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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관심사

서울,성북> 성북동나들이.

 

 

2024년 신년운세를 보기 위해 남편과 성북동 책집으로 갑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새해 운세 또한 예측 가능하고 기본적인 계획과 방향은 인지하고 있지만

재확인하며 확고한 언어로 위안과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때문에 발걸음을 옮기는 거겠죠?

일찍가서 3번으로 대기했으나 가족 운세보시는 분들이 많은지라 대기가 길었어요.

어제는 부산에서 오신 분도 그냥 가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듣습니다. ㅠ,.ㅠ

 

 

 

 

봄이 오기는 하나 아직은 꽁꽁 언 겨울의 발자욱이 남아있으니 모두 정진해서 때를 기다리고

그냥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 봅니다.

새해를 위한 다이어리와 볼펜, 화장품을 선물받고 선물주고,,,

부모로서의 역할, 믿고 때를 기다려줘야하는 자녀에 대한 시선, 모든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새해에도 모두 따뜻하고 건강한 마음으로 내가 아는 모든 지인들의 행복을 맘으로 빌었습니다.

 

 

 

 

성북동 책집으로 가는 골목엔 진귀한 풍경들이 있는데 어릴 적 동네처럼 느껴지는 다양한 상점들이 있답니다.

정육점, 옷집, 전파상, 미용실 등 어릴 적 뛰어놀던 그 동네의 정취가 있어 생경하면서도 편안해지죠.

알록달록한 맞춤 수선으로 더욱 편리성을 더한 의류의 색상이 마음을 간지럽히며 요동치게 합니다.

새해가 되면 꼬까옷 새 옷을 입혀주셨던 어머니가 떠오르네요.

 

 

 

 

대기하면서 점심시간을 향해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속에서 방문목적이 마무리되면 뭘 먹으러갈까 한 참 생각하였습니다.

돈가스, 청국장, 만두국 등등 성북동하면 떠오르는 맛집은 마을 버스를 타고 더 위로 이동해야하고

인근에는 김밥, 빵집, 스시 등의 음식점이 있으나 땡기진 않네요.

딸과 왔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들어섰을 옛날중국집은 인근 회사원들로 금새 가득합니다.

 

 

 

 

성북동은 걷기 좋고, 카페 혹은 음식점에서 노닥거리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공간들이 많았는데

코로나 이후 많은 곳들이 사라지고 변화하였습니다.

예전부터 문화예술인들의 마을답게 도보만 하여도 마음이 말랑거려지는 감각은 그대로인데

아이들이 성장하고 자주 나들이 오지 않게 되었네요.

 

 

 

 

여전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성북동 맛집을 발견하고 마음이 녹녹해지며

유행을 무시할 수 없는 꽁냥꽁냥스러운 예쁜 음식점과 카페도 만나게 됩니다.

시간속에서 추억을 떠올리며 현재를 만끽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불안하지 않는 면모,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갖추게 되는 미덕이라 여겼는데 부단한 노력으로 심신안정을 위해 노력해야만 얻어진다는 것을

사람의 얼굴, 표정, 주름에서 느끼곤 해요.

 

 

 

 

유명한 베이커리 나폴레옹 과자점에도 들려 말랑 촉촉한 우유식빵, 딱딱한 무화과 바게트, 남편이 애정하는 팥빵,

미니도넛 등을 구입하고 금새 팔려나가는 샌드위치류도 구경합니다.

딸과 먹으라며 유자생크림 케이크를 친구가 사다줬었는데 달지 않고 참 맛있었어요.

곰살맞은 그 친구를 비롯해 나의 소중한 친구들과도 좀 더 순화된 언행으로 만남을 하고 싶고

새해에는 오래되도 질리지않는 좋은 친구란 인상과 추억도 가득하게 담아보고 싶네요.

 

 

 

 

정확한 계량과 맞춤 온도와 시간만으로도 맛있게 얻어지는 베이커리류는

여유롭고 풍성한 맛을 전달하며 엄마를 기다렸을 아이들에게도 재빠르고 든든한 먹거리로 전달됩니다.

건강을 위한 식사 이외에 맛과 행복감을 위해 식도락을 하는 것처럼

벗과 지인들도 배울점이 있고 말과 표정이 여유로우며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 가까이 두고 싶고

아껴서 만나고 애정을 전달하고싶어지는 2023년을 지나 2024년 맞이하고 싶어요.