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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다넬파 송년회.

 

 

 12월이 다가오니 한 해의 마무리를 해야하는 것은 지란지교의 모임도 해당됩니다.

오랜동안 서로를 알고 궁금해하는 친구들과 주말에 만났어요.

4인이라 광화문의 매드포갈릭에 미리 예약했는데 방문객들이 많았고 물, 피클 등의 서비스가 오래 걸렸지만

분주한 관계자들도 이해되니 기다려서 받습니다.

한 해동안 일하느라 가족들과 별 탈없이 건강하게 일상을 지냈음에 축복하며 감사함을 가져봐요.

 

 

 

 

배가 부르니 인사동을 지나 익선동 구경을 나섭니다.

익선동의 음식점으로 예약하려다가 마감되어 광화문의 음식점에서 만난 것인데 역시나 북적거렸어요.

친구들과 길을 걸으며 배부름도 해소하고, 핫스팟으로 뜨거운 익선동의 인기도 느껴보며

사람들 사이에 우리도 끼어봅니다.

 

 

 

 

맛집과 멋집이 즐비한 익선동의 유명한 샵들을 확인하며 고깃집과 찬양집 칼국수가 있는 좁은 골목을 지나

송해길이 있는 종로3가 낙원동도 지나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대화하고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활력은 연말이 주는 보너스의 느낌같으며

우리가 함께 했던 날들에 대한 추억을 전달하는 아날로그적인 감성도 가득하네요.

 

 

 

 

종교가 있지 않지만 거룩하고 고요한 마음을 가지고 인류애에 대한 마음까지도 생기는 연말입니다.

아직도 전쟁과 기아가 있고, 자연보호가 요구되는 다양한 문제가 가득한 지구에 좋은 마음으로

서로를 애정하며 잘 되길 희망하는 기원의 시간도 필요한 듯 해요.

그것이 산타가 될수도 있고, 예수 혹은 부처도 될 수 있는 따뜻한 연말이기를.....

 

 

 

 

걷다보니 북촌이 있는 화동입니다.

두 다리 튼실해서 정독도서관 언덕길도 오르내릴 수 있는 친구들의 체력에 감사하며

알록달록 요란하지만 정겨운 샵들도 구경하고 재미있게 돌아봅니다.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생각나는 양말 한 켤레씩 사줬어야 했는데 다른 샵에서는 얇기에 사지 않았는데

역시 보고 이거다 싶을 때 바로 구매하는 것이 제 스타일엔 맞나 보네요.

 

 

 

 

사람들이 많은  삼청동이지만 코로나 이후, 임대 혹은 빈 가게들도 많아서 안쓰러웠어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묻어나서 살짝 따스하고 볼거리도 있긴 했지만

상인들의 씁슬함도 함께 공존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숨길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이 힘들었던 만큼 모두 대박나시기를 친구들과 함께 했던 떡볶이집과 닭꼬치집을 지나며 응원의 마음을 가져요.

 

 

 

 

유명한 삼청동의 큰 거리 대신 맞은 편의 골목으로 입성합니다.

작지만 인기있는 작은 식빵과 팥빵들을 팔던 샵들은 휴일인건지 문을 닫았고,

소규모 갤러리들과 음식점, 상점들이 멋스럽게 자리하고 있지만 한가롭습니다.

 

 

 

 

조용하고 기품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했어요.

원두를 사가시는 손님이 있는 걸 보니 전통있는 것 같기도 한데 예전에 유행했던 산토리니 스타일 외관과

앤틱스런 내부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습니다.

 

 

 

 

인근에는 작지만 단아한 미술관들도 있었는데 외관만 살펴보았습니다.

향긋한 꽃차를 마시며 백자를 관람할 수 있는 곳도 있었고  삼청동에 가득한 예술적 분위기가 

작은 골목 사이에도 묻어나네요.

큰 길로 나오면 어스름해지는 시간으로 가며 더욱 분위기가 묵직해집니다.

 

 

 

 

인사동과 공예박물관 쪽에 송현 녹지광장이 조성중이며 송현동 솔빛축제가 예정되어 있나봅니다.

조금 갑갑했던 돌담을 없애고 시민과 함께 하는 넓은 공원으로 조성했던데 준비가 한창이네요.

12월 중순과 말에는 서울라이트 광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타종행사 등 서울 빛초롱축제라는 타이틀로

다양하게 구성중이니 돌아보는 재미가 있겠습니다.

 

 

 

 

인사동 뒷길 피맛골 사이에서 치킨과 골뱅이를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러 이동합니다.

실버세대가 가득한 음주길에 끼어 치킨은 없고 골뱅이만 있어서 잔뜩 섭취 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외관을 봤어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조심해서 이동하라는 관계자분들도 계시고 분주합니다.

 

 

 

 

'이스라엘 왕이 나셨네.' 같은 웅장함과 찬란함이 감도는 명동을 빠져나와 시청 방향으로 이동해요.

딱히 음식점 예약 외에 방향성을 정하지않은 만남은 종로지역 도보와 먹고 소화시키는 일정이 됩니다.

웨스틴 조선호텔 밑에 한국적인 느낌이 좀 더 살아있는 인테리어의 스타벅스에서 자리를 잡아봐요.

커피는 많이 마셨으니 뱅쑈를 마시면서 내년의 일정과 함께 하고픈 여행 욕심도 꺼내보면서

꾸준한 만남을 언급합니다.

컨디션 난조로 불안정한 맘으로 간만 친구들에게 텐셥 업 해주지못해 아쉽지만

반짝이는 대형 트리처럼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고 있음을 기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