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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부산> 삼총사 2박3일, 2일차

 

 

 

붓기도 하고 무척 피곤한데 눈은 오전7,8시에 떠지는 기적을 맛보는 부산여행 2일차의 아침입니다.

유유상종이라고 친구들도 비슷비슷하여 대충 준비하고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산책을 나가요.

아침도보는 그랜드 조선호텔의 모래사장을 걷고 동백섬 누리마루를 걸어 내려오는 일정이었는데

공사 중이라서 인증사진만 찍고 돌아오는 코스가 되었습니다.

 

 

 

 

오전 시간의 해운대는 사람이 적어서 삼총사의 인증샷을 찍기에 적절한 시간입니다.

싸고 지고 온 두터운 옷들이 야속할 만큼

내리 쬐어지는 태양빛은 오늘도 강렬할 예정이군요.

 

 

 

 

기상하곤 친구가 준비해준 아몬드 브리즈번 커피를 마시고,

수분과 염분 보충이 충분히 되었던 어묵국물과 고래사 어묵 제품을 간단하게 먹고

여유로운 해운대 중앙거리를 걷다가 귀여운 노티스 도넛도 만납니다.

 

 

 

 

예상치 못했는데 너무나도 충만했던 에스프레소 바 '카사 부사노'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었지요.

에스프레소와 카페 마끼아또를 맛보며 여행이야기 보따리가 풀립니다.

어젯밤 펀치에 과한 점수 욕심을 부린 친구의 멍든 새끼 손가락을 위해 약국에 들렀다가

외출 준비했고 카카오 택시로 기장 용궁사에 갑니다.

 

 

 

 

재미있게 동해선 지하철을 이용할까 했다가 택시를 탔는데 거리와 비용도 좋았고

걷는 코스가 많은 오늘의 일정에 안성맞춤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주차장 인근에서 하차하여 물빛, 하늘빛 맞닿아 오묘하며 바다를 배경으로 수궁가 떠오르는

기장 용궁사로 도보 이동합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신기방기한 바다의 사찰이었는데 역시나 아름다웠고

방문객들로 가득했으며 외국인께서 우리의 방문 인증 사진도 찍어 주십니다.

해안 갈맷길을 따라 걸으며 기장 아난티코브에 갔는데 오래된 동네의 한가로움이 느껴지는

생선과 오징어를 말리는 풍경, 쏟아지는 햇살은 따사로운 감성을 전해주네요.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했던 아난티 코브의 서점, 이터널저니를 관심있게 돌아봅니다.

여유로운 서적과 물품, 굿즈의 구성력은 풍요롭고도 멋지며

한가로운 휴식이 깃든 여행의 감성을 전달해줘요.

인근 해안으로 2027년 개장한다는 반얀트리도 건축 중이던데 택시를 타고 기장시장으로 갑니다. 

 

 

 

 

큼직하고 시원시원한 스타일의 기장시장 내 미역 및 생선들을 보며 깜놀 해보고자 해요.

일단 떡볶이 애정자들은 생활의 달인 출연자님의 분식집에서 또 솨솨삭~~~

커다란 가래떡과 쫄깃 담백 부산 오뎅은 사랑이며 김가네분식입니다.

상국이네, 이가네 중에서 통양파 넣어 걸쭉하게 끓여내는 이 곳이 최고라며 삼총사 모두 인정!!

 

 

 

 

예전 방문의 기억을 더듬어 기장시장 내 초장집을 찾았고 지층 횟집 컨택.

아나고가 포함된 모듬회를 부탁드리고 가빈초장집에서 즐깁니다.

다진 마늘과 청량고추, 참기름, 된장이 섞인 부산 막장의 조화로움을 느끼며 입에 가득 차도록

쌈을 싸서 웃고 떠들며 소주 3병 순삭!!

이런 횟집을 보았니? 어쨌니? 우리는 즐겼고 재방문 각 친구들입니다.

 

 

 

 

친절하고도 다정스러우시며 대화가 잘 되셨던 택시기사님을 만나 즐겁게 해운대로 이동해서

더베이101요트 승선을 요이땅~~

신혼여행처럼 청순하고 신나면서 기대 가득한 50분간의 시간을 보내 봅니다.

더베이의 야경은 홍콩을 연상시키며 기대에 부풀게 해요.

 

 

 

 

시간에 맞춰 승선 대기하는데 귀여운 오렌지색 슬리퍼로 갈아 신고 안전조끼도 입고

아름다운 부산의 밤하늘을 만끽했어요.

멋진 부산의 밤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 주시고, 폭죽도 터트려 주시면서 친절하십니다.

우리는 완전 웃고 떠들고 신났어요.

 

 

 

 

들뜬 기분 그대로 이어가며 석식으로 스페인 식당을 찜했습니다.

와인과 함께 즐기는 감바스와 구운 빵은 와인과 너무 잘 어울렸고 내내 너무 웃게 하다가 눈물까지 짓게 해요.

'나 오늘 집에 안 갈래.' 숙소가 인근이니 편의점 들린다고 나가셨다 핸폰으로 불러 내주시니

외국인 가득한 술집에서 양주와 하이볼 마시고 달님보고 웃습니다. 잠옷입고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