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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3년 10월의 밥상

 

 

 언제 가을이 오나 싶었는데 일교차가 심한 10월이 도래했습니다.

장을 보고 식사준비를 하면서 국물을 준비할 수 있다니 낯설고도 반갑네요.

남편이 애정하는 번데기는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하나씩 꺼내서 끓입니다.

제철 식재료를 확인해서 사용하는데 가을에 단 맛과 영양이 많다는 버섯도 이용해보고,

무를 사서 무생채와 오징어 무국, 어묵 무국,소고기 무국 등도 만들어봐요.

 

 

 

 

4인가족의 식단은 복잡다단합니다.

호불호가 있는 식재료를 어떻게 이용하느냐를 여실히 보여주는 식판사진을 보면서 주부의 일상이

매우 분주하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껴봅니다.

나물을 무치고, 고기를 굽고,  목감기 기운이 있는 가족을 위해 죽도 끓이는 등 가을 밥상도 분주했군요.

건강을 챙긴다고 사과, 요거트, 영양제 등도 잊지 않습니다.

 

 

 

 

친구의 아버님이 수확하신 호박을 두어 번 선물해 주셨으니 호박전, 호박 새우젓 볶음으로 활용합니다.

신선함이 살아있는 조선 호박은 큼지막하고, 탱탱하니 단맛이 살았어 맛있었어요.

못 생겼다지만 그만큼의 노고가 깃들어 있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잘 이용해서 먹습니다.

 

 

 

 

오이김치와 겉절이를 만들어 봅니다.

김장김치 등 대량은 맛내기가 쉽지 않은데 소량은 그나마 수월하므로 파김치와 함께 가끔 만들어서 제공해요.

국물 요리와도 잘 어울리며 라면이나 쌀밥에도 잘 어울리는 김치는 많이 먹게 되어 안타깝지만

한국인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밑반찬이니 없어지기 전에 미리 준비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생선 및 해산물이 깃든 식단을 구성해봅니다.

멸치를 볶고, 새우샐러드, 가자미살 생선구이를 올려 양념간장을 곁들였는데 잘 먹네요.

멸치볶음은 한 번 약 불에 익혔다가 식혀 불순물을 제거하고 꼬들한 식감으로 만드는데 설탕이나 올리고당으로

달달하게 만드는 편이며 청량고추, 다진 파 등을 추가하기도 해서 다양한 맛을 냅니다.

 

 

 

 

냉장고에 들어가면 대부분 소진하지 못하고 음식물 쓰레기가 되는 경우가 있어서

거의 바로 만들어 먹곤 하는데 오늘은 넉넉하게 반찬을 만듭니다.

김치 꽁치 어묵 두부조림을 만들어서 하루 종일 먹었는데 역시 신김치가 가끔 필요한 순간입니다.

김치찌개도 좋지만 김치전도 좋고 신김치는 정말 무궁무진한 반찬의 기본이죠.

 

 

 

 

냉장고를 털어서 찔 것을 찌고, 소분하고 잘라 담아 정리를 합니다.

감자를 찌고 갈아서 감자 스프를 만들고 감자계란 볶음밥으로도 활용해요.

적 양배추와 양배추, 양상추 등을 잘라 샐러드용으로 지퍼백에 담고 샌드위치도 만듭니다.

밥 대신 찐 단호박과 양배추, 두부로 식사를 하면 속이 편안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도 구성해봅니다.

토마토소스를 활용해서 스파게티, 굴라쉬, 리조또 등도 만들고

짜장 라면도 소고기구이, 청양고추, 채썬 오이, 다져 볶은 양파, 계란말이, 찐계란 등으로 식감의 재미와 맛을 더해줘요.

라면에 김밥과 초밥, 짜장 라면에 볶음밥이나 군만두를 곁들입니다.

 

 

 

 

편식이 있지만 다양하게 먹으려고 시도하는 딸에게 칭찬의 말을 전하며

그녀가 좋아할 만한 메뉴도 준비합니다.

참치를 좋아하니 기름을 제거하고 참치 양파 간장 볶음, 참치 김밥, 참치 오이 샌드위치 등을 만들어주고

닭가슴살 구이와 계란볶음밥, 채소 브라운소스 카레 등을 예쁘게 담아줍니다.

 

 

 

 

뭐든지 잘 먹는 편이지만 초밥을 좋아하는 아들에겐 테이크 아웃으로 제공하거나 만들어 주기도 해요.

커다란 연어를 소분해서 연어 초밥, 연어 마끼, 연어장, 연어포케 등으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고

연어 스시와 연어 스테이크로도 맛있게 먹곤 합니다.

딸을 위한 김밥은 따로 싸야 하지만 연어 마끼 혹은 초밥을 만들 때 후딱 준비하기도 해요.

 

 

 

 

과일을 잘 먹는 편이며 간식으로 대체도 하여 항상 구비해두는 편입니다.

딸이 좋아하는 샤인머스캣은 외할아버지와 이모부께서 빠지지 않고 사주시고,

남편의 건강을 위한 사과, 아들의 겨울 애정템 귤도 익숙하게 자리하고 있네요.

잘 먹고 잘 자고, 화장실도 가는 안정적이고 규칙적인 건강 패턴을 위해 엄마는 또 요리하고 식사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