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3년 11월의 밥상

 

 

 더웠다 급 추워진 날씨때문에 감기와 독감환자가 속출하고 있으니 따뜻한 국과 찌개, 단백질 식단을 구상합니다.

독감 접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온 가족이 감기로 힘들어 했으므로 장어구이도 먹었구요.

입 맛 없었던 만큼 다양한 반찬도 준비해서 먹었으며 생기있는 샐러드도 준비해봅니다.

이제 더욱 건강하게 겨울기간을 보낼 일만 남았다고 생각해요.

 

 

 

 

남편이 코다리를 먹고 싶다길래 얼린 생태를 코스트코에서 사서 찜과 매운탕을 만듭니다.

살이 통통하고 양이 넉넉해서 좋지만 양념만들기와 비린내 잡기가 관건이네요.

마늘과 생강 등 여유있게 재료를 합하여 양념장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역시 깊은 어머님들의 손 맛이 그리워지는 메뉴이기도 하네요.

 

 

 

 

냉동실에 부산어묵으로 실속과 맛을 갖춘 고래사와 삼진어묵을 가득 쟁여뒀습니다.

어묵탕, 어묵볶음, 떡볶이, 어묵구이 등등 반찬과 간식으로 활용력이 좋으니까요.

딸이 좋아하는 미역국은 정말 열심히 끓여 먹었는데 치킨스톡, 동전육수를 번갈아 사용해서 끓이면

소량이라도 깊은 맛의 미역국이 완성되니 간편합니다.

좋은 하루되라고 맛살입과 잡곡눈으로 화이팅!!

 

 

 

 

남편의 조식에는 과일을 꼭 드리는데 사과를 좋아하시니 필수입니다만, 너무 비싸네요.

꿀에 절인 인삼을 차와 요거트, 그냥 제공하고 녹용 및 쌍화차, 영양제도 곁들입니다.

미역국 끓이기 전, 건조미역을 물에 불릴 때 커다란 사이즈는 건져내서 초고추장과 제공합니다.

재빠르고 날렵한 조식 제공을 위하여 전 날 국과 밥은 준비하고 잠들때도 식단 구성을 해보곤 해요.

 

 

 

 

여유로운 주중에는 지하철을 타고 바퀴달린 바구니를 끌거나, 자전거를 타고 재래시장을 가보기도 합니다.

신선하고 다양한 식재료도 좋고 재미있는 시장구경도 할 수 있으나 힘든 노동력을 필요로하는지라

김장철을 맞이해서 무리해서 끌고 오시는 어머님들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지요.

까논 우엉은 좀 더 손질해서 졸이고, 넉넉스레 과일과 고기도 사봅니다.

차가운 시즌이 도래했으니 좋아하는 초밥과 회, 굴도 사서 먹어요.

 

 

 

 

살코기 좋아하는 딸을 위해 돼지고기 안심을 샀는데 만원도 안되는 착한 가격에 비계가 없으니 손질할 필요도 없고

친정엄마의 소고기 고추장 볶음을 떠올리며 돼지고기 고추장 볶음을 해봤어요.

다양한 채소와 나물과 곁들여 비벼 먹으니 좋으며 옛 추억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성분이 좋지 않다지만 분홍 소시지와 비엔나 소시지도 반찬으로 사용하면서 좋은 생각하면서 먹습니다.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말린 곤드레나물을 가득하게 선물합니다.

곤드레 좋아하는 아들은 신이나서 곤드레밥과 곤드레버섯밥, 곤드레 나물을 실컷 먹었어요.

그녀가 전달해주는 식재료는 반찬과 간식으로 잘 활용하고 있으며 몸과 마음의 따뜻한 건강도 채워진다고 생각하고

동절기 밥상의 즐거움을 공감합니다.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상대와 나를 파악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사회성을 기르는 기본이므로

가족에서도 반영된다고 생각해요.

먹고 치우고 정리하고 버리고 비우는 일련의 일상을 하면서 감사한 마음도 갖고 동참도 시킵니다.

냉동게가 많이 남았는데, 준비 및 마무리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므로 게라면 정도로 이용하려합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딸에게 그녀가 좋아하는 밥상을 차려주는 엄마가 대단하다고 자찬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좋아하지만 슬금 슬금 다채롭게 맛보려하고

건강하게 천천히 식사하려고 하니 칭찬해주고 응원해줘야 겠어요.

군것질을 없애고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으니 배울 점도 있으니 딸도 칭찬합니다.

 

 

 

 

아빠가 바쁘신 날에는 간단한 한 접시 요리로 마무리하는 3인의 가족이에요.

육식애정자 딸과 채식애정자 엄마, 중간인 아들이 모두 화합할만한 식사로 준비했는데

후라이팬에 채소와 고기를 굽고, 작은 후라이팬에 콘치즈를 준비합니다.

양상추샐러드와 삶은 달걀, 요거트 정도로 가볍게 하고 설겆이까지 가벼운 행복의 석식입니다.

 

 

 

 

다진마늘, 다진양파, 다진고기와 베이컨을 볶다가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자박자박 끓여 토마토소스를 만든 뒤

파스타, 리조또, 미니피자 등에 이용했습니다.

외식할 때는 엄청 비싼 메뉴인데 한 번 만들어두고 꾸준히 남매에게 이용하면 만족도도 높은 소스랍니다.

닭가슴살 볶음밥, 마파두부, 고기볶음덮밥 등 이번 주에도 냉장고 식재료를 몽땅 사용했습니다.

잘 먹고, 건강하길 기원하게 되는 초겨울 11월의 집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