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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종각> 종로 한바퀴 (인사동,익선동)

 

 

 종각역에서 나오면 건강검진도 받았던 하나로 의료재단이 있는 건물 내 3층에 롤파크가 있습니다.

휘황찬란했던 우승의 현장 전, 후드티 혹은 점퍼라도 있을까 방문해보았는데 없었네요.

좀 더 크게 만들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드는 곳으로 피씨방은 운영중이고 경기가 없어서

실내는 조용하고 썰렁했습니다.

 

 

 

 

한 편에 마련된 굿즈샵에는 마스코트 티모가 있고 우승컵 미니어처도 있는데 너무 비싸욧~~~

대형으로 만났던 광화문의 티모는 작은 사이즈로 마주하니 더 귀엽게 느껴집니다.

수능 다음날 빠른 하원 후, 친구들과 이곳을 둘러보고

라이언 피씨방에서 게임하고 왔던 아들은 즐거운 시간을 가졌나봅니다.

 

 

 

 

귀여운 캐릭터 피규어도 대형으로 경기장 입구에 서 있고, 

lck 10개 팀의 유니폼과 선수들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으니 게임 좋아하는 아이들과 꼭 들리는 곳입니다.

벽면과 엘리베이터의 캐릭터그림과 입구에 유니까지 설레임을 안겨주는 곳이에요.

 

 

 

 

1층으로 내려오면 예전 피맛골 자리로 건물의 사이로 청진상점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맛집들이 많았는데 또 많은 변경이 있기도 하고 식사시간과 살짝 동떨어져 여유가 생긴 '미진'에서

시원한 냉모밀과 모밀전병을 먹어요.

여름의 시원하고 진한 얼음육수가 찡~한데 살짝 시원한 모밀육수지만 맛있게 먹었고

온메밀 등 동절기 메뉴와 수육도 많이 주문하십니다.

 

 

 

 

추울 땐, 종각 지층으로 자리하는 영풍문고에 방문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서 누군가를 떠올리며 선물하고픈 생각이 들게 하는 소품샵과 무지샵 등이 함께 하며

군데 군데 공사중이네요.

남편이 존경하고 칭찬하시는 분들은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책을 출판하셨으니 검색해서 살펴보고 구입합니다.

커다란 촌철활인 세트는 시간을 들여 읽어야 할 자서전같은 사이즈로 언행과 습관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새해를 맞이하려는 달력과 선물들과 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서적들이 보여서 히쭉거려 봅니다.

서점가서 수면양말도 사구요. ㅎㅎ

읽다가 포기한 총균쇠는 꾸준한 인기를 얻는 듯하며,

사십. 오십에 인생을 깊이있게 대하자는 서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래요 읽고 읽고 반복하다보면 어느 날, 개안하는 깨달음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슬슬 걸어보고자 인근 인사동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시애틀 언니가 자꾸 생각나서 한국적인 느낌의 선물들도 둘러보고, 본인이 좋아해서 눈길가는 꽃무늬 소품들도 구경해요.

걸으면 만나게 되는 화랑에는 전시 및 전시 예정 대한 모습들을 보게 되고

편하고 활동성있는 면과 린넨소재의 여유핏 의류 매장도 둘러봅니다.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는 노신사 삼총사의 뒷모습이 흐믓해요.

 식사하시고 이동하시는 것 같은데 한 친구분의 거동이 불편하니 천천히 번갈아 잡아주고 가시는데

내 친구들과도 나이들어서 저렇게 배려하며 오랫동안 만나고 나들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주 이야기해줘도 카카오 프렌즈의 라이언과 브라운을 헤깔려 하는 내게 둘 다 귀여우니 괜찮다고 

말해주는 마음 넓고 깊고 오묘한 친구까지...감사합니다!!

 

 

 

 

한옥과 한정식 음식점이 가득한 인사동의 골목은 식사시간을 지나니 한산하고

영업 중단이거나 임대 중인 곳도 많았습니다.

뭣도 모르고 '여자만'이라는 상호로 여성전용인줄 알았던 남도음식전문점도 없어졌나 했더니

맞은 편, 한옥스러운 건물로 이전하셨군요.

 

 

 

 

잠시 쉬어 차 한잔 마시고 추억이 가득한 낙원떡집에서 떡도 구입합니다.

좀 더 걸어서 익선동을 구경하니 한껏 흐려진 날씨는 추위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듯 하고

정처없이 골목을 누비는 내 모습은 무언가를 찾으려 하는 것 같아 두리번 거려봐요.

좋은 사람, 예쁘고 고운 것들, 편하고 따뜻해지는 마음 등 추울수록 포근한 것들을 떠올리고

곁에 두고 싶어하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