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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친구의 선물-신생아풀세트



 엄마의 오랜친구 중에 하나이며, 밤이고 낮이고 함께 하면서 생활속의 하나였던 인물인 친구입니다.
결혼을 하고 떨어진 지역에 살다보니 얼굴마주하기도 힘들어졌지요.
일복이 넘치는 그녀는 7살을 전담으로 맞아 교육하는 유치원교사로 잠시 쉬고있는 지금도
일복은 넘쳐난답니다.
그런 그녀가 시간을 내서 집으로 방문해주었어요.
역시나 생활속에서 자연스레 베인 풍부한 감정이 담긴 인사로 친정엄마와 인사를 하고
욕실에서 손을 씻고 나와서 아기를 봅니다.
그녀에게 저는 과일접시와 음료수잔을 들어다 주지요.
언제나 허물없이 지내던 친구인데, 서로 자리가 많이 바뀐것만 같습니다만,
오랜친구는 늘그러하듯 오랫만에 만나도 어제본 듯 하군요.
그녀는 며칠간을 공들였을 손으로 바느질한 아기싸개와 베넷저고리, 턱받이, 손싸개, 발싸개, 모자까지
있는 신생아용 풀세트를 만들어왔어요. 헉~ 거기다가 거리를 지나는데 너무 이뻐서 구매했다는
아기용 양모자와 양모양덧신까지 이쁘게도 포장해왔네요.
학교다닐 때도 여성스럽고도 꼼꼼해서 가정과 가사시간에 과제물을 엄마대신 만들어주곤했었는데
그 솜씨가 어디가지 않았네요.

 
 아들은 이것 저것 꺼내보더니 맘에드는 양모양모자를 쓰고 신발은 작아서 손에 끼우니, 발에 신는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니만 이것 저것 펼쳐보고는 다시 상자에 넣느라 바쁩니다.
제일 작은 사이즈라는데 100일 즈음 나들이에 씌워봐야곘네요.
아기의 손발이 길어서 손싸개가 필요한 옷들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너무도 적재적소, 정성이 가득해서 좋네요.
엄마도 해줄까하다가 포기한 손바느질용품인데~친구에게 받으니 조금 야릇한 감정이네요.
이 것을 준비하느라 또 밤잠을 설치고 손가락을 찔려가며 고생했을 친구에게 조금 미안하고도
감사한 감정도 듭니다.

이런 감성이 묻어나는 착한 내친구에게 어서 멋드러진 남자가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시집을 가고 나와 가까운 곳에서 살면서 서로 도란도란 지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친구는 끼리끼리 만난다고는 하지만 친구인 제가 봐도 안타까운 착하고 좋은데
남자짝은 없는 싱글즈들이 너무 많은 까닭에 어서 짝들이 생겼으면 해요.
물론 솔로인 시간도 소중하고 재밌지만 함께 하는 사람이 있으면 왠지 든든한 이유도 많기 때문이죠.
아마 소소한 것들을 더이상 함께 곁에서 해주지 못하는 동우맘의 작은 바램일 수도 있어요.
일복은 타고난다지만 항상 바쁜 그녀에게 곧
좋은 사람이 나타나서 자신을 위한 손바느질 용품을 만들기를 바라며
정성어린 좋은 선물 잘 받도록 합니다.

친구야!!!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