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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광진> 빛의 시어터 서울. 달리&가우디

 

 

 친구의 배려로 세친구가 함께 관람한 빛의 시어터 서울, 달리&가우디입니다.

전시 기간 및 10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워커힐 지층이며 천재화가 달리의 탄생 119주년을 기념해서 영상적인 미학이 돋보이는 전시로 구성됩니다.

작품과 미디어가 결합된 최근 미술작품 전시 트렌드에서 좀 더 앞서 나간 듯한 분위기였어요.

포토존을 지나 극장식 입구에 들어서면 영상미가 고혹적인 전시공간이 펼쳐집니다.

 

 

 

 

메인전시는 롱쇼에는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로 천재라 회자되는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회화, 조각, 사진, 영상이

핑크 프로이드의 몽환적인 음악과 함께 영상으로 35분간 펼쳐집니다.

콧수염이 모양까지 인상적인 달리의 독특함, 오만 방자함, 창의성 등을 엿볼 수 있으며

살아 숨쉬는 역동성과 화려한 전시 스케일을 강렬하게 전달해요.

 

 

 

 

입구의 2층 및 계단을 내려와서 벽면 방석에 앉거나 빈 백에 누워서 관람 가능합니다.

그의 달걀을 비롯해 녹거나 흐르는 듯한 접근은 시각적 감각은 세밀하게 되고 동적인 감각은 둔하게 해요.

조금 어렵고 난해한 작품들도 있는데 일단 영상적으로 재빨리 움직여

'이거다 저거다' 생각할 겨를 없이 시각적으로 빠집니다.

 

 

 

 

표현력에 있어서 위력적인 그의 작품들은 엄마인가 싶었는데 뮤즈였던 아내 '갈라'로 두둥실 떠오르며

종교와 역사와 시간이 교차되고 차곡차곡 쌓이다가 변형과 왜곡되고 사라지기도 하는 혼란을 안겨줍니다.

어렵지만 매혹적이고 기이하여 쉽지 않은 그의 작품을 이렇게 영상으로 마주하게 되서 영광입니다.

동감하고 이해할 수 없지만 반복하면서 얻어지는 예술의 미학적 즐거움!!

 

 

 

 

보석처럼 눈부시고 아름답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처럼 바라만 보려 합니다.

다이아몬드 눈동자에 시간과 눈물이 고이고, 붉은 보석은 심장과 입술처럼 움직이며

생명이 스며들어 살아 움직이는 상상력과 리듬감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숏쑈로 '가우디 상상의 건축가' 영상도 강렬한 그래픽과 색채로 시작되네요.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물 영상은 사운드와 10분간 펼쳐지며 종교가 없어도 착해지려는 감성이 됩니다.

거룩하고 고귀하며 영롱한 실제를 보기 위해 스페인에 꼭 가봐야겠습니다.

진짜 어쩌면 좋니? 어떤 사람인지 그의 인생이 궁금해지네요.

 

 

 

 

빛의 시어터라더니 진심이었습니다.

교묘하게 속이는 전시도 많은 세상에 크고 선명한 영상으로 다가와 마음을 훔치고 가려는 듯한 미학은

세 친구 모두 아무 생각 안하고 전시에 몰입할 수 있게 하네요.

세밀한 대화는 없어서 눈빛만 보아도 완전 좋았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갤러리 룸에서 작품에 대한 정보를 더 확인할 수 있고, 또 다른 공간에서 닐스 플레이어의 두 가지 작품도 이어집니다.

빛의 시어터는 워커힐 시어터로 50년간 문화예술행사의 장소였는데 넓고 높은 대극장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그린룸 분장실과 샹들리에 등이 남아있어 멋스러웠어요.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는 즐거움과 행복감이 가득한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