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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부산> 삼총사 2박3일, 3일차

 

 

마지막이라는 말이 더 절절한 삼총사의 부산여행, 세째 날입니다.

휘엉청 밝은 달밤을 아쉬워하며 알콜로 달린 친구는 숙소에서 캔맥주까지 홀로 마무리한 뒤 잠들고

지쳐 쓰러질 듯 에너지 바닥 쳤던 두 친구도 정신줄을 놓고 잤군요.

유종의 미를 남기고자 퇴실 시간에 맞춰 정리 정돈하고 짐 메고 1003번 버스를 타고

부산역으로 이동합니다.

 

 

 

 

 베낭 짐은 부산역 짐캐리에 맏겨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택시를 타고 흰여울 문화마을로 이동해요.

영도다리를 건너 아침부터 부담 완빵되는 작은식당 횟집에서 회정식과 물회를 먹습니다.

알록달록 반찬접시와 가을 제철인 전어회와 물회는 정말 맛있어서 조주 소주와 함께 해요.

어제 기장 석식을 비롯해 영도 조식까지 친구들이 놀랄 만큼 먹어가며

체하지 않으려고 소주를 곁들여 나름 안정적으로 즐겼습니다.

 

 

 

 

배불러 일어나면 못 걸을 수도 있겠지만 세월아~ 네월아~ 걸어가면서 절연해안산책로에 입성, 

해안가로 걸어가다 계단이 나와서 오르며 멋스러운 풍경에 감탄해봅니다.

공사 중으로 끝까지 위 쪽의 동굴모양 포토존까지 못 가서 아쉽네요.

 

 

 

 

바다와 유조선이 보이고 윤슬이 넘실대는 풍경!

피난민들의 고달픈 삶의 현장인 언덕마을이 아름다운 포토존이 있는

부산의 관광명소가 되어 다행스럽기도 하고

소품샵과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뒤, 택시를 타고 보수동 책방으로 갑니다.

 

 

 

 

화요일 휴무가 많은 보수동 책방은 대충 훑었으며,

횡단보도를 건너면 마주하는 넓고도 넓으며 볼거리도 많은 국제시장 쇼핑 시작합니다.

구제시장은 좀 더 깔끔히 정리되었고, 특색 있는 빈티지 의류로 이 곳 만의 분위기를 전달해요.

알록달록 예쁜 패션소품, 의류, 인형 등등 정말 재미있는 곳입니다.

 

 

 

 

아기다리고기다리었던 '이가네 떡볶이'는 양념 통닭 소스 맛이 느껴져서 아쉬웠지만 기대했으니

시식의 확인과정을 거쳐봤으며 다양한 어묵을 시식 후, 구입하고

가족들에게 전달한 선물들도 꼼꼼히 살펴보고 샀답니다.

부산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의 시장은 특색 있고 다양하죠.

 

 

 

 

용두산아~~~용두산 엘레지라는 트롯이 있을 정도로 부산에선 나름 유명한 용두산 공원에 갑니다.

홍콩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같은 남포동으로 올랐어야 했는데 국제시장에서 검색하니

언덕 쪽으로 가줘서 친구들에게 아쉽게도 못 보여줬네요.

가득한 나무, 우뚝 솟은 전망대는 부산타워라고 불리우며 세련된 명소가 되었습니다.

 

 

 

 

우앗..대선소주 팝업스토어가 있어서 냉큼 입장해봅니다.

부산에서만 구입 가능했던 대선은 서울의 술집이나 고깃집에서도 만날 수 있어서 희소성이 떨어진 바,

미국 계시는 지인께 드리려고 미니어처 구입했어요.

마그넷도 사고 이벤트 응모로 선물도 받고 완전 기분조아 쪄씁죠.

 

 

 

 

 광복동 먹자골목, 부평 족발골목, 곱창골목 등의 맛집 이름부터 시작해서 비프광장, 아리랑 거리로 이어지는

영화와 쇼핑의 거리는 중앙역, 남포역, 자갈치역 등 1호선으로 이어져 편리합니다.

앉아서 먹는 노상 비빔 당면을 할머님들 눈치 보면서 맛보고,

18번 완당집에서 새우 완당과 기본 완당, 김초밥까지 먹어요.

터질 것 같지만 터지지 않는 위장은 뜨끈하고 시원한 멸치육수로 채우고

서울 가는 KTX 승차를 위해 또 다시 부산역으로 이동합니다.

 

 

 

 

부산남자와 사는 서울여자로서 친구들에게 참된 부산여행의 길잡이가 되고자 했으나

5년만의 방문으로 그새 많은 변화와 발전의 부산이었으며

추위는 커녕 반팔로 낮에 돌아다녔지요.

잘 먹고 열라 놀고 흠뻑 웃고 좋았던 친구들과의 부산여행을 오래 기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