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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계동> 북촌나들이.

 

 

 한동안 집에만 있었다는 친구와 계동을 걸어봅니다.

가족과 붙어 있고 일상을 챙기는 엄마의 입장에서 내 취향과 시간을 갖는 것도 정신건강에 중요하니까요.

북촌문화센터로 활용되고 있는 근대한옥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곳입니다.

배렴가옥은 도시한옥으로 작지만 알차며 문화예술공간으로 역시 시민에게 개방되어 있어요.

 

 

 

 

어니언을 비롯해 카페에는 음료와 디저트에 대한 호기심을 이끄는 포스터가 벽면에 가득합니다.

단 것을 선호하지않았는데 커피와 잘 어울리고 맛도 있으니 취향의 변화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주방 한 켠, 냉장고 옆에 부착하면 분위기 좋을만한 식재료 포스터가 예쁩니다.

 

 

 

 

겨울 빵집의 포스터들과 슈톨렌 등의 시즌메뉴들이 즐비합니다.

동절기 선물로 준비하곤 했던 슈톨렌을 구입하려니 5만원 정도 해서 덜컥 멈춤이 되네요.

오븐이 있어도 이제는 만들 엄두 내지도 않는 베이커리들..

견과류와 말린 과일 등 재료가 많이 들어가서인지, 인건비 때문인지 모든 것들의 가격이 어마무시합니다.

 

 

 

 

삼청동으로 이동합니다.

'국수집 여자'인가 단막극이 떠오르면서 지금은 유명해진 박병은 배우가 떠오르네요.

언제와도 그윽하고 센치해지는 감성을 전해주는 삼청동의 주중 방문은 주말 방문과 이미지가 달라요.

계단을 올라 북촌 한옥마을도 휘휘~~~둘러보며 헛둘 헛둘~~운동이라 생각합니다.

 

 

 

 

패션 소품들도 눈에 띄네요.

손뜨개 느낌나는 모자들도 예쁘고 치맥, 서울, 소주 등의 한글이 어여쁜 티셔프에서

간지러워서 잘 입지않지만 계절의 미학을 보여주는 니트류의 색감이 너무 좋습니다.

할머니 스타일의 솜점퍼가 유행이니 패션은 돌고 돌고 도는 것임을 재확인 하는 계기!!

 

 

 

 

일제시대 가옥 같은 신식 주택과 도심 한옥을 함께 볼 수 있는 북촌입니다.

오르고 내려 다니느라 살고 있는 주민이라면 고역이기도 할 이 길을 관광객들은 좋다고 올라 인증샷을 찍으시는데

조용히 다니려고 노력하십니다.

관리감독하시는 노랑조끼의 분도 보이고, 화창한 하늘이라서 사진은 정말 잘 나오겠어요.

 

 

 

 

흐르는 시간이 공존하고 시대의 유행이 함께 하는 신비롭고 이상적인 계동을 걸어봅니다.

시간여행자가 된 기분도 나고 고등학교들이 있는 길을 함께 걸으며

중고등학생 때의 이야기도 나눠봅니다.

이러건 저러건 함께 하고 있고,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 관계는 흔치않으므로

보기만 해도 소중한 참기름집, 떡집, 방앗간, 미용실처럼 사람 관계도 소중하게 여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