌고, 친구가 준비해온 토마토 치즈 샐러드와

곁들여 냉장고 반찬들과 함께 빅웨이브 맥주랑 식사를 합니다.

 

 

 

 

친구가 좋아하는 맥주를 12,000원에 4개하는 편의점에서 사고 두꺼운 종이컵에 따라 마시자고 해요.

녹음이 짙은 고속도로를 바라보고 오가는 지하철의 소리도 들어가면서

여행계획도 세우고, 즐거웠던 여행의 추억을 되 내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은 적당한게 좋으며 맺고 끊는게 중요하다는데 즐거운 음주의 시간은 너무 빠르게 갑니다.

 

 

 

 

'신난다, 재미난다' 함께 하는 음주의 시간은 길어지고 깊어지는데 한 동네에 산다는 장점이 부각됩니다.

올 수 없는 벗들에겐 톡이나 영상을 보내 주고 다음의 만남의 참석을 종용하며

영원속에 존재하는 듯 낄낄거려보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변신을 감행하여 난감할 정도인데 변치 않는 것들이 감사할 따름이에요.

 

 

 

 

진득한 포트와인, 크로프트 리저브 토니 포트 오픈합니다.

포루투칼 산으로 오크 숙성을 통해 위스키의 느낌으로 묵직한데 오픈할 때는 달달하더니 마실수록  깊이감 있어요.

도수는 20도로 쎄지만 다양한 안주와 잘 어울리고 기분 좋게 취합니다.

포트와인 계열은 첨이라며 행복해하는 친구랑 남편 마시시라고 한 잔 정도 남겨두는 센스~~

 

 

 

 

새로 오픈한 술집이 있어 부담스럽지 않은 소스의 골뱅이 무침과 생맥주를 마셔봅니다만

역시 우리의 마지막 선택지는 얼음 생맥주와 어묵깡..

건강을 생각해서 수영을 시작한 만큼 자주 술자리가 이어지지만 정신적인 쾌청함이 유지되고 있으니

다행스러우며 진정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