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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영화, 문화공연

서울,중랑> 서울의 봄, 노량.

 

 

 연휴처럼 긴 크리스마스 기간에 한국 영화 두 편을 보았습니다.

관람하면 심박수를 비롯해 혈압이 오르고야 만다는 그 영화 <서울의 봄>이에요.

찜찜한 기분이 든다는 관람 후기가 많아서 볼까 말까 고민도 했는데 남편이 예약해서 갑니다.

찬란하고 밝은 것만 같은 영화 제목에 반해 매몰차게 시려웠던 정치 시대의 실화를 다룬 영화는

극중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열연에 빛나며 황정민이라는 배우의 연기에 탄복하게 합니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주 만나는 이준혁 배우, 정해인 배우도 까메오처럼 등장해 눈이 커졌어요.

 

 

 

 

개봉 한 달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는 영화입니다.

영화 1987과 택시운전사를 통해 잔혹한 정치사를 느껴보긴 했지만 서울의 봄은 인물에 대한 스타일을 악역으로

고정시키며 역사의 아픔은 물론 민주화의 과정도 돌아보게 하네요.

늦게 예약해서 맨 앞자리였지만 리클라이너 좌석에 소규모 상영관은 편한 관람을 가능케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중후한 멋이 감도는 정우성 배우는 물론 간략한 줄거리에도 빛나는 많은 배우들의 연기 멋스러워요.

 

 

 

 

콩국수 시즌이 넘어섰으니 제일콩집에서 따끈한 찌개류를 먹습니다.

두부찌개와 청국장찌개였는데 고추만두를 추가하는 남편.

 

시간에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이 변화하고 아쉬워지기도 하는데, 너만은 변치말길하며 사람에게 희망을 걸곤하죠.

확고한 신념과 믿음, 추진력은 아무때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할 때 밀어부쳐야하며

아니다 싶을 때도 유리한 기운이 감돌수 있으니 인성교육, 도덕성의 중요성도 느낍니다.

더불어 만연한 학연, 지연 등이 주는 병폐,  묵인하는 시스템을 정치계에서 특히 몰아내고 싶어요.

 

 

 

 

하루에 한 편, 관람했던 크리스마스 시즌의 두번째 영화는 <노량 죽음의 바다>입니다.

명량과 한산을 잇는 3부작으로 김한민 감독의 작품이에요.

역사적인 전쟁영화가 전달하는 장엄한 스케일과 바다 전투신은 볼거리로 충분했으며

같은 롯데시네마로 예약해서 리클라이너가 있는 상영관에서 부자간과 함께 관람해서 뜻깊었습니다.

이순신 역할의 김윤석 배우를 비롯해 왜군 시마즈역 백윤식, 명나라 도독역 정재영, 명나라 등자룡역 허준호 등

캐릭터가 빛나는 연기 멋졌어요.

고니시 부하역의 이규형 배우와 이순신 장군 아들역의 여진구, 안보현 배우 등 반갑습니다.

 

 

 

 

광화문 광장의 우직한 동상과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는 위인전 속 이순신의 극적인 이야기는 알긴 하지만

죽을 때까지 (끝까지) 싸워 이겨야한다는 단호함의 상징을 보여주듯 100분 정도의 전투장면은 긴장감  한 가득~

이번 전투에서 이겨야 후대의 전쟁이 없을 것이라는 결연함이 돋보였어요.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크레딧에 많은 관계자분들의 이름이 올라가는 것을 한참 봤는데

출연자들의 시대적인 의상이나 배경, 액션에 대한  노고가 느껴집니다.

남편 덕분에 쿠키 영상까지 관람했고, 역사적인 의미를 영화로 잇는 영화로 전투신의 처절함이 돋보이는 배우 시선의

카메라 앵글과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알리는 플래쉬백 장면은 절절했어요.

 

 

 

 

달달하고 따뜻하며 사이즈업되어 용량이 컸던 스타벅스의 음료를 마시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눕니다.

최민식, 박해일, 김윤석 배우와 함께하는 10년간의 노력이 담긴 감독의 시리즈로 느껴지며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는 특별함이 있어서 좋았어요.

한국영화의 저력을 느끼게 해줬던 크리스마스 연휴에 즐긴 두 편의 영화,

시대와 인물에 대한 묘사력과 안타까움 등이 전해져 더욱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에 적절한 영화들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